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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장은 가봤지만 야구는 모르는 당신에게 - 야구를 10배 더 재미있게 보는 법
박정호 지음 / 메이트북스 / 2026년 4월
평점 :
*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 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야알못'이라는 신조어를 알고 있는가. 야구를 (잘) 알지 못한다는 의미다. 1982년에 프로야구가 출범했으니까 벌써 45년 동안 한국인들에게 사랑받는 스포츠 중 하나가 야구인데 이러한 말이 유행하는 것 자체가 대중들의 일상에 깊이 안착된 스몰토크(small talk)의 주제라는 셈이다.
부산은 야구의 고도로 알려져 있고 롯데자이언츠의 홈이다. 고등학교에 다녔을 때 화학 선생님은 수업 끝나기가 무섭게 사직구장으로 일명 '빤스런'을 하셨다. 롯데의 경기 결과에 따라 선생님의 심기는 오르락내리락했기에 롯데의 성적이 바닥을 칠 때 교실의 분위기는 살얼음을 걸을 만큼 위태로웠던 기억이 난다.

야구가 대관절 뭐길래 선생님의 삶의 일부가 되었을까. 여하튼 고등학생이었던 나는 야구의 1조차 이해하지 못하는 '야알못' 중 하나였다.
주말이 되면 방송 3사의 모든 채널이 야구 경기로 가득할 때도 있었는데 무슨 재미가 있길래 방송사들은 주말 낮시간의 프로그램을 저렇게 허비할까 이해가 되지 않았다.
야구 경기장에 처음 발을 들인 것은 잠실경기장에서 연고전이었으며 사회인이 되어 알게 된 친구를 따라 야구를 직관하는 맛을 들이게 되었다.

파란 하늘에 드넓은 푸르른 잔디, 투수의 강속구, 시원하게 돌아가는 타자의 방망이, 치어리더와 함께하는 활기찬 파도 응원과 함성, 드높이 날아가는 하얀 공을 쫓으며 일상에서의 스트레스를 날릴 수 있었다. 야구장에서 먹고 마시는 치맥의 달콤함이란.
JTBC의 최강야구를 통해서 많은 야알못들이 야구팬의 길로 접어 들었듯이 메이트북스에서 최근 출간된 '야구장은 가봤지만 야구는 모르는 당신에게'는 야구를 더 재미있게 관람할 수 있도록 야구 경기에 입문하려는 독자들에게 야구 규칙을 알기 쉽게 명쾌하게 설명해 준다.

야구를 보면서도 경기에 한 팀이 몇 명의 선수가 뛰는지는 관심도 없었고 야구가 투수 놀음이라는 말도 그저 그렇게 넘어갔는데 이 책을 읽으며 야구의 오묘한 재미를 알게 되었다. 고등학교를 갓 졸업한 선수를 프로야구리그에서 선발할 때 왜 1순위로 투수를 뽑는지. 안방마님 포수의 역할과 그들의 궁합이 얼마나 중요한지, 경기에서 승리하기 위해 얼마나 다양한 전략이 펼쳐지는지, 최신 바뀐 야구 룰(rule)까지 이 책에서 다루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