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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고력을 키우는 수학의 힘 - 원리를 꿰뚫고 직관으로 끝내는 수학의 모든 것
장허 지음, 김지혜 옮김, 신재호 감수 / 미디어숲 / 2026년 8월
평점 :
*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 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미디어숲에서 최근 번역 출간된 『사고력을 키우는 수학의 힘』의 앞표지는 부분적으로 동의할 수 없는 홍보 문구가 써 있다. ‘공식은 잊어라, 수학은 사고력 싸움이다!’
공교육 12년을 거치며, 단 한 번도 질문에 주를 두고 수학을 가르치는 교사를 만나본 적이 없었다. 누군가는 지나친 입시 교육의 병폐를 언급하며 수학교육의 문제점을 제기하려고 들 테지만, 교과서와 참고서를 통해 수학 공식을 우선 인지하는 게 우선이었고, 반복되는 문제 풀이를 통해 시험에서 오류를 줄이느냐 따라 수학 성적은 비례하였다는 점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사고력을 키우는 수학의 힘』의 저자, 장허(중국 베이징시 수학 교사)는 무턱대고 결과만 외우려는 이러한 수학교육은 지양해야 하고 수학을 바라보는 방식 자체부터 바꿔야 한다고 주장한다. 수학 공부의 본질은 수학을 통해 논리와 사고력을 키우는 것이기에 수학 문제를 자신의 언어로 표현할 수 있는 교육이 선행되어야 한다. 따라서, 저자는 이 책에서 수학의 뼈대를 이루는 핵심 주제를 살펴보며 ‘생각하는 힘’을 깨우는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고자 하였다.
수학 학습은 대부분 사고 활동이기 때문에 성급하게 연산을 하려고 서둘러서는 안 되는 점을 부각하고 있다. 작금의 공교육과 사교육의 현실과는 사뭇 다른 이야기이기에 머리로만 저자의 생각에 동의할 뿐이다. 문제 풀이는 사고의 결과이므로 먼저 스스로 생각할 수 있도록 동기를 유발할 수 있는 다양한 활동이 수학교육과 연계되었으면 하는데 이는 대학교수를 비롯한 수학교육자들이 자성하고 꾸준히 계발해야 할 몫이다.
‘마이너스에 마이너스를 곱하면 왜 플러스가 되는지’, ‘삼각형의 내각의 크기 합이 왜 180도인지’, ‘직각삼각형에서 빗변의 길이 C와 나머지 두 변의 길이 a,b 사이에 성립하는 피타고라스 정리’ 등은 그냥 의심 없이 외워야 하는 공리(公理, axiom: 주어진 이론 체계에서 증명 없이 ‘참’으로 받아들이는 명제)였을 뿐이니깐.



요즘 교육의 화두가 ‘논리적인 사고’인데 일례로 삼각형의 넓이를 구하는 문제를 풀 때도 대수적 사고를 하느냐 기하학적 사고를 하느냐 서로 다른 각도에서 문제를 바라볼 수 있다. 인간의 뇌는 다양한 채널을 가지고 있어, 어떤 하나의 수학 문제에 대해서도 채널을 수시로 바꾸는 사고를 할 수 있다.
이 책은 여태까지 읽었던 수학 관련된 도서에 비해서는 폰트도 큼직큼직하고 행간도 넓으며, 저자가 논하고자 하는 주제가 단순명료해서 읽기가 편하지만 어느 정도 수학 지식이 뒷받침되어야 이해할 수 있다. 고등학생들이 한 번 읽어 보면 좋겠는데 과연 여유가 될지는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