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수학이 잘되는 수학책
송명진.박종하 지음 / 블랙피쉬 / 202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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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 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갑자기 수학이 잘될 수 있다고? 말도 안 되는 소리를 다 하고 있네. 그런데 솔깃하다. 공식 없이 그림으로 수학을 쉽게 꿰뚫어 볼 수 있다니 왜 여태껏 이런 책을 찾아 보지 못했는지 지난 시간이 아쉽기도 하고 직관적으로 수학 문제에 접근할 수 있는 방법을 알게 될지 모른다는 기대감에 동공이 커진다.

 

책의 앞표지에는 ‘결정적 아이디어를 찾으면 수학이 쉽고 재미있어진다’는 홍보 문구가 써 있는데 아버지가 수학 선생님임에도 불구하고 도통 수학에 관심을 못 붙이는 조카에게 선물하고 싶은 책이 바로 블랙피쉬에서 최근 출간된 『갑자기 수학이 잘되는 수학책』이다.

 

공교육 12년을 거치며, 단 한 번도 질문에 주를 두고 수학을 가르치는 교사를 만나본 적이 없었던 것은 참 안타깝다. 다들 뭐가 그리 바빴는지 대학 입시가 우선이었던 그때 그 시절에는 제한된 시간 내에 오류 없이 정확하게 문제를 잘 풀어낼 수 있는가가 혈안이었고, 교과서와 참고서를 통해 수학 공식을 인지하는 것은 최우선이었다.

 

『갑자기 수학이 잘되는 수학책』의 공저자, 송명진·박종하 선생님은 같은 대학에서 수학교육을 전공하셨고, 같이 대학원을 옮겨서 학위 과정을 마치셨는데 꽤 친하신 두 분이 마음을 합해서 쓴 책 같다. 앞서 이분들은 ≪우리 아이를 위한 수학 생각의 기술≫도 함께 집필했고, 다수의 수학책을 번역하여 학생들의 창의력, 사고력, 문제 해결력 향상에 이바지하고 있다.

 


AI가 복잡한 계산을 순식간에 해내는 시대에 살고 있는 오늘날 수학교육의 패러다임은 바뀌어야 된다고 생각한다. ‘문제를 어떻게 풀어나가야 하는가’도 중요하겠지만, 미래의 아이들에게 더욱 중요한 것은 ‘무엇이 문제인가?’와 ‘왜 이 문제를 풀어야 하는가?’를 스스로 묻는 능력이라고 저자들은 주장한다.

 

무턱대고 결과만 외우려는 이러한 수학교육은 지양해야 하고 수학을 바라보는 방식 자체부터 바꿔야 한다. 수학 공부의 본질은 수학을 통해 논리와 사고력을 키우는 것이기에 수학 문제를 자신의 언어로 표현할 수 있는 교육이 선행되어야 한다. 따라서, 저자는 이 책에서 수학의 뼈대를 이루는 핵심 주제를 살펴보며 ‘생각하는 힘’을 깨우는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고자 하였다.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를 쓴 루이스 캐럴(Lewis Carroll)이 10명이나 되는 동생들의 지루함을 달래기 위해 직접 퍼즐 잡지를 만들며 소통했는데 훗날 이 책의 밑거름이 되었다는 사실과 작가 또한 수학자였다는 것도 재미있었다.

 

문장을 그림으로도, 수식으로도 바꿔서 풀 수 있고, 그림을 수식으로, 문제를 표로 이해할 수도 있다. 공식에만 갇혀 있지 않고 말랑말랑하게 사고하여 한 문제에 오랜 시간, 다양한 방식으로 생각해 볼 것을 저자들은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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