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더란 무엇인가 - 변화되는 세상에서 성공하는 리더의 노트
한근태 지음 / 샘터사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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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더란 무엇인가_한근태

저자의 공부란 무엇인가라는 책이 이슈를 몰고 왔던 것으로 기억한다. 평소 책을 고르는 기준이라면 조금은 순위에서 벗어나있을 법한 주제를 다루고 있으나,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아 읽어보게 되었다.
이번 신작에서는 저자의 경력을 살려 컨설팅과 경영자, 소규모 팀에서부터 기업에서의 리더라는 위치에 적합한 처세술을 다루고 있으나, 꼭 리더라는 역할에 국한하지 않더라도 사회인으로서의 필요한 역량을 갖추기에 좋은 글이라는 생각되었다.
내가 원하지 않아도 내 위치는 변화하기 마련이고, 이에 대한 준비는 나의 선택이자 자질의 문제가 될테니.

✏️내가 생각하는 언어의 가장 중요한 역할은 사고다. 생각을 하는 것이다. 우리는 언어로 생각한다. 언어를 모르면 생각할 수 없다. 그래서 그 사람이 말하는 것, 사용하는 언어를 보면 그 사람이 어떤 사람인지 알 수 있다. 모호한 말을 많이 한다는 건 그 사람 생각이 모호하거나, 생각이 정리가 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떄로는 자신이 빠져나갈 구멍을 위해 일부러 그랬을 수도 있다. 리더는 명료해야 한다. 명료함은 선이고, 모호함은 악이다.

✏️삶에 정답이 없는 것처럼 리더십에도 정답은 없다. 그때그때 상황에 맞는 리더십이 필요할 뿐이다. 리더십의 출발은 상황 파악이다. 최악의 리더는 모두가 위기라고 하는데 본인만 괜찮다고 생각하는 사람이다.

✏️업의 본질을 어떻게 이해하느냐에 따라 그의 역할이 달라지고 조직의 미래가 달라진다.

✏️좋은 보고서는 처음부터 끝까지 읽으면서 이해가 되고 감탄이 나오며 질문이 남지 않는 보고서다. 그리고 전체 상황을 이해할 수 있게 만드는 보고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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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들리와 그레이스
수잔 레드펀 지음, 이진 옮김 / 밝은세상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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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야말로 우당탕탕 벌어지는 사건과, 침착하게 악화되는 상황들. 그 속에서 현명하면서도 아둔한 선택들을 해나가는 하들리와 그레이스를 보며 깨달았다. 나는 여성들의 서사와 연대에 약하다는 것을. 참혹한 가정폭력과 불화라는 현실 속에서 소중한 이를 지키기 위해 떠나려 시도한 그녀들의 용기가 돌이킬 수 없는 사건들이 되어버리는 골치 아픈 현실.
그러나 그 사건들이 비로소 자신들의 행복을 찾아떠나는 첫걸음이 되는 이야기라니, 난 그저 그레이스가 운전하는 비좁은 차 안에 함께 앉아 그녀들의 선택들을 함께 응원 할 수 밖에 없었다. 소중한 것을 지키기 위해 자신의 삶을 내던지는 결단력이란, 정말 멋지다.

✏️"오늘 밤 당신이 해야 할 일들 중 내일 하면 안 되는 일은 없잖아요." 하들리의 엄마가 늘 하던 말이었다. 하들리는 이제 자신이 그 말을 다른 사람에게 해주고 있다는 사실이 마음에 들었다.

✏️하들리는 결단을 내려야 하는 순간이 싫었다. 결단을 내릴 때마다 자주 실패로 돌아갔으니까. 그래서인지 또다시 실패하게 될까 봐 망설이고 꾸물대다가 아예 기회를 놓치기 일쑤였다.

✏️"주인공이 캔디드라는 남자인데 완전 웃겨요. 뭘 모르는 사람이라 인생이 거지처럼 꼬이죠. 어딜 가든 죄다 실패하지만 황당할 정도로 낙천적이라 계속 그렇게 살아요. 세상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은 반드시 이유가 있다고 믿으면서요. 사실은 그 사람 인생이 거지 같아 그런 일이 벌어지는 건데도, 너무 바보 같아서 좋아하게 되었어요. 세상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는 사람이라서."

✏️매티가 집중해 이야기를 듣느라 미간을 찌푸렸다. 그레이스는 운전석에 똑바로 앉았고, 막중한 책임감을 느꼈다. 생각해 보니 지금껏 누군가에게 뭔가를 가르쳐본 적이 한 번도 없었다.

✏️하들리는 인생을 통틀어 단 한 번도 충동적으로 행동한 적이 없었다. 항상 올바른 처신에 집중하다 보니 멋진 일을 만들 수 있는 기회들을 허망하게 날려버린 적이 많았다. 어제는 주저하고 망설이던 습관이 이상할 정도로 쉽게 사라졌고, 난생처음 일을 그르치거나 후회할 일을 만드는게 아닌가 하는 걱정을 하지 않고 내키는 대로 밀어붙였다. 어제처럼 대범하게 내일에 대한 두려움을 잊은 적이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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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지노 베이비 - 제27회 한겨레문학상 수상작
강성봉 지음 / 한겨레출판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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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지노와 전당포, 그리고 자신의 비밀을 알아내고자 하는 한 아이. 어떠한 상관관계도 없을 것 같은 공간과 인물들이 작품 속에서 매력적으로 어우러진다. 등장하는 인물들이 서술하는 자신의 사연에 대한 이야기들도 흥미로웠지만, 그 중 처절한 삶을 보란듯이 끈질기고 지혜롭게 살아낸 할머니가(나는 참 다양하고 기구하게 반복되는 사건 속에서 보여주는 할머니의 생각과 판단, 행동들을 이렇게 표현하고 싶다.) 그저 '희생'의 존재로서 소비되지 않았다는 점이 참 마음에 든다. 책의 마지막 장을 덮는 순간, 해당 책을 읽을 다음 독자들을 위해 글을 아끼고 싶다는 생각이 들게 한다. 자기 자신조차 믿을 수 없다 여기며 황폐하기 그지없는 삶을 먼저 살아나간 사람을 통한, 먹먹한 여운과 그럼에도 불구하고 피어나는 희망을 얻고 싶다면 마지막까지 함께 읽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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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잘못 산다고 말하는 세상에게 - 시대의 강박에 휩쓸리지 않기 위한 고민들
정지우 지음 / 한겨레출판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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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잘못 산다고 말하는 세상에게[시대의 강박에 휩쓸리지 않기 위한 고민들]_정지우

솔직히 고백하자면 사회비평에세이에 대한 기대감이 크지 않았다. 비평과 불평, 불만은 한 끗 차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이 책을 끝까지 읽을 수 있었던 것은 서문의 저자의 한마디 "어쩌면 절망의 시대라 불러야 할지도 모르고, 미쳐버린 세상이라고 해야 할지도 모르는 그런 사회에서 살아간다고 느낄 때가 있다. 그러나 한편으로 보면 모든 시대에는 저마다의 절망이 있으며, 모든 인생에는 어딘지 미친 구석이 있기도 하다. (...) 힘겨운 싸움을 하는 모든 이들에게 친절하라"
우리 사회 속 소외받고 어쩌면 멸시받는 사람들을 향한 저자의 따뜻한 시선과 기록들이 나의 무지함을 부끄럽게 한다. 특히 사회구성원들 중 사회적 약자들의 제한된(어쩌면 선택의 기회조차 없었던 ) 선택을 '그 모든 게 너의 선택'이라는 안일하게 여겨왔던, 내 속의 교만함과 이기심을 고백할 수 밖에 없는 저자의 날카로운 시선을 통해 다시 겸허해지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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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의 날 프랑스 여성작가 소설 4
카롤린 라마르슈 지음, 용경식 옮김 / 열림원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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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들기 아쉬워 꺼낸 책을 앉은 자리와 누운 자리에서 다 읽게 하는 힘을 가진 책. 같은 날 같은 장면을 목격한 목격자들의 사연들을 사건과 관련된 단편을 통해 서술한 방식. 등장인물에 흠뻑 취하게 하는 작가의 필력과 감성이 너무 좋았다. 더불어 사랑과 욕망에 관한 담백한 서술방식 그리고 인간의 본성에 대한 날카로운 시선, 자연과 삶에 대한 아름다운 문체들이 더해져 더욱 좋았다. 퇴근 후 피로함에 책장을 덮었다가도, 뒤의 인물들이 궁금해져 다시 일어나게 하는 힘을 가졌다. 덕분에 수요일 밤 기분 좋은 피로함이였다:)

모든 단편집들 중에서도 나에게는 '생크림 속에 꽂혀 있는 작은 파라솔'과 '자전거를 타고'가 더욱 감정에 다가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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