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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을 묻는 청년에게 - 미래를 바꿀 100권의 책을 권하다
서재경 지음 / 김영사 / 2026년 3월
평점 :
.*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 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사람은 어디로부터 와서 어디로 돌아가는지에 대한 고민을 내면 깊이 해 본 적이 없었다. 사람은 태어나서 한 번은 죽기 마련이라는 명제는 주변을 둘러봐도 곧 잘 알 수 있었고 한 줌의 흙으로 돌아갈 수 밖에 없는 이 세상은 잠시 들렀다 가는 정류장일 뿐 우리가 다다를 목적지는 천국 아니면 지옥이라는 종교심으로 인해 누구보다 더 가치로운 삶을 살아야겠다는 다짐만은 하곤 했었다. 일찌감치 청년 시절, 인문학적 사고를 키우는 일련의 책은 일체 거부한 채 나를 구원할 수 이는 유일서만을 붙잡기로 마음을 먹었지만 이는 결단코 지켜지지 않았을뿐더러 갖은 유혹에 좌절한 채 이내 종교적 신념은 모두 말라버리고 말았었다.
누구든 인생이 한 번뿐이고 사후의 세계가 존재하지 않는다면 현재를 즐기고 사는 것이 제일 현명하지 않을까. 그 시절 종교관과는 무관해 보일 만큼 나의 인터넷 통신 아이디는 줄곧 Carpe Diem이었고 영화, ‘죽은 시인의 사회’에서 존 키팅 선생님의 역할을 맡은 로빈 윌리엄스의 그 명대사와 연기는 나에게 강렬하고 자극적이었다. 이 라틴어 구절이 에피쿠로스 학파에 속한 호라티우스의 시에서 유래한 구절이었다니.
젊은 시절, 나는 사후 세계를 두려워하기만 했지 어쩌면 그 미래 자체를 알아 보려는 일조차 시도하지 않고 현재만을 쫓고 싶었을 뿐이었다.
철학을 알면 세상을 바라볼 수 있는 시야가 그만큼 트이기에 인생에서 삶의 방향을 잃었다면 기준을 재정립할 수 있는 도움이 필요한데 예로부터 선조들은 양서를 읽어왔다. 오랫동안 많은 사람에게 널리 읽히고 모범이 될 만한 문학이나 예술 작품들은 인간적 삶의 가치와 의미를 풍요롭게 해 주는 위대한 유산으로 시대를 초월하여 인류의 발전에 이바지했다.

김영사에서 출간된 『인생을 묻는 청년에게』는 지난 2004년부터 대학생 교육 프로그램, ‘아름다운서당’을 운영하고 있는 서재경 선생님의 저서이다. 현대인의 삶을 송두리째 바꿀지도 모를 인공지능(AI: Artificial Intelligence) 시대가 도래할 지라도 사람의 중심은 바뀌지 않을 터이기에 저자는 내면의 중심을 기르는 데 필요한 독서를 다시금 강조하며 100권의 책을 권하고 있다.



패러다임의 대전환 속에서도 나를 잃지 않도록 도울 수 있는 책을 총 일곱 영역으로 나눠 소개하고 있는데, ‘나는 누구이며, 어떤 사람으로 살 것인가’, ‘무엇을 기준으로 판단할 것인가’, ‘세상은 어떻게 움직이고 있는가’, ‘현실을 직시하는 눈을 어떻게 기를 것인가’, ‘국가는 왜 흥하고 왜 무너지는가’, ‘역사는 오늘의 우리에게 무엇을 말해주는가’, ‘개인은 공동체 안에서 어떤 책임을 지는가’와 같은 대질문을 기준으로 100권의 양서를 분류하였다. 각각의 책은 4, 5페이지의 남짓 요약되어 제시되지만 변화무쌍 세상에서 흔들리지 않고 자아를 성찰하려는 이들에게 도전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