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장의 사생아들 : 레프 톨스토이 x 오귀스트 르누아르 세계문화전집 3
레프 니콜라예비치 톨스토이 외 지음, 홍선기 엮음 / 모티브 / 2026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 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소설가 박경리 선생의 토지문화재단 문인창작실에서 세계문화전집을 기획한 홍선기 작가가 모티브 출판사에서 시리즈의 세 번째 결과물인 거장의 사생아들 레프 톨스토이 x 오귀스트 르누아르를 출간하였습니다.

 

제가 좋아하는 화가와 세계적으로 너무 유명한 소설가의 접점을 어디에서 어떻게 무엇을 주제로 잡았을까 꽤 궁금하였는데 제목부터 예상하지 못한 거장의 사생아들입니다. 이 책은 문학과 미술 분야의 두 거장이 그들의 분야에서는 사람들이 영원히 기억할 만큼 성공한 사람들이었지만 가족을 구성하는 아버지로서는 실패한 이면을 보여 주고 있습니다.



레프 톨스토이(Lev Nikolayevich Tolstoy, 1828~1910)는 도스토옙스키와 함께 러시아 문학을 대표하는 양대 문호이자 세계문학사에서 가장 중요한 인물로 손꼽힙니다. 전쟁과 평화, 안나 카레니나, 이반 일리치의 죽음,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등의 사실주의 소설로 유명합니다.

 

톨스토이는 사람은 사랑으로 산다라고 쓸 정도로 인간다운 면모를 글에서 드러내지만 실상은 일치하지 못한 삶을 산 것 같습니다.

 

17년 전에 모스크바를 여행하면서, 남쪽으로 190km 거리의 톨스토이의 고향 영지인 야스나야 폴랴나를 다녀온 적이 있었습니다. 자작나무 숲으로 둘러 쌓인 드넓은 평지에 톨스토이의 생가와 묘, 과수원, 정원들이 잘 관리되어 있었습니다. 톨스토이는 귀족 가문의 후손으로, 아내 소피야와의 사이에서 13명의 아이들을 낳은 행복한 아버지로 보이지만 사실 결혼 전에는 여자 관계가 꽤 복잡하였다고 합니다. 결혼 전 하녀와의 사이에서 낳은 장남, 티모페는 평생을 마구간 지기, 산지기로 살았다고 합니다.

 


오귀스트 르누아르(Pierre-Auguste Renoir, 1841~1919) 역시 세 아들을 낳은 행복한 아버지로 보이지만, 결혼 전에 만난 르누아르의 그림 모델과의 사이에서 사생아 딸이 있었다고 합니다. 그 당시에는 미술계에서 인정을 받지 못해 가난하게 살던 시절이라 딸을 입양 보낼 수밖에 없는 처지였다고 하는데 이후 재정적인 지원은 하였다고 합니다. 평생 남의 아이들의 예쁜 그림을 수백 점 그렸지만 정작 본인의 딸 그림은 한 번도 그리지 않았던 르누아르, 그의 사생딸에 대해서는 르누아르 사후 80여 년이 지난 후에야 알려졌다고 합니다.

 

이 책에서는 톨스토이의 작품, 주인과 일꾼, 악마를 읽을 수 있고, 르누아르의 대표 그림들과 평전을 읽을 수 있습니다. 책의 앞머리에는 이들이 공통으로 좋아했다는 클래식을 소개하고 있지만, 아쉬운 점은 앞서 나온 시리즈의 두 편에 비해 두 거장의 이야기의 연계가 잘 되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