괴테:젊은 베르테르의 슬픔/헤르만과 도로테아
동서문화번역위원회 / 우석출판사 / 199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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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이 책은 독백인지 편지인지 모를 젊은이의 한탄으로 이루어져 있다. 한 남자의 아내를 사랑하게 되는 젊은 베르테르....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은 어떻게 보면 불륜으로서의 사랑으로 치부해버리기 쉬우나, 그의 사랑은 또 한편에서는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을 대변하고 있다고 할 수 있다. 혹 그것이 불륜이 아니더라도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에 대한 갈망을 하고 있는 사람이라면 아니 혹은 경험한 사람이라면 젊은 베르테르의 눈물을 흘릴 수 있을 것이다. 특히 마지막 부분에 그가 슬픔을 견디지 못하고 죽음을 선택하여 방아쇠를 당기는 부분에서 그의 노란색의 조끼와 붉은 선혈이 눈에 그려지면서 함께 죽음에 대한 평화를 느끼게까지 된다. 이 책으로 인하여서 죽음을 선택한 젊은이가 독일에서는 많았다고 한다. 이 책은 꼭 젊은이가 아니더라도 사랑을 해본 사람에게 권해볼만한 가슴을 울리는 책이다.조금은 흐린날 읽어야 가슴으로 슬픔을 제대로 느낄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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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사레 보르자 혹은 우아한 냉혹 시오노 나나미의 저작들 18
시오노 나나미 지음, 오정환 옮김 / 한길사 / 200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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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네상스 저작집 3권을 읽어보면서, 이제야 그 시대가 어떻게 돌아가는지를 대충 짐작하게 됩니다.헷갈리던 인물 이름도 정리가 되어가고, 각각의 사건들이 위치하는 자리도 이해가 되고, 각 나라의 역학적 관계와 그 속에 있던 인물들의 위치도 대충 알게 되었습니다. 그 와중에서 가장 빛나는 이름인 체사레 보르자. 이 시대에도 이렇듯 매력적인 인물이 있었는가를 되새기며 책을 읽었던 것 같습니다. 르네상스 저작집 2권에서 조연으로서 소개받은 인물이, 어느새 주연이 되어 역사를 헤쳐나가는 모습을 잘 그려놓았지요.아직도 삼국지의 조조 보다는 유비에 호감을 가지는 나로서는 체사레라는 인물이 가지는 잔혹함이나 냉혹함이 쉽게 납득 되지도, 감격스럽지도 않은 것이 사실입니다.

그러나 한 시대를 거슬러 살고자하는 인간으로서의 생명력을 느낄 때면 같은 인간이요, 남자로서의 뜨거운 피가 공유되는 것 같아 기껍게 그를 바라볼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추기경이라는 그의 신분적 한계, 아버지를 교황으로 두었기에 펼칠 수 없었던 자신의 삶에 대한 비전들. 그것을 위해 모든 보장된 미래를 버리고 맨손을 일어서는 그의 모습. 남자라면 그 누가 이런 모습에 감격하지 않을 수 있겠습니까.마지막 장면은 더욱 기억에 남습니다. 적의 대군을 맞아 패색이 짙은 전황 속에서 적진 가운데로 말을 타고 달려가는 그의 모습은 상상만 해도 전율이 느껴집니다. 그리고 장렬한 전사. 불쌍하게 느껴지는, 그러나 한편으로는 풍운아 다운 죽음으로 생을 마친 그가 어쩌면 그렇게 멋있는지요.꼭 알았으면 하는 인물. 그 이름은 체사레 보르자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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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시대 사람들은 어떻게 살았을까 1 - 사회.경제생활 이야기(개정판), 청년학술 51 조선시대 사람들은 어떻게 살았을까 1
한국역사연구회 지음 / 청년사 / 200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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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이라고 하면 우리가 살았던 것과는 너무도 다른 세상을 상상한다. 하지만 [조선시대 사람들은 어떻게 살았을까] 이책을 읽으면 조선이라는 시대가 현실이었음을 알게해준다. 그들은 우리가 살던 시대와 같이 돈을 사용하였고, 그림을 그리고 농사를 짓고 세금을 내고, 부정 부패에 분노하며, 집을 짓고, 물건을 사고 팔며, 술을 마시고, 담배를 피우고 잘못된 자에게는 벌을 내리고, 도와야 할 일에는 서로 도우며 그렇게 살아갔다. 책에서 사용되는 용어들이 조선시대의 용어이므로 조금은 생소한 것이 사실이지만 사람들의 삶의 이야기를 읽다보면 어느새 조선이라는 현실의 사람이 되어버린다.

사람의 삶이란 어느곳이나 유사한 모습을 지니고 있음을 자연스럽게 알수 있도록 해준다. 자연스럽게 역사라는 것에 접하는 방법을 알려주는 좋은 길로서의 역할을 충분히 해내고 있다. 초등학교 5,6학년 이상의 아이들이라면 하루에 하나의 테마를 읽고 그에 관련된 자료들을 더 많이 수집하여 서로 이야기하는 가운데서 지금보다 더욱 조선에 가깝게 갈 수 있는 그런 기회를 제공해주는 책이다. 조선! 그 시절의 사람들의 삶속으로 가고자 하는 사람들에게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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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상 평안하라
마틴 로이드 존스 / 생명의말씀사 / 199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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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에 나는 동의하지 않는다.그 눈물을 주는 분은 바로 성령 하나님 자신이기 때문이다. 로이드 존스 목사의 글을 읽는 사람마다 공통적으로 말하는 것이 감격이다. 주님을 향한 사랑이 불일듯 일어나며, 주님을 따르지 못한 회한이 가득한 체험. 그것을 경험하게 되는 듯 하다.특별히 빌립보서는 바울의 서신 중 가장 따뜻한 위로와 격려, 권면으로 가득 찬 서신이다. 그 속에는 신앙인으로서의 성숙된 고백이 담겨 있고, 성도들을 향해 자신을 본받아 고난과 두려움 속에서도 기쁨과 평안과 자족 속에 살 것을 권하는 내용으로 가득 차 있다. 특히 로이드 존스 목사는 한 절 한 절에 대한 세심한 해석과, 때때로는 바울의 어조를 현대의 상황에 맞게 재구성함으로써 독자로 하여금 더더욱 성경의 권면에 가까이 다가가게 해준다.옥중에서도 기쁨과 평안을 잃지 않았으며, 동역자에 대한 사랑과 전도의 열정이 꺼지지 않았던 바울.그를 만나보는 가장 좋은 책으로 이 책을 권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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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굴 빨개지는 아이
장 자끄 상뻬 글 그림, 김호영 옮김 / 열린책들 / 199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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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아이들과 어울릴 수 없는 얼굴 빨개지는 아이...같은 모습으로는 아니지만 그 아이의 고통과 같이 다른 아이들과 어울릴 수 없는 장애를 가지 아이를 만난다. 선천적으로 재채기를 하는 아이...이들의 말없이도 서로에게 깊은 동질감을 느낀다. 서로의 아픔을 가장 잘 알기때문일 것이다. 인간에게 있어서 이렇게 얼굴 빨개지는 아이와 같은 증상은 아니라고 할지라도 인간사이에서 소외감을 느끼는 일들을 종종 당하게 된다. 이러한 때에 자신과 비슷한 정서를 경험하고 있는 사람에게 끌리게되고 함께 그 정서를 나누고 싶어한다. 이러한 인간의 가장 본질적인 끌림에 대하여 조금은 황당한 설정인 얼굴 빨개지는 아이와 재채기를 해대는 아이로 나타내고자 한것 같다. 장자끄 상뻬의 글과 그림은 늘 짧지만 그 안에 심오한 의미들을 담고 있다. 인간에대한 깊은 고민이 늘 들어있는 것 같다. 누구나 한번쯤 소외감을 느껴보았을 사람들에게 꼭 권하고 싶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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