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왜 고전이 좋았을까 - 오래된 문장이 건네는 따뜻한 위로
신은하 지음 / 더케이북스 / 2025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각 대학마다 추천하는 도서로 고전은 언제나 포함되어 있었다. 지적 성장이 폭발하는 청소년기에 고전을 많이 읽었다면 더할 나위 없이 좋았겠지만, 학창 시절 목표했던 ○○대에서 선정한 권장 도서들은 하나 같이 두껍고 읽어내기가 벅찬 작품이었다. 입시 과목을 준비하기도 바빴던 그때를 돌이켜 보자면 논술준비를 위해서 억지라도 인문고전 요약본을 꾸역꾸역 소화했는데 내용도 어렵고 마음도 도통 가지 않는 낡은 유물이었다. 여하튼 고전은 재미없고 고리타분하다는 선입견이 생겨 버려 입시가 끝난 후에도 멀리했었다.

 

더케이북스에서 최근 출판한 나는 왜 고전이 좋았을까를 소개하려다가 그동안 고전을 읽지 않게 된 이유만 구절구절 늘어놓았다.

 

마흔이 되고 문학 번역 모임에 발을 들이면서 고전을 읽기 시작했다. 이 책의 저자, 심은하 작가 또한 본격적으로 고전을 읽기 시작한 시기가 마흔 무렵이라니 눈이 침침해서, 난해해서 텍스트를 읽기 힘들다 구질구질하게 변명하는 것은 더 이상 그만. 읽다 지치면 저자가 진행하는 고전문학 함께 읽기프로그램에 동참해도 좋고 다른 독서 모임도 찾아 보리라.



고전(문학)’이라고 하면 막연히 오래돼서 고전(古典)이 아니라 오래 전부터 많은 사람에게 널리 읽힐 만큼 가치 있는 작품이기에 현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에게도 전설(傳說)적인 무엇인가가 된 듯하다.


 

저자에 의하면 고전은 우리에게 삶은 태어나는 순간부터 고통과 결핍의 연속이라고 말해주며 이 불완전한 삶을 어떻게 살아야 할지 명쾌한 해답을 주는 대신 함께 고민하고 성찰하도록 이끈다고 한다.

 

이 책에서 함께 나눌 고전은 다음과 같다.


 

각 작품마다 내용을 직관적으로 알 수 있도록 작품명에다 주제문을 간략하게 달아 놓았다.

 

혼자서 읽다 보면 감상도 증발하기 쉬운데 타인의 시선으로 바라본 고전 읽기(곱씹은 문장)는 마치 김치의 손맛이 다르듯, 풍미이자 별미였다.

 

먹는 재미, 보는 재미가 읽는 내내 고소했다.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 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