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률로 바라본 수학적 일상 - 확률이 이끈 지성, 과학 그리고 인공지능의 세계
장톈룽 지음, 홍민경 옮김, 김지혜 감수 / 미디어숲 / 202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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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 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수학을 잘 못하면 원하는 대학에 못 가는 현실은 예나 지금이나 마찬가지다. 그만큼 학문 연구에 있어서 수학(修學) 능력을 판가름하는 기본 과목이 수학(數學)이다. 대학 입시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상당하기에 수학을 잘하는 만큼 합격할 수 있는 확률은 증가한다.

 

수학을 잘하고 좋아했더라면 얼마나 좋았을까만 학창 시절의 나는 수학이 내 인생의 서막을 결정짓는 중요 변수인 것만 잘 알았을뿐 내 편으로 만드는 데는 결국 실패했다. 오답률이 높아지면 높아질수록 자신감은 바닥으로 추락했고 어느새 수포자(수학 과목을 포기한 사람)들의 틈 속으로 슬그머니 잠식했다.

 

입시만 끝나면 수학 문제 풀 일은 더 이상 없을 것이라 생각했었는데 웬걸 경영학을 전공하다 보니 통계와 수학은 대학 전공의 기초 과목이었다. 더군다나 살아가면서 우리가 해야 하는 선택은 얼마나 많았던가. 이 모든 것이 확률 문제이다.

 

프랑스의 수학자, 라플라스(Pierre-Simon, marquies de Laplace, 1749~1872)는 확률론에 대해서 이 학문은 도박의 운에서 비롯된 과학으로 인류 지식 속에서 가장 중요한 일부분이 될 것이며, 우리의 생활 속 대부분의 문제는 단지 확률의 문제가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 세상이 불확실성으로 가득하다 보니 확률은 수학 분야의 중요한 분파가 되었다.

 


미디어숲에서 8월에 출간한 확률로 바라본 수학적 일상은 수학에 친숙하지 않은 독자들이 확률과 통계의 기본 개념을 이해하고 활용하는 데 도움을 주는 책이다. 저자 장톈륭은 미국 텍사스대학교 이론물리학 박사인데 중국에서 과학 교양 분야의 대표적인 작가로 손꼽힌다. 중국 과학기술부 전국 우수 과학 도서에 선정될 만큼, 수학과 과학을 어렵게 느끼는 독자들에게 이론을 대중적인 언어로 이해하기 쉽게 풀어내는 것을 잘한다고 한다.

 


이 책에서 소개된 수학, 물리, 정보, 통신, 컴퓨터, 인공지능(AI) 등의 광범위한 지식들은 모두 확률과 연계되어 있는데 난해한 개념(확률 변수, 기댓값, 베이즈 정리, 큰 수의 법칙, 중심 극한 정리, 마르코프 체인, 딥 러닝, 판별형과 생성형 등)을 설명하기 위해 곳곳에 사례를 덧붙였다.

 


일반 대중이 심오한 과학 지식을, 아이스크림 퍼 먹듯, 쉽게 받아들일 수 있다는 것은 애시당초 말이 안 된다. 이 책의 내용은 차고 넘칠 만큼 난해하다. 내용이 술술 읽히지 않는다고 결코 낙심하고 좌절할 필요도 없다. 현대 사회를 움직이는 거대 담론 중 관심이 가는 분야부터 읽기를 권하며 이해할 수 있는 만큼만 이해하고 계속 책장을 넘어가는 것이 이 책을 통독하는 지름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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