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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 빠지는 몸의 비밀 - 다이어트 호르몬 GLP-1을 깨우는 방법
아네테 삼스 지음, 강수헌 옮김 / 중앙books(중앙북스) / 2026년 5월
평점 :
*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 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나이가 들수록 살이 쉽게 찌고 잘 빠지지도 않는다. ‘나는 물만 마셔도 살이 찐다’며 우스갯소리를 해댈 만큼 징글징글한 ‘나잇살’이다. 지난번에 건강 검진을 하니깐 BMI(체질량지수: Body Mass Index)가 정상을 넘어 과체중, 비만에 가깝다. 상담을 담당한 의사의 소견으로는 성인병을 예방하기 위해서 다이어트와 운동을 꾸준히 병행하라고 하는데 마음처럼 잘되지 않는다.
예전에는 굶거나 소식하거나 유산소 운동을 하면서 체중을 감량하는 게 어렵지 않았는데 기초대사량이 감소하고 몸속 호르몬이 변화하니까 다이어트에 성공하기가 쉽지 않다. 축척된 복부 지방, 즉 체지방을 분해하기 위해 최근에는 개그맨 신봉선이 모델로 광고하던 일명 빨간통 약물, 다이어트 건강보조식품의 도움도 얻어 봤지만 대실패.
TV에서는 연신 ‘위고비(Wegovy)’, ‘마운자로(Mounjaro)’와 같은 비만 치료제에 대한 뉴스가 화면을 채워 호기심을 자극하고 있다. 위고비는 식욕을 조절하는 GLP-1(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1: Glucagon-Like Peptide-1) 호르몬 작용을 이용해 포만감을 높이고 음식 섭취를 줄이는 약인데 단순히 체중을 줄이는 것을 넘어 혈당 조절에도 도움을 줄 수 있어 전 세계적으로 주목받고 있다.
배에 간단히 주사를 한 방 놓는 것으로만 식욕이 감소하고 체중이 줄어들 수 있다는 것은 사실 여부를 막론하고 부작용에 대한 두려움이 우선 앞선다. 무엇이든 자연스러운 것이 최고의 방책이거늘 주사 한 방에 해묵은 숙제가 해결될 수 있다니 뭔가 꺼림칙하지 않는가.

최근 중앙북스에서 변역 출간된 『살 빠지는 몸의 비밀』은 우리 몸이 스스로 만들어내는 체중 감량 호르몬에 관한 이야기다. ‘GLP-1’이라는 다이어트 호르몬이 인체에서 어떻게 만들어지고 작동하는지, 이 호르몬이 다른 장 호르몬들과 어울려 어떻게 이동하는지, 혈류로 흘러나온 GLP-1이 왜 순식간에 분해되는지 등 건강에 어떻게 영향을 미치는지를 고스란히 설명해 준다.
이 책의 저자, 아네테 삼스(Anette Sams)는 위고비와 오젬픽을 개발한 덴마크 노보 노디스크에서 무려 15년간 제약 연구원 및 관리자로 일했다고 한다. 위고비의 효능과 부작용에 대해서는 누구보다도 전문적으로 알 것이기에 이 책에 대한 믿음이 더해 간다.
저자는 이 책에서 위고비를 처방 받으라고 종용하거나 생활 습관 개선만으로 체내 GLP-1의 양을 늘려야 한다고 일방적으로 강요하지 않는다.
혈당이나 체중 문제에 대해서 위고비가 만능 해결책은 아닐지도 모른다. 나이와 호르몬 변화를 이해하고 자신의 몸 상태에 맞는 방법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 위고비 같은 치료제도 의료진의 상담 아래 올바르게 사용해야 하며, 건강한 식습관과 운동이 함께할 때 더 좋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