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강요 -상
죤 칼빈 지음 / 생명의말씀사 / 1988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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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교강요는 칼뱅이 27살에 초판을 발행한 책이다.물론 이 책은 최종판이나, 그 사상의 일관성은 거의 변하지 않는다. 27살의 나이에 이미 이룩한 신학적 통찰을 생각하면 놀라지 않을 수없는 것이다. 이 책을 읽어보면 깜짝 놀라는 때가 많다. 어쩜 이런 생각을 할 수 있었을까 라고 여기면서 말이다. 현대 신학에서 질문하는 수많은 문제에 대한 논리적 해답이 제시되고, 도리어 그 통찰들을 앞서는 경우도 많다.기독교의 완성이라고 해도 모자람 없을 만큼의 풍부한 내용이 들어있는 책이다. 지식적인 측면 뿐만 아니라 칼뱅이 가지고 있는 신에 대한 열정과 사랑이 강렬히 드러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개신교를 다니는 성도라면 누구나 꼭 읽어야할 필독서라 여겨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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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세기 신학
신재구 / IVP / 1997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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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히들 보수주의로 통칭되는 교계에서는 현대 신학 자체를 터부시하는 경향이 있어왔다. 칼 바르트와 같은 신학자를 자유주의 신학자라 매도하는 웃지못할 상황이 벌어지기도 했다. 누구나 알다 시피 칼 바르트는 자유주의의 종언을 맞게한 신학자임에도 말이다. 귀를 막은채 무조건적 거부만 해온 것이 우리의 신학적 풍토요, 신앙적 풍토였다.
그러나 복음주의 운동이 활발해지면서 현대 신학과의 대화가 이루어지고, 그것들에 대한 적극적인 변증이 형성되면서 보수주의 진영에서는 새로운 신학적 부흥을 맞이하게 된 듯 하다.그것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것이 '20세기 신학'이라는 책을 출간하게 되었다는 사실이 아닐까?

이 책은 복음주의적 관점을 잃지 않으면서도 현대 신학의 공헌과 신학적 통찰의 정당함들을 객관적으로 존중하고 있음을 보게된다. 뿐만 아니라 나름의 일관성, 즉 초월성과 내재성의 차원에서 현대 신학의 흐름을 분석해준다. 이를통해 수 많은 곁가지의 논의들이 근본적으로는 어떤 줄기에서 파생되었는지를 파악하게 하며, 이로써 신학적 이해의 폭을 더욱 깊게 해주는 것이다. 여러 말이 필요하지는 않다.물론 각 신학자의 원서를 읽어보는 것 만큼은 아니겠지만, 이 책만으로도 각 신학자가 어떤 생각을 해왔는지는 잘 이해하게 되리라 믿는다.훌륭한 저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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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틸리히의 그리스도교 사상사
잉게베르트 C.헤넬 / 한국신학연구소 / 200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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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 틸리히를 처음 접하게 되었던 책이었다.노란 표지의 구식 인쇄를 보면 별 볼일 없는 책으로 인식하기 쉬우나 그 내용만은 보석과 같은 책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도그마에 대한 논설로 빛나는 서문을 여는 틸리히의 글은, 각 시대의 신학적 논의가 결단코 갑자기 나타난 것이 아니라, 역사적 맥락과 사회적 맥락을 통해 형성된다는 것을 명쾌하게 증명해주고 있다. 보수주의 기독교인들이 틸리히라는 사람이 가진 사고 자체를 이해하지 못하여 터부시하는 것과는 달리, 이 책에 나타난 그의 사상은 몇몇 개념들을 제외하고는 정통주의적 해석을 지지하고 있으며, 매우 논리적이고 정교하게 정통 교리의 정당성을 옹호하고 있음도 보게된다. 그의 논리를 일백프로 따르는 것을 바라지는 않지만, 색안경을 쓴 채 그의 빛나는 천재성 마저도 사장시켜버리는 우는 범하지 않았으면 한다.
그 어떤 신학사에도 비교할 수 없는 빛나는 통찰들이 있는 책.바로 폴 틸리히의 '그리스도교 사상사'라 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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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amoo 2011-08-19 08: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멋진글!
 
기독교 영성관 프란시스 쉐퍼 전집 3
프란시스 쉐퍼 지음 / 생명의말씀사 / 199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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쉐퍼 하면 논란의 여지가 많은 사람입니다.그의 사상 속에는 진보와 보수가 공존하며, 때로는 인정될 수 없는 논거와 황당한 주장을 제기하기도 하고, 어떤 때는 무릎을 탁 치는 통찰을 보여주기도 합니다. 그가 근본주의의 사도라는 악명에도 불구하고 기독교 영성의 대가로 인정받는 이유는 분명히 있으리라 짐작해볼 수 있겠습니다.

사실 쉐퍼 전집 들 중에 다른 내용들은 역사 해석이나 사회를 분석하는 데 있어서 논란이 많은 것을 인정해야 합니다. 경우에 따라서 쉐퍼에만 푹 빠져 있을 경우 왜곡된 사회관이나 문화관을 가질 수도 있는 것이지요.쉐퍼의 강점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빛나는 것입니다.이 시대, 그 누구도 하지 못했던 세속 문화에 대한 평가, 기독교적 세계관의 강조를 시도한 사람이기 때문입니다. 그의 오류들은 그의 개척자적 사역에 비해서는 아무 것도 아닌 문제일 것입니다.

여러 오류들이 가장 적게 드러나고, 또한 쉐퍼가 이룩한 모든 작업들의 근본을 잘 드러낸 것이 바로 기독교 영성관이 아닌가 싶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이 영성관을 통해서 기독교를 바라보는 거대한 틀을 익힐 수 있었습니다.믿음의 실존성과 같은 개념들은 죽은 믿음들을 향한 위대한 도전을 주는 개념입니다. 실천하는 영성, 살아 숨쉬는 영성, 그럼에도 결단코 비이성적이지 않은 영성을 추구하는 사람은 쉐퍼의 영성관을 읽으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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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통의 문제 믿음의 글들 189
클라이브 스테이플즈 루이스 지음, 이종태 옮김 / 홍성사 / 200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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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에게 현존하는 고통의 문제는 우리가 하나님을 묵상함에 있어 많은 걸림돌이 되어 왔습니다. 이 거치는 돌에 의해 우리는 시험에 빠지기도 하고, 때로는 하나님을 부정하기도 하며, 분노와 슬픔에 가득 찬 기도를 하기도 하였습니다. 고통의 문제에 대한 하나님은 과연 자유로우신가에 대한 질문, 이른바 신정론이라고 부르는 것에 대한 질문은 신학사에서도 2000년을 이어온 주제였으며, 어쩌면 인류가 창조되어지고 타락한 이후부터 지속적으로 제기되어온 질문인지도 모릅니다.

개인적으로도 이런 질문들에 대한 고민을 많이 해왔던 것 같습니다. 하나님에 대한 의심에서라기보다는 그 분에 대한 깜냥의 변호를 위해서라고 말하는 것이 정직하겠지요. 물론 하나님이 나의 변호를 필요로 하시는 분이 아니시라는 점을 모르지 않으며, 저의 변호의 노력이 결코 그 분에게 정당한 평가를 받을 수 있는 것이 아닌 것도 잘 알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그 분이 선하시다는 점과, 그 분이 고통의 문제에 대해 무감하지 않으신 분임을 증명하고 싶었고, 설명하고 싶었던 마음은 결코 악한 것이 아닐 것입니다.

그러나 그러한 시도들은 때때로 논리적 반박들과, 설명의 한계로 인해 좌절되기가 일쑤였습니다. 어쩌면 하나님은 그 고통의 문제에 대해 성경 속에서조차 침묵하고 계신 듯 보였습니다. 고통의 문제를 가장 진솔하게 다룬 욥기나, 고통의 가장 첨점을 경험하신 예수께서도 고통의 원인이나 이유를 밝히지 않으셨습니다. 다만 그 고통이 있다는 사실과, 그것을 받는 것이 당연하다는 점과, 고통이 선한 것은 아니나 선한 결과를 맺을 수 있다는 사실과, 그럼에도 불구하고 본질적인 것은 우리가 하나님을 끝까지 사랑하는 것이라는 점만을 말씀하셨을 뿐입니다. 어쩌면 그 분께서는 우리에게 더 많은 것을 알려주고자 아니하셨고, 그것이 그 분의 선일지도 모른다는 결론을 내리게 되었던 것 같습니다.

이러한 중에 루이스의 고통의 문제라는 저서는 고통에 대한 새로운 이해의 폭을 넓혀준 계기가 되었다고 여겨집니다. 많은 상상력이 동원되긴 했으나, 그럼직한 비유와 설명을 통해 성경을 왜곡시키지 않는 범위에서 고통의 문제에 대한 설득이 면면히 이어지는 책이었습니다. 그의 사상이 고통의 문제에 대한 근원적인 것을 설명해주지는 않으나-아마 그것은 불가능할 것입니다, 적어도 고통이 하나님의 전능과 선하심을 침해하지 않으며, 고통의 문제가 결코 불행이나 부정적인 것만이 아니고, 그것을 통해서 하나님께서 주시는 좋은 유익이 있다는 것과, 고통의 근원적인 책임은 인간이 쥐고 있음을 밝혀주었습니다. 루이스의 천재성이 돋보이는 작품이라 여겨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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