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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을 움직이는 단 하나의 질문 - 뇌과학과 심리학으로 풀어낸 실전 소통법
이수경 지음 / 지니의서재 / 2025년 10월
평점 :
*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 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궁금한 것을 질의하려다가 상대방의 감정을 건드린 일이 최근 있었습니다. 상대방은 사회에서 만난 또래(친구의 친구)였고, 그날도 친구가 주도한 음주 모임에 따라 나섰다가 한 공간에 함께 있게 되었습니다. 두세 번 자리를 가진 적은 있었지만 관심사가 달랐기에 대화를 깊이 해 본 적이 없었습니다. 침묵이 불편해서라도 뭔가 말을 걸어야 했는데 '도대체 네가 왜 그게 궁금한데?'라는 반응을 들으니 술맛이 떨어지면서 현타가 오는 게 아니겠습니까.
상대방은 이어서 나의 질문하는 태도에 문제가 있다는 것을 지적하며 열을 내기 시작했습니다. 물론 취기가 있어 감정이 고조되는 상황이기도 했지만 질문의 취지에 대해 덧붙이자니 화를 잠재우기는커녕 문제가 더 커질 조짐이 보여 좋지 못한 질문을 해서 미안하다 사과하며 입을 다물어야 했습니다.

『마음을 움직이는 단 하나의 질문』의 저자에 따르면,
누군가와 마주 앉는 순간, 우리의 뇌는 가장 먼저 판단한다. ‘이 사람이 나를 공격할까? 평가하려는 건 아닐까?’ 말투, 표정, 말의 속도와 억양, 분위기 속 미세한 에너지까지 그 안에 비난의 기운이 감지되면, 뇌는 곧바로 편도체를 통해 방어 모드에 돌입한다. 그 순간부터 상대는 듣고 있는 ‘척’만 할 뿐, 실제로는 아무것도 받아들이지 않는다. <본문 25쪽>
질문은 타인을 이해하는 길이자, 나 자신을 확장하는 거울이 되기도 하지만 대화에는 반드시 여백이 필요하다는 사실을 체감하지 못해 발생한 일입니다. 그동안 둘 사이의 침묵이 힘들었더라도 지켜보며 말없이 경청하며 공감대를 형성한 후 궁금한 것을 물었더라면 좋았을 텐데요.

이 책의 저자는 20여 년간 교육과 상담 현장에서 수천 명의 학부모, 교사, 학생 등을 만나면서 말보다 중요한 것이 묻는 태도임을 알게 되었다고 합니다. 이 책에서 우리는 화려한 말솜씨나 교묘한 설득 기술이 아니라 자기 안에 던진 한 문장의 질문과 상대를 존중하는 태도가 어떻게 대화의 흐름을 바꾸고 관계를 발전시키는지 볼 수 있습니다.

일상에서 바로 활용할 수 있는 질문 루틴과 7일 챌린지 실천 노트를 통해서 관계의 온도를 높일 수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