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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이상 달빛 아래서 시를 쓰지 않을지도 모르지만 - 한 게으른 산책자의 사랑과 삶에 관한 다정한 생각
제롬 K. 제롬 저자, 정혜엽 역자 / 우리네꿈 / 2026년 7월
평점 :
📚 더 이상 달빛 아래서 시를 쓰지 않을지도 모르지만
✦ 제롬 K. 제롬
✦ 우리네꿈
읽는 내내 마음 한쪽이 조용히 말랑해지는 책이었어요.
무언가를 크게 말하려 하지 않는데도 이상하게 오래 마음에 남았어요. 작가의 꾸밈없는 진솔함이 고스란히 느껴져서,
잘 다듬어진 글을 읽는다기보다 한 사람이 자신의 지나온 시간을 조심스럽게 꺼내 보여주는 이야기를 듣는 기분이었어요.
사랑했던 날들, 웃었던 순간들,
지나고 나서야 알게 된 후회와 그리움까지….
누구에게나 한 번쯤 있었을 법한 마음들이 담겨 있어서 읽다가
문득 제 기억 속의 장면들을 떠올리게 됐어요.
그때는 참 중요했던 사람, 다시는 돌아가고 싶지 않았던 순간,
시간이 지나면서 오히려 조금씩 그리워지는 날들.
이상하게도 지나간 시간은 잊으려고 할수록 더 선명해질 때가 있잖아요. 이 책을 읽으며 그런 마음을 참 많이 들여다보게 됐어요.
특히 좋았던 건 삶을 지나치게 아름답게만
이야기하지 않는다는 점이었어요.
서툴렀던 마음도, 하지 못했던 말도,
조금은 후회되는 선택도 그대로 바라보고 있었어요.
그래서 더 진짜 같았고, 그래서 더 따뜻했어요.
세월이 흐른 뒤에야 알게 되는 것들이 있는 것 같아요.
그때의 나는 왜 그렇게 아팠는지, 왜 그렇게 사랑했는지,
왜 그 순간을 붙잡고 싶었는지.
지금의 내가 그때의 나를 바라본다면
조금은 다정하게 안아줄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도 들었어요.
책장을 덮고 나서는 한동안 가만히 있었어요.
특별한 사건이 있었던 것도 아닌데 지나온 시간들이 하나둘 떠올랐어요. 오래전에 좋아했던 사람도, 함께 웃었던 순간도,
마음에 남아 있는 아쉬움도요.
아마 이 책이 좋았던 이유는
지나간 시간을 억지로 잊으라고 하지 않아서였던 것 같아요.
다 잊지 않아도 괜찮고, 가끔 떠올려도 괜찮고,
그때의 마음을 그대로 간직한 채 지금을 살아가도
괜찮다고 말해주는 것 같았어요.
그래서 이 책은 제게 조금 특별했어요.
읽는 동안 많이 웃기보다는 조용히 미소 짓게 했고,
가끔은 마음 한구석이 찡해지기도 했어요.
그리고 책을 덮은 뒤에는 지금 내 곁에 있는 사람들과
지금의 시간을 조금 더 소중하게 바라보고 싶어졌어요.
지나간 날들은 돌아오지 않지만, 그날의 마음까지 사라지는 건 아니니까요.
달빛 아래서 시를 쓰던 시간이 이제는 지나갔더라도,
그때의 마음을 기억하는 것만으로도
우리의 삶은 충분히 아름다울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조용한 밤, 지나온 시간을 한 번쯤 돌아보고 싶은 분께
권하고 싶은 책이에요.
저도 이 책을 오래 기억하게 될 것 같아요.
#도서협찬
#더이상달빛아래서시를쓰지않을지도모르지만
#우리네꿈
#주간심송필사단
@jugansimsong
@humanhouse.book
☆ 우리네꿈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윌받아
주간심송에서 함께 읽고 필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