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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야식당 5
아베 야로 지음 / 미우(대원씨아이) / 2010년 1월
평점 :
구판절판


심야식당

영업은 밤 12시 부터 오전 7시까지

메뉴는 주인이 가지고 있는 재료로 만들 수 있는 것으로 손님이 원하는 것 아무거나

주인은 얼굴에 요즘 유행하는 추노라는 드라마에 나오는 대길같은 흉터을 가지고 있는 마스터

 

손님들은 밤영업을 끝내고 나오는 거리의 사람들

댄서, 야쿠자, 방황하는 거리의 사람들 소심한 시민들

그리고 각자 가슴에 사연 하나씩 가지고 있는

어떻게 보면 평범하지 않고

나쁘게 말하면 조금은 바닥에 가까운 사람들이 많이 찾은 식당이다

 

음식은 다른 음식 만화에 나오는 것처럼 요란한 음식은 나오지 않는다

소시지 볶음, 계란 말이. 된장국 등등

아주 소박한 음식들이 나온다.

 

그런 음식들과 손님들과의 교감을 통해서 우리의 인생에 관한

이갸기를 풀어낸다.

여기선 야쿠자도,그리고 댄서도,스트리퍼도, 우리와 다르지 않은

지극히 평범하고 가슴이 따뜻한 사람들이다.

우리의 군상들이 이렇지 않을까 싶다.

 

이 식당은 그런 사람들이 편안히 쉴 수도 있고

자신의 이야기를 풀어낼 수도 있고

마음의 평온을 얻을 수 있는 공간이다.

참 마음이 따뜻해 지는 이야기다.

 

요즘 바텐더라는 만화를 보고 있다.

언젠가 내가 정년퇴직을 하고 나면 전문적인 바는 아니지만

사람들이 자기의 이야기를 풀어내고 쉬어갈 수 있는

조그만 바 같은것을 해 보면 어떻까 하는 생각을 하곤 한다.

 

만일 내가 바를 하게 되면

바로 '심야식당' 같은 바가 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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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형수 042 5 - 완결
코테가와 유아 지음 / 학산문화사(만화) / 2006년 8월
평점 :
절판


별로 기대하지 않았다가 뜻하지 않게 기분좋은 책을 발견하면   

'행복하다' 는 느낌이 든다.  

사형수 042는 그런 만화 책이다.   

연쇄살인범 료헤이는 사형선고를 받는 사형수이다.  

그는 료헤이라는 이름 대신에 그의 수형번호인 '042'로 불리운다.  

피도 눈물도 없는 연쇄살인범에게는 최소한의 이름 조차도  

허용되지 않는다.  

그런 그가 국가 프로젝트 사업의 일환으로 타인에게 해를 끼칠만큼의  

감정을 가지게 되면 자동으로 폭발하는 칩을 머리에 끼운채  

고등학교에서 청소를 하고 식물을 키우고 봉사활동을 하면서  

변화되어 가는 모습을 연구하기 위한 '실험도구'로서의  

새로운 생활을 시작하게 된다. 

 

고등학교에서 마음으로 세상을 볼 줄 아는 사람들을 만나면서  

그동안 잃어버렸던 인간의 감정을 되찾아 간다.  

인간과 동물에 대한 애정을 가지게 되고 미안함을 가지게 되고 

자신의 행동에 대해 용서받고 싶은 마음과 좋아하는 사람과 

함께 하고픈 감정들을 되찾아 간다. 

 

작가는 료헤이의 변화의 과정에 대해 일일이 친절하게 설명하지는  

않는다. 하지만 이러 저러한 사건들을 겪으면서 소소한 인간의  

감정을 체험하게 내버려둔다. 

변화의동기와 과정에 대한 세심한 관찰이 조금 부족해 보이기는 하지만 

그러한 약간의 어설픔이 오히려 억지로 짜맞추려고 하는 억지스러움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있기에  더 자연스럽게 느껴 지면서 내 마음속에 따뜻한  

무언가가 흐른다는 느낌을 가지게 하는 책이다.

  

오늘 우리 나라에서는 사형제도의 위헌여부에 대한 대법원의  

판결이 있었다.  

결과는 5:4로 사형제도는 합헌이라는 결정이 내려진 모양이다. 

귀가 얇아서 이 말을 들으면 이게 옳아 보이고  

저말을 들으렴 저 말이 옳아 보이기 때문에 그에 대한  

옳고그름을 이야기 하는 것이 쉽지는 않다.  

하지만 이 세상에 누군가가 합법적으로 다른 누군가를  

죽일 수 있도록 한다는 것이 과연 옳을까?????  

단절된 세상으로부터 자의와 무관하게 이성과 감정을  

강제로 빼앗긴 이들의 자신과타인에 대한 왜곡과 굴절이  

죽임이라는 방법으로 극복이 될까???

하는 의문이 드는 하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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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코닥터 카이 쿄오스케 4 - 완결
아기 타다시 지음 / 학산문화사(만화) / 2005년 2월
평점 :
품절


만화를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좋은만화를 추천해 달라고 하면  

추리 부분에서 소년담정 김전일을 추천하는 경우가 많았다. 

개인적으로 추리소설에 그닥 관심이 없어서그랬을까? 

난 맛배기로 빌려온 5권중에서 2권도 채 다 읽지 않고 가져다 주었다. 

좀 밋밋하다고 해야 할까? 

아님 그냥 애초의 시나리오에 짜맞춘듯한 느낌이라 해야 할가? 

뭔가 분명하게 말하기 어렵지만 뭔가 개운하지 않은.. 

하지만 사이코 닥터 카이 교오스케를 보고 나서 그 개운하지 않은 

이유를 알 것 같다. 

어떤 사건이 일어나는 경우 그 사건의 중심에 작용하는  

인간 군상들의 심리에 대해 치밀하게 묘사함으로서  

그 사건의 원인과 본질을 보다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우리를 돕는다. 

문제의 본질이 밝혀 졌을 때 우리는 그것에 대한 보다 현명한  

해결방안을 도출해 낼 수 있다. 

 

사람들은 다른사람이 미처 알아차리지 못하는 때로는 자신 조차도  

알아차리지 못하는 상처와 아픔을 가지고 살아가는 경우가 많다. 

 자신의 상처에 대해서 자각을 하고 있는 경우에는 그나마 자신의  

증상에 대해 이해하고 극복할 수 있는 여지가 있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 무의식에 잠재해 있다가 어느 순간  

자신도 모르게 표출된다. 

때로는 폭발적으로 나타나기도 하고 서서히 나타나기도 한다.  

그것이 자신을 향해 나타나기도 하고 타인에 대한 폭력으로 나타나기도 한다. 

  

세상이 점점 험악해 진다는 이야기들이 더이상은 낯선 이야기가 아니고 

세상을 떠들썩하게 하는 사건이 일어날 때 마다 우리는 늘 한마디씩  

뱉곤 한다. 

"그 사람이 어렸을 때 이러한 상처를 받았데~~ 

 그러한 어려움과 상처들이 제대로 치유받지 못해서  

 이런 잔인한 일이 벌어졌데~~~"  

  

심리학에서는 버냄효과라는 말이 있다. 

예를 들어 초등학교 저학년 학생의 선생님이 학부모에게 

'당신의 자녀는 많이 산만합니다~~" 

라고 이야기 했을 때 거의 대부분의 부모들은  

"어떻게 그렇게 잘 아세요?? 맞아요 우리 아이가 너무 산만해요~~" 라고  

말 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초등학교 저학년 학생중에 과연 산만하지 않은 학생이 몇이나 될까?? 

 

마찬가지로 흉악한 사건이 벌어졌을 때  

사람들이 이야기 하는 것 처럼 위의 이야기를 하면  

대부분의 사람들이 공감하고 고개를 끄덕이는 것 또한 사실이다. 

 

엄연한 사실이지만 그닥 해결이 쉽지만은 않은  

우리 모두의 삶의 이야기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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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프 소장판 6 - 완결
아다치 미츠루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09년 10월
평점 :
구판절판


니노미야 아미 와 야마토 케이스케 는 같은 학교에 다니고 있는 고교생이다. 

둘의 집안은3대째 내려오는 웬수 집안이다. 

왠 로미오와 줄리엣 이냐구? 

천만의 말씀 만만의 콩떡이다. 

이둘은 절대로 로미오와 줄리엣이 아니다.  

상대의 좋은 점은 좋은 점대로 받아들일 줄 안다. 

그리고 자기의 감정을 속이지도 않는다.  

자신과 타인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일 수 있는 힘 

이것이야말로  

자기와 친구를 진정으로 사랑할 수 있는 힘이 아닌가 싶다 

난 우리 아들이 니노미야를 

우리 딸이 야마토와 같은  

남자친구와 여자친구를 가지기를 희망한다. 

아다치 미츠루를 처음으로 접한 만화 

이후에 h2 34권을 질렀다. 

아다치는 착한사람을 돋보이기 위한 악인을 만들지 않는다

그리고 이것저것 친절하게 설명하지 않는다 

하지만 간단하게 함축해서 표현하는 유머러스한 한마디 한마디는  

40이 넘은 나의 마음 마저도 설레게 만들기에 충분하다 

10대를 넘는 모든이들에게 꼭 추천하고싶다. 

러프와 아다치 미츠루를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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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를 부탁해
신경숙 지음 / 창비 / 200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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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를 부탁해 있어?' 

'응 있어" 

'그래..없으면 내가 사줄려고 했는데..." 

'사놓고 읽을 자신이 없어서 읽지 못하고 있어' 

친구랑 나눈 문자의 일부이다.. 

오래전에 사놓았다. 하지만 왠지 그냥 맘 편안하게 읽을 수가 없었다. 

바로 내 엄마의 이야기일까봐 그것이 너무나 두려웠다.  

내엄마의 이야기를 남을 통해서 너무나 가슴아프게 확인해야 하는 것은 아닌지

그래서 읽을 엄두를 내지 못하고 있었다. 

그러나 결국은 읽고 말았다..  

이 세상의 모든 엄마들의 이야기.. 그치만 그 와중에서도 특히 너무나 

너무나 닮은 나의 엄마 이야기...   

평생을 자신을 위해서 단 한순간도 살지 못한 엄마 

하지만 그럼에도 단 한순간도 자신을 놓지 못하고 살아온 엄마 

자신을 버리지도 못하면서  

그렇다고 자기를 맘껏 사랑하지도 못하면서 평생을 살아온 엄마 

그 속에서 이제 늙고 병든 자신의 모습을 바라보아야만 하는 엄마. 

그 엄마 옆에서  

엄마가 살았던 만큼은 아니지만 자기의 일상을 위해 또 자식을 위해  

엄마를 돌아볼  여유 없이 살아가고 있는 나. 

이 세대를 살아가는 우리 대부분의 모습이 아닐까싶은 생각이 든다. 

그리고 자조한다. 

' 내리사랑이라는 말이 맞는가봐 

내가 부모님한테 받은 사랑이 고대로 자식한테 가지만  

정작 옆에 계신 부모님께로는 잘 안간다??' 하면서  

또한편으로 말한다. 

" 부모님께 받은 사랑 자식 잘 키운걸로 갚는다 하고 살래"  

그러는 사이에 엄마는 어쩌면 너무나 외로웠을 것 같다. 

 

너무나 평범한 말 

'있을 때 잘해~~~'    

내일 또다시 위에 했던 자조섞이니 목소리로 했던 말을 반복하고 있을지도  

모르지만.  

그래도 오늘 저녁엔 엄마를 찾아뵈야겠다..  

그리고 따뜻한 손 한번 잡아봐야 겠다. 

 

그치만 너무나 가슴이 아프다 

이글을 쓰고 있는 이 순간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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