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흔에 읽는 하이데거 - 20개의 키워드로 전하는 인생의 지혜
한상연 지음 / 김영사 / 202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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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 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마르틴 하이데거(Martin Heideger, 1889~1976)20세기 실존철학과 현상학을 대표하는 철학자로 인간 존재의 의미를 탐구한 사상가이다. 기존 철학이 인간을 단순한 이성적 존재나 객관적인 대상으로 이해한 것과 달리 인간을 존재론적으로 보았다. 인간은 세상과 분리된 존재가 아니라 타인과 환경 속에서 살아가며 끊임없이 관계를 맺는 존재라는 것이다. 또한 하이데거는 인간을 현존재(Dasein)’라고 부르며, 자신의 존재를 스스로 성찰하고 삶의 의미를 찾을 수 있는 특별한 존재라고 설명하였다.



 

하이데거의 철학은 난해하기로 유명한데, 김영사에서 최근 출간된 마흔에 읽는 하이데거는 독일에서 하이데거와 슐라이어마허에 관한 논문으로 철학 박사 학위를 받은 저자, 한상연 교수가 자신있게 하이데거의 철학을 쉽고 재미있게 기술하고 있다.

 

저자는 하이데거의 철학에 접근하기 어려운 이유로 철학을 추상적으로 이해하고 공부하려는 잘못된 접근 방식을 비판하였고 세상을 바라볼 수 있는 나이, 불혹에 이르면 구체적인 삶의 적용에 이를 수 있다고 하였다. 따라서 저자는 하이데거의 철학의 주요 개념 20개를 이론이 아니라 삶의 메시지로 풀어냈다.

 

하이데거의 사상은 플라톤이나 데카르트와 같은 전통 철학과 비교할 때 차이가 뚜렷하다. 플라톤은 영원한 이데아를 참된 실재로 보았고, 데카르트는 인간을 생각하는 존재로 규정하며 이성을 가장 중요한 요소로 여긴 반면에 하이데거는 인간의 구체적인 삶과 경험, 그리고 시간 속에서 살아가는 존재 자체에 주목하였다.

 

또한 사르트르의 실존주의와 비교하면, 두 사람 모두 인간의 자유와 실존을 강조했지만 사르트르는 자유로운 선택과 책임을 중심으로 설명한 반면, 하이데거는 존재의 의미와 죽음을 자각하는 과정에서 진정한 삶을 살아야 한다는 점을 더욱 강조하였다.

   

 


하이데거는 특히 죽음에 대한 자각을 중요한 개념으로 제시하였다. 나이가 든다는 것은 나에게 허락된 인생의 총량이 줄어들고 있다는 신호인데 하이데거는 시간이 본래 '유한한 것'이라고 단언한다. 시작과 끝을 알 수 없는 무한한 물리적 시간과는 달리, 우리가 실제로 느끼고 경험하는 인생의 시간에는 분명한 시작과 끝이 존재한다. 인간이 자신의 유한성을 깨닫고 죽음을 의식할 때 비로소 남의 시선이나 사회적 관습에 휩쓸리지 않고 자신의 삶을 주체적으로 선택할 수 있다.

 

마흔에 읽는 하이데거의 저자, 한상연 교수는 나이 40, 마흔을 타성에 젖기 가장 쉬운 나이로 묘사한다. 인생의 궤적이 이미 정해진 것 같고, 남은 시간은 그저 관성대로 버티는 일만 남았다고 생각하기에 사람들은 경쟁 사회에서 남들처럼 그저 바쁜 일상을 영위하며 자신의 삶의 의미를 잃기가 쉽다.

 

하이데거는 저서, 존재와 시간에서 시간이란 본래 자기 밖과 관계를 맺는 실존적 삶의 이름이다고 정의하였다.

 

실존(existence)한다는 것은 타자와 세상의 곁으로 기꺼이 발을 내딛는 것인데 인간관계에서도 타인의 평가에만 의존하기보다 자신의 가치관에 따라 살아가는 태도의 필요성을 일깨워 준다. 인생에서 진정으로 의미 충만한 삶을 살고자 한다면 사회적 성공의 논리에서 잠시 물러나서 오늘 만나는 풍경과 사람 속에서 내 존재가 어떻게 새롭게 생성되는지를 살펴볼 것을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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