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왜 서로를 미워하는가 - 편 가르기 시대 휘둘리지 않는 유권자를 위한 정당정치 안내서
에즈라 클라인 지음, 황성연 옮김 / 윌북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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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라톤의 말을 인용해보자, "정치를 외면한 대가는 가장 저질스러운 인간들에게 지배를 당한다는 것이다." 이토록 중요한 정치가 왜 나에게는 그리 어렵고도 어려울까? 더욱 솔직해지자면 모든 정계입후자에 대한 윤리적 잣대를 재단하고 판단하는 것이 버거운 일처럼 느껴진다. 자기만이 옳다며 악으로 상대를 규정하는 것이 당연해진 '이상한 정치의 시대'를 지혜롭게 해쳐나가기 위해 필요한 지침서라고 할 수 있겠다. 그런점에서 이 책의 부제가 참 마음에 든다 '정치는 왜 똑똑한 사람을 바보로 만들까?' 유쾌하면서도 나의 무지함과 현실정치에 대한 정곡을 찌르는 책을 윌북을 통해 만날 수 있어서 너무나 만족스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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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라우마는 어떻게 삶을 파고드는가 - 최신 신경생물학과 정신의학이 말하는 트라우마의 모든 것
폴 콘티 지음, 정지호 옮김 / 심심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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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도서는 흥미롭고 가독성이 좋은 정신의학학자의 심리학이론서이자, 나아가 트라우마로 고통받는 독자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지침서이기도 하다. 종종 나를 찾아오는 부정적인 정서들의 원인과 특성에 대한 날카로운 시선으로 짚어내며 납득시킨다. 나와 소중한 주변인들이 겪고 있는 트라우마로 인한 어려움이, 스스로를 좀 먹어가며 삶을 살아내지 않도록 도움을 받고 싶었는데 그 점에서 특히 만족스럽다. 우리는 확실히 트라우마의 위험성에 대한 경각심을 가지고, 스스로의 안전을 지키기 위한 도움을 두려워하지 않아야 한다.

✏️트라우마 바이러스에 대한 과학자들의 경고 한 가지는, 트라우마가 미래의 자녀, 즉 태어나기는커녕 머릿속으로 상상조차 하지 않은 자녀에게까지 영향을 끼칠 정도로 해롭다는 것이다. 트라우마는 유전적 특징이 대를 이어 어떻게 전달되는지 보여주는데, 이는 곧 트라우마의 여파가 현재 시점에서 미래의 유전정보에 기록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트라우마는 분명 우리의 뇌를 변화시켜 완벽하게 살아 있다는 게 무엇인지 그 근본 의미를 망각하게 한다. 트라우마에 갇히면 자신의 가치, 꿈, 재능, 염원을 잊게 되는 것이다. 그리고 때때로 트라우마 기생충은 너무 악질이여서 우리는 심지어 스스로의 안전을 지키는 기본 수칙마저 잊어버리게 된다.

✏️트라우마는 우리의 감정과 기억을 변화시키며, 변화된 감정과 기억은 우리의 결정과 인생의 경로를 틀어버린다.

✏️(트라우마로 인해 야기될 수 있는 증상 중)기본 불안 수준의 증가는 '고통 내성'을 낮추기도 한다. 고통 내성이란 한 사람이 감내하고 훌륭한 대처 기술을 사용하여 건강한 판단을 내릴 수 있는 고통의 양을 말한다. 고통의 형태와는 상관없이, 우리에게 건전한 사고력과 공감 능력이 있고 현명한 판단을 내릴 수 있는 능력이 있다면 이를 통해 고통에 당당히 맞설 수 있다.

✏️자신의 존재 자체나 자기가 가치 있게 여기는 것이 아닌 다른 요소로 사회의 평가를 받으며 고통의 짐을 지고 사는 젊은이들은 혼동과 실망으로 오염된 렌즈를 통해 세상을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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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건 같이 봐요 (홀리데이 에디션, 양면 커버)
엄지사진관 지음 / 북로망스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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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건 같이 봐요_엄지사진관

이책을 여름휴가전에 알게 되어 참 다행이다:D 휴가를 계획하기 전, 일상에서 잠시 탈출하고 싶을 때 필요한 책이니까! 보다 나은 여행에세이가 없는 것 처럼 예쁘게 단장하고 있지만, 사실 작가님의 인생관을 엿볼 수 있는 깊이 있는 책이라는 점에서 더욱 만족스러웠다. 대리만족을 위한 여행에세이를 워낙 좋아하기도 하지만, 우리가 여행을 떠나는 이유에 대해서 생각해볼 수 있다는 점 그리고 작가님의 생각과 경험들이 일상생활 속에서도 충분한 영감과 위안을 준다는 점에서 깊은 의미가 있다고 여겨진다. 아름다운 표지 속에 숨겨진 따뜻한 시선들을 느낄 수 있어 기쁜 시간이였다:)

✏️그렇게 나는 오늘도 떠날 수 없는 이류를 지우고 떠나야 하는 이유를 채운다.

✏️다음이 없으면 어떤가. 오늘도 이렇게 지난 여행을 떠올리며 버틸 수 있는 힘을 얻었으니 그것으로 충분하다.

✏️생각해 보면 뭔가를 잘한다는 것이 능숙하다는 의미일 필요는 없다. 그냥 버릇처럼 자주해도 잘하는 것이다.

✏️열심히 해도 꿈을 이루지 못하고, 열심히 해도 인정받지 못할 수도 있는 게 인생이니까. 그럴 수도 있는 거니까.

✏️누구나 자신만의 오프 시간이 필요하다. 지금은 아무것도 하기 싫을 때면 아무것도 하지 않아야 한다는 걸 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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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요에 머물다 - 노자 그 한 줄의 깊이
장석주 지음 / 테오리아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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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적 지혜와 철학의 집합인 논어와 도덕경. 언젠가는 처음과 끝까지 온전히 읽어보고 싶은 도전이다. 그중 노자의 철학이 담긴 도덕경의 깊이에 대해서 다룬 장석주 시인의 책을 통해, 나처럼 동양철학에 무지한 이도 저자가 가려낸 ‘한 줄‘을 통해 나의 삶에 유혀성을 발휘할 수 있는 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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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웃집 식물상담소 - 식물들이 당신에게 건네는 이야기
신혜우 지음 / 브라이트(다산북스)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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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록 식물을 가꾸는 것에 소질은 없지만, 식물을 감상하고 식물화와 관련 디자인은 일상생활 속에서도 즐길 수 있다. 그리고 활자도 좋다. 그러니 크게 고민할게 없었다. 식물세밀화 작가이자, 식물을 연구하는 식물학자의 시선으로 바라본 삶의 모습을 느낄 수 있으며 더불어 글과 그림 모두 사랑스러움이 녹여나는 책이었다:)

✏️도시에서 화려하게 살다가 은퇴하신 어느 노신사 분을 뵈었던 적이 있다. 그분은 자신이 너무 늦게 자연을 제대로 바라보게 된 게 후회된다고 하셨다. 사람마다 시기가 다르지만 결국 다 회귀하게 되는 것 같다고 말씀드렸더니 자신은 '회귀'가 아니라 '회개'인 것 같다고 하셨다. 내게 '감사함'의 반대말이 무엇인 것 같냐고 물어보셨다. 감사함의 반댓말은 '당연함'이라고 한다. 늘 곁에 있어 당연한 듯 지내지만 잃고 나서야 당연했던 것들에 감사함을 깨닫게 된다는 것이다. 모든 생물을 다 죽어서 사라지고 자리를 비워준다. 우리 인간도 마찬가지다(...) 도시에 살아가는 사람이 물건을 많이 사고 누려도 계속 결핍을 느끼는 건 변하지 않는 것들에 둘러싸여 사라지는 것 또한 중요하다는 것을 모르기 때문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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