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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코닥터 카이 쿄오스케 4 - 완결
아기 타다시 지음 / 학산문화사(만화) / 2005년 2월
평점 :
품절
만화를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좋은만화를 추천해 달라고 하면
추리 부분에서 소년담정 김전일을 추천하는 경우가 많았다.
개인적으로 추리소설에 그닥 관심이 없어서그랬을까?
난 맛배기로 빌려온 5권중에서 2권도 채 다 읽지 않고 가져다 주었다.
좀 밋밋하다고 해야 할까?
아님 그냥 애초의 시나리오에 짜맞춘듯한 느낌이라 해야 할가?
뭔가 분명하게 말하기 어렵지만 뭔가 개운하지 않은..
하지만 사이코 닥터 카이 교오스케를 보고 나서 그 개운하지 않은
이유를 알 것 같다.
어떤 사건이 일어나는 경우 그 사건의 중심에 작용하는
인간 군상들의 심리에 대해 치밀하게 묘사함으로서
그 사건의 원인과 본질을 보다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우리를 돕는다.
문제의 본질이 밝혀 졌을 때 우리는 그것에 대한 보다 현명한
해결방안을 도출해 낼 수 있다.
사람들은 다른사람이 미처 알아차리지 못하는 때로는 자신 조차도
알아차리지 못하는 상처와 아픔을 가지고 살아가는 경우가 많다.
자신의 상처에 대해서 자각을 하고 있는 경우에는 그나마 자신의
증상에 대해 이해하고 극복할 수 있는 여지가 있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 무의식에 잠재해 있다가 어느 순간
자신도 모르게 표출된다.
때로는 폭발적으로 나타나기도 하고 서서히 나타나기도 한다.
그것이 자신을 향해 나타나기도 하고 타인에 대한 폭력으로 나타나기도 한다.
세상이 점점 험악해 진다는 이야기들이 더이상은 낯선 이야기가 아니고
세상을 떠들썩하게 하는 사건이 일어날 때 마다 우리는 늘 한마디씩
뱉곤 한다.
"그 사람이 어렸을 때 이러한 상처를 받았데~~
그러한 어려움과 상처들이 제대로 치유받지 못해서
이런 잔인한 일이 벌어졌데~~~"
심리학에서는 버냄효과라는 말이 있다.
예를 들어 초등학교 저학년 학생의 선생님이 학부모에게
'당신의 자녀는 많이 산만합니다~~"
라고 이야기 했을 때 거의 대부분의 부모들은
"어떻게 그렇게 잘 아세요?? 맞아요 우리 아이가 너무 산만해요~~" 라고
말 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초등학교 저학년 학생중에 과연 산만하지 않은 학생이 몇이나 될까??
마찬가지로 흉악한 사건이 벌어졌을 때
사람들이 이야기 하는 것 처럼 위의 이야기를 하면
대부분의 사람들이 공감하고 고개를 끄덕이는 것 또한 사실이다.
엄연한 사실이지만 그닥 해결이 쉽지만은 않은
우리 모두의 삶의 이야기가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