벚꽃이 지더라도
모리사와 아키오 지음, 이수미 옮김 / 문예춘추사 / 202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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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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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 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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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일본 문학 작품을 읽기 시작해서 다양한 작가의 소설에 도전하고 있습니다. 이번에 읽은 책은 모리사와 아키오의 장편소설 『벚꽃이 지더라도』입니다. 완벽하지 않은 가족의 서사를 다룬 이야기라고 해서 관심이 갔습니다만 책의 앞표지는 보라색 유채꽃이 활짝 피어 있는 전형적인 일본 가옥과 사랑스러운 4인 가족이 행복해하는 모습이 보입니다.

 

어떤 가족이나 주변에 말 못하는 슬픔과 아픔이 있기 마련인데 돌이켜 보면 행복했던 시절도 있었을 것 같습니다. 보라유채는 과거에 부부의 연을 맺은 ‘야마카와 타다히코’와 ‘마쓰시타 아사미’ 두 사람의 꽃이었기도 하고 가족의 꽃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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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를 위해 남편, 타다히코가 심은 꽃인데 옛날에는 제갈공명이 자기 진영에 심었다 해서 ‘제갈채’라고 불리기도 했고, 이 꽃이 피었던 원산지 중국의 자금산 이름을 따서 ‘자금초’라고도 했으며 무꽃이랑 닮아서 ‘무꽃’이라고도 한다고 합니다.  꽃말은 ‘변함없는 사람’, ‘치유’를 의미하는데 아내인 아사미의 직업, 물리치료사와도 합치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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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주인공 타다히코는 건설업계 2위, 대기업 총무팀에 근무 중인 성실한 가장입니다. 취미 생활로 낚시를 즐기러 마스미 강을 다니다가 잡화점(구와바타 마을 낚시권 판매)을 운영 중인 동갑내기, 히로유키와 절친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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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새 시간이 흘러, 미스미 강 일대를 계발하여 새 주택단지를 만들려는 세력(타다히코 회사)과 반대하는 마을 주민들과의 갈등 속에서 친구, 히로유키는 타다히코에게 도움을 요청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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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적으로 큰 댐을 만들어 믈을 가두면 일부 지역에서는 지반이 위험해질 수도 있는데 연구 용역을 맡은 어용교수들은 회사와 결탁하여 위험에 대해 함구하고 이 계발사업은 더군다나 이권 다툼을 하는 정계와도 관련 있는 건이었기에 일개 사원인 타다히코가 감히 회사에 의견을 개진하는 일은 계란으로 바위치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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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대 세력과 맞서 싸우기가 두렵지만 선한 양심을 지키려고 애쓰는 타다히코였지만 눈앞에서 발생한 산사태 를 막을 수 없었고 충격으로 실어증에 걸리고 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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죄책감을 덜기 위해 마을에 벚나무를 심기 시작했지만 가족을 돌보지 못한 연고로 홀로될 수밖에 없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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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프롤로그는 사망한 타다히코의 시신을 수습한 동네 경찰의 이름으로 시작하고 에필로그는 타다히코의 아들의 처 이름의 이야기로 끝을 맺습니다. 타다히코를 제외한 그 누구(아내, 딸, 아들, 아들의 처)도' 야마카와'라는 성을 가지고 있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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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딸과 아들,아내 모듀는 야마카와 타다히코의 행동은 용서할 수 없없지만 평생동안 가족을 그리워한 아버지를 미워할 수 없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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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와바타 마을을 향한 벚꽃은 지더라도 가족들을 그리워하며 심은 보라유채가 가족들의 상처를 어루만져주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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