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에도 서너 잔 씩 마시는 카피가 세계사를 바꾸는 데 역사적인 역할을 했다니 제목부터 흥미진진하다. 커피의 대표적인 생산지를 말하자면 우선 인도네시아의 자바, 브라질, 콜롬비아, 에디오피아, 베트남 등이 떠오른다. 아라비카 원두는 이름 그대로 아라비아에서 생산된 것으로 이슬람 수피교도들은 욕망을 억제하고 수행에 정진하기 위해서 즐겨 마셨다. 이 까만 음료는 마시면 첫째, 잠드는 게 힘들기 때문에 수행해야 하는 종교자들이 각성하기에 좋은 산물이었고, 둘째 식욕을 없애 주므로 먹는 것 자체를 지극히 절제하고 배고픔과 목마름을 극복하는 데에 도움이 되었다. 셋째, 사막 민족에게 비만은 게으름의 상징이자 질병의 징후이기 때문에 커 피를 마시면 살이 빠진다는 이유로 커피 소비량이 늘기 시작했다. 프랑스의 나폴레옹은 전쟁 보급 물품으로 커피를 활용하였다. 커피는 영양분이 별로 없지만 힘이 나게 하는 음료로, 유럽 뿐만 아니라 전세계를 정복하려는 나폴레옹과 그의 군사들을 고무시키는 특효약으로 쓰였다. 나폴레옹 군대뿐만 아니라 이후 세계대전을 일으킨 바이마르 공화국(현 독일의 전신)의 군부도 커피를 군수용품으로 활용하였고 독일혁명을 일으키는 트리거가 되었다. 영국에서는 한때 커피가 남성의 전유물이었다. 커피하우스가 남성.전용의 사교 공간이었기에 영국 여성들이 커피를 향유할 수는 없었지만 시대의 변화에 따라 남녀노소 커피를 즐길 수 있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