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세기 신학
신재구 / IVP / 1997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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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히들 보수주의로 통칭되는 교계에서는 현대 신학 자체를 터부시하는 경향이 있어왔다. 칼 바르트와 같은 신학자를 자유주의 신학자라 매도하는 웃지못할 상황이 벌어지기도 했다. 누구나 알다 시피 칼 바르트는 자유주의의 종언을 맞게한 신학자임에도 말이다. 귀를 막은채 무조건적 거부만 해온 것이 우리의 신학적 풍토요, 신앙적 풍토였다.
그러나 복음주의 운동이 활발해지면서 현대 신학과의 대화가 이루어지고, 그것들에 대한 적극적인 변증이 형성되면서 보수주의 진영에서는 새로운 신학적 부흥을 맞이하게 된 듯 하다.그것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것이 '20세기 신학'이라는 책을 출간하게 되었다는 사실이 아닐까?

이 책은 복음주의적 관점을 잃지 않으면서도 현대 신학의 공헌과 신학적 통찰의 정당함들을 객관적으로 존중하고 있음을 보게된다. 뿐만 아니라 나름의 일관성, 즉 초월성과 내재성의 차원에서 현대 신학의 흐름을 분석해준다. 이를통해 수 많은 곁가지의 논의들이 근본적으로는 어떤 줄기에서 파생되었는지를 파악하게 하며, 이로써 신학적 이해의 폭을 더욱 깊게 해주는 것이다. 여러 말이 필요하지는 않다.물론 각 신학자의 원서를 읽어보는 것 만큼은 아니겠지만, 이 책만으로도 각 신학자가 어떤 생각을 해왔는지는 잘 이해하게 되리라 믿는다.훌륭한 저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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