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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학의 역사 - 마음과 행동의 작동 방식을 탐구하다 ㅣ 소소의책 역사교양서
니키 헤이즈 지음, 최호영 옮김 / 소소의책 / 2026년 3월
평점 :
*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 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최근 사람들은 MBTI 검사를 통해 개인의 성향과 인간 관계의 특징을 꿰뚫어 보고자 한다. MBTI(Myers-Briggs Type Indicator)는 마이어스(Myers)와 브릭스(Briggs)가 스위스의 정신분석학자인 칼 융(Carl Jung)의 심리 유형론을 기반으로 고안해 낸 자기 보고식 성격 유형 검사의 일종으로 인간의 심리적 유형을 16개로 분류하고 있는데 사람들은 상대방의 감정과 행동 방식을 보다 잘 읽어내기 위해서 이러한 심리 검사를 적극 활용하려고 한다.

인간의 마음과 행동의 작동 방식을 탐구하고자 한 시도는 예로부터 계속되어 왔고, 고대 그리스의 철학가 플라톤은 『국가론』에서 인간을 ‘금, 은, 동’의 세 유형으로 분류하였다고 한다. 의학의 아버지라고 불리는 히포크라테스트도 신체질환에 대한 견해를 다듬기 위해 인간의 채액을 ‘점액, 혈액, 황담즙, 흑담즙’으로 나눴고 갈레노스는 한 걸음 더 나아가 이러한 채액이 성격에도 영향을 미친다고 주장했다.
이들의 주장은 모든 것이 딱딱 들어맞을 만큼의 정설이라고 할 수 없고 그저 견해와 인상일 뿐이지만 인간 본성에 대한 관심은 수 천 년간 이어져 왔고 사람들의 기분이나 태도에 대한 연구는 꾸준히 지속되고 있다.

오늘 소개해 드릴 『심리학의 역사』는 소소의책에서 출판된 ‘○○의 역사’ 교양서 시리즈의 신간으로 고대에서 현대에 이르기까지의 심리학의 주요 쟁점을 조망할 수 있는 책으로써 영국의 심리학자, 니키 헤이즈가 저술하였고, 구성주의 이론심리학 박사인 최호영 선생님이 번역하였다. 책의 도입에는 심리학의 출발이라고 소개한 고대 그리스 철학의 인간관부터 2000년대의 인지혁명과 심리학의 최근 동향까지를 아우를 수 있는 연대표가 있어 심리학이 진화해 온 발자취를 개관할 수 있고 주요 심리학자의 대표적인 이론을 한 눈에 정리할 수 있다.

19세기 후반이 되어서야 심리학이 철학에서 분화하기 시작하였는데, 미국에서 처음으로 심리학을 강의하기 시작한 윌리엄 제임스(William James)도 철학자의 한 사람이었는데 『심리학의 원리』를 저술하면서 심리학의 확립에 커다란 기여를 하였다.

이 책은 현대 심리학의 주요 이론의 핵심 개념과 논쟁거리, 연구와 관련된 인물과 결과를 일목요연하게 기술하고 있기 때문에 책의 마지막에 있는 ‘찾아보기’를 통해 관심이 가는 이론이나 학자의 이름을 검색하고 읽어 보는 것도 나쁘지 않다. 역사라고 하니깐 1장부터 40장까지 순서대로 읽는 것이 더 좋을 것 같아 보이기는 하지만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