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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철의지 - 강철 같은 의지의 힘이 이루어낸 성공의 법칙
오리슨 스웨트 마든 지음, 한상연 옮김 / 오늘의책 / 201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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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안 자기 계발서를 굉장히 즐겨 읽던 시절이 있었다. 그런데 어느 순간부터 책을 읽을 때는 굉장히 자극을 받으면서도 읽고 나면 그 때 뿐이고 또 실제로 특별히 더 성공해야 할 강렬한 무엇이 별로 없다는 생각에 한 동안 자기 계발서를 읽지 않았었다. 그런데 이 책 '강철의지'는 제목에서 무언가 나를 이끄는 강렬함이 있었다. 수험생이던 시절 동료들은 나를 보고 "의지만 백만평" 이라고 우스개 소리를 하였었다. 항상 하루 공부해야 양을 지나치게 많이 잡고 주말에도 쉬지 않고 공부하겠다는 계획을 세웠으니 말이다. 물론 이를 실천한 경우는 거의 없다고 보면 되지만..그런데 난 이렇게 "의지만 백만평" 이라는 말이 싫지는 않았다. 이렇게 의지라도 불태우면 언젠가는 실천하는 날이 올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 결국 오래 걸리기는 했지만 어느 정도 목표한 바를 이루게 되었으니 결과적으로는 괜찮은 선택이었는지도.. 그래서 이 책의 제목을 듣는 순간 옛날 기억이 떠오르면서 오랫만에 자기 계발서를 읽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던 것 같다. 요즘은 특별히 의지를 불태워야 할 일이 별로 없지만 그래도 한번 씩 매너리즘에 빠진 내 삶을 각성할 필요성이 있기에..

 

이 책은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불굴의 의지로 성공신화를 이끌었던 오리슨 스웨트 마든이 역시 가난과 시련을 이겨내고 인생을 신념으로 이끈 사람들의 여러 이야기들을 간단하게 써내려간 것으로 100년전에 쓰여진 책이다. 이 책에 나오는 수 많은 인물들의 이야기 중 일부는 많이 들어봐서 익히 알고 내용들도 많이 있고 책의 내용이 특별히 새롭거나 획기적인 것도 아니다. 그러나 세월이 아무리 흘러도 원칙적인 것은 변하지 않는다. 결국 자신의 확고한 신념으로 열정을 가지고 도전할 때 우리가 원하는 것을 이룰 수 있다는 것. 이미 우리는 이를 너무나 잘 알고 있으면서도 그것을 이루기가 쉽지 않기에 그 많은 성공신화에 열광하고 있는 것임을..

 

결국 인간은 부족하지만 끊임없이 자신을 성찰하고 강한 신념을 가지고 노력할 때 진정 삶의 주체로서 생명력을 가질 수 있으리라. 현실의 매너리즘에 빠져 나태해질 때 이러한 책을 읽음으로써 다시 한 번  자신을 돌아 볼 수 있다면 결코 뻔한 자기 계발서라는 것은 더 이상 없을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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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른만 실종된 최순자
김은정 지음 / 판테온하우스 / 201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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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부터인가 30대 여자들의 일과 사랑을 다룬 책들을 보면 감정이입이 되면서 망설임 없이 책을 

 읽게 된다.

이 책 역시 제목을 보고 서른만 실종되었다는 것이 무슨 의미일지 기대를 하면서 읽게 되었다.

곧 서른이 되는 평범한 아가씨 최순자의 이야기..

조금 슬픈 사연을 간직한.. 인생의 새로운 일도 더 이상 일어날 것 같지 않은

지루하게 살아가는 순자의 이야기가 어찌된 일인지 너무 재미있어 책을 손에 잡자마자 눈을 뗄 수 

 없었다.

나도 이미 서른이 지났지만...서른이 된다는게 그렇게도 끔찍한 일이었나..

새삼 내가 서른이 될 때 어땠는지 떠올려 보지만..난 당시 준비하는 시험이 있어서..

내 나이 서른을 슬퍼할 겨를도 없었던 것 같다..

그 시간이 지나고 나니 이제 직업도 안정을 찾고 오히려 조금은 여유도 생긴 것 같고

서른이 넘어도 인생이 끔찍해지지 않는다는걸 알게 되었다고나 할까..

서른을 앞 둔 최순자는 인생에서 이리저리 좌충우돌을 겪으며 힙겹게 살아가지만..

반전이 일어난다.. 왜 서른이 실종되었는지 알게되는..

소설 '서른만 실종된 최순자'는 아픈 이야기들을 유쾌하게 그려내는 작가의 재치있는 글 솜씨와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반전의 반짝이는 아이디어가..

책을 읽는 20,30대 여성들이 공감을 하면서  웃다가 가슴아파하다가 다시 웃게 하는 소설이다.

사람들은 항상 지나간 시간은 아쉬워 하며 그리워 한다.

20대는 푸르른 청춘이 있지만 또한 알 수 없는 미래로 두려움이 있었다면..

30대는 그 동안 많이 깨지고 아파하면서 좀 더 인생의 의미를 알게 되었으리라..

하지만 인생이라는 건 영원히 알 수 없는 것 ..

30대인 우리는 아직 인생에서 절반도 살지 않았을 뿐인데..

'그 동안도 열심히 살아왔어. 아직 너무도 젊은 30대일 뿐이야.나이드는 것을 두려워 하지 말고 계 

속해서 쉬지 말고 인생의 의미를 찾아나가자.'

이렇게 다시 한 번 나에게 격려를 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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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뉴욕으로 출근한다 - 뉴욕에서 12년, 평범한 유학생에서 세계 유수의 디자인 프로젝트에서 활약하는 아트디렉터가 되기까지 한국인 애니메이터 윤수정의 뉴욕 스토리 해외 취업 경험담 시리즈 (에디션더블유)
윤수정 지음 / 에디션더블유 / 201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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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전 여름 학회에서 뉴욕을 방문했던 적이 있었다. 그 때 뉴욕의 여러 기관을 방문하면서 특히 세계의 중심인 뉴욕이라는 도시에서 한국인으로서 당당히 일하고 있는 사람들이 굉장히 인상적이고 부러웠던 기억이 난다. 그 때부터  마음속에서나마 뉴욕에서의 삶을 막연히 동경해왔는데 우연히 이 책 '나는 뉴욕으로 출근한다' 라는 책을 보게 되었다. 이 출판사에서 나온  다른 출근한다 시리즈도  보았는데 이번에는 내가 특히 좋아하는 도시인 뉴욕에서의 이야기라니 고민할 필요도 없이 책을 읽어 나갔다.

이 책은 한국에서 고등학교를 마친 후 뉴욕으로 유학을 가서 애니메이터로 일하고 있는 한 젊은 여성의 이야기이다. 책은 크게 4부로 나뉘어져 1부는 현재 그녀가 뉴욕의 애니메이터로서 일하고 있는 생생한 모습이 표현되고 2부는 그녀가 뉴욕에서 애니메이터가 되기까지의 과정이 그려지고 3부는 그 곳에서 그녀가 만난 뉴욕의 영상산업계의 개성있는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이고 4부는 뉴욕의 애니메이터로서, 뉴욕에 사는 이방인이 알아야 할 것들에 대한 이야기가 나온다.

누구보다 창의적이고 개성있는 사람들이 모여서 새로운 영상산업을 만들어 간다는 것은 예상대로  수많은  흥미진진한 사건들의 연속이다. 책을 읽어나가면서 나와는 전혀 상관없는 분야인 영상산업의 아티티스들의 세계에 대해서 생생하게 체험을 하는 기분이었다. 책을 다 읽을 쯤에는 현재 그녀와 같이 일하고 있는 사람들이 꽤나 구체적으로 그려지는 것을 보면 그녀가 이 책에서 뉴욕에서의 애니메이터의 삶을 생생히 잘 표현한 것 같다. 현재 그녀의 삶은 특별히 뉴욕의 이방인이라고는 전혀  느껴지지 않는 단지 능력있고 열정적인 애니메이터의 모습이다. 그녀가 이렇게 되기까지 많은 노력이 있었을텐데 그녀가 자신의 노력을 구체적으로 표현하기에는 겸손한 면이 있었는지 그 과정이 많이 표현되지는 않은 것 같아 그 점이 조금 아쉽다.  그래도 이 책은 뉴욕에서 애니메이터로 일하고 싶은 사람이 있다면 분명  그 계획을 세우는데 도움이 되고 결코 그 꿈이 불가능한 것이 아니라는 희망을 줄 수 있을 것이다.

 나는 이렇게 특별한 직업을 가진 사람들의 이야기가 좋다. 책을 읽는 동안만큼은 내가 세계 어느곳에서 어떤 직업이라도 가질 수 있는  사람이 될 수 있기에..언젠가 다시 뉴욕을 방문해서 마치 뉴욕커처럼 그 거리들을 멋지게 걷는 날을 기다려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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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런던에서 사람 책을 읽는다
김수정 지음 / 달 / 200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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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 파리와 런던을 다녀왔었는데
파리에서 런던으로 가는 저가항공 비행기가 심하게 연착되는 바람에 예정과 달리 런던에서는 이틀밖에 머무를 수가 없었다..
그 때의 아쉬움이 많이 남아 돌아와서 런던에 관한 책을 고르기 시작했다..
일반적인 런던 여행기는 오히려 들리지 못한 곳에 대한 안타까움만 더 클 것만 같아 그냥 런던 자체에 대한 책을 골라보다가 선택한 책이 이 책 '나는 런던에서 사람책을 읽는다' 와 '닉혼비  런던 스타일 책 읽기' 였다.

<리빙 라이브러리 Living Library>
영국 런던에서의 이 특별한 아이디어가 이 책의 소재이다..
리빙 라이브러리는 도서관이기는 한데 '책'을 빌리는 대신 살아있는 '사람'을 빌리는 곳이다.
이 곳을 방문하는 사람들은 준비된 사람목록을 보고 읽고 싶은 사람을 선택하여  대출시간 30분 동안 그 사람을 대출하여  마주앉아 대화를 하면서 그 사람의 인생을 읽는다. 특별한 사람이나 인터뷰를 하거나 인터뷰를 당한다고 생각하지만 이 곳은 모든 사람들이 그 당사자가 될 수 있는 곳인 것이다.  목록에 있는 사람들은 조금만 주위를 둘러보면 주변에서 찾아 볼 수 있으나 특별히 찾아보려고 하지 않았던 그래서 더 특별한 사람들이다. 이 책은 영국에 거주하는 저자가 리빙 라이브러리 행사에 참가해 대출해서 읽어본 특별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이 흥미로운 도서관 아이디어에 감탄을 하며 평소 특히 사람에 대한 관심이 많고 사람에게서 희망을 찾는 나같은 사람은 먼나라 런던에는 어떤 사람들이 어떤 생각을 하며 살고 있을까 궁금증을 가지며 책을 읽기 시작하였다.
싱글맘, 레즈비언, 혼혈인, 우울증환자, 채식주의자 등의 소수자들부터 이 도서관의 기획자, 휴머니스트, 장학사, 사립학교 졸업생, 예순에 새로운 인생을 시작한 사람 등 다양한 사람들의 이야기가 나온다. 

이 도서관의 기획자는 다음과 같이 말한다.

"남을 이해하는 건 사실 별 게 아니잖아요.
 오해는 무지에서 비롯되는 거고, 이해는 그 사람에 대해 알아가는 과정에서 시작되는 거니까, 누군가를 알고 이해하게 되면 폭력은 자연스럽게 줄어들지 않을까 생각했어요." ( 13p)

이 말을 보니 새삼스럽게 지난번에 읽었던 정이현 작가의 '너는 모른다'가 떠오른다. 결국 남을 이해하는 건 쉬운게 아니고 모두가 서로를 오해하며 살아가지만 그래도 소통을 통하여 서로를 알아가려고 노력하는 희망을 우리는 버릴 수 없지 않을까..
그리고 모든 인생은 저마다의 가치가 있음을..
우리는 남의 인생을 결코 함부로 평가해서는 안되는 것임을..

현재 수십개국에 리빙 라이브러리가 생겨나고 있으며 독자로 참여했던 사람들은 물론, 책으로 참여했던 사람들 역시 즐거워하며 모두들 대화가 가진 힘에 감동하고 있다고 한다.이것이야말로 우리의 희망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생각하며 우리나라에도 이러한 리빙라이브러리가 생기기를 기다려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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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는 모른다
정이현 지음 / 문학동네 / 200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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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이현 작가를 처음 알게 된 건 '달콤한 나의 도시'를 읽으면서부터이다..
이제 더 이상 그 존재 자체로 찬란히 빛을 발하는 나이는 넘겨버린  전형적인  도시 여성들의 삶과 사랑에 대한  이야기..
너무나 흔한 내용이지만 어느덧 주인공에게 감정이 이입되어 흥미롭게 읽었던 기억이 난다..
이렇게 힘겨워하면서 좌절도 하지만 그래도 그 속에서 희망을 잃지 않고 또 다시 힘을 내어가는 것이 나만의 이야기는 아니라는 사실에 위안도 받으면서..

그 후 읽게 된 단편 모음집인 '오늘의 거짓말' 이나 '낭만적 사랑과 사회'는 오래되어서 그 내용이 잘 기억이 나지는 않지만 달콤한 나의 도시와는 아주 다르게 시니컬하고 다소 충격적인 내용도 있어서 조금 의외라고 생각했었다..

그리고 오랜만에 읽은 작가의 신작..'너는 모른다'
나는 제목만 보고 다시 달콤한 나의 도시와 비슷한 소설일거라고 생각을 했었다..그냥 너는 모른다는 남녀사이에서 나오는 말이라고 단정을 지어버렸던 것 같다..

그런데 이 책의 내용은 내가 전혀 예측하지 못했던 다소 무거운 내용이었다..
생각해보면 나를 비롯해 모두들 정이현 작가의 대표작으로 달콤한 나의 도시라는 달달한 소설을 떠올리기 때문에 이 작가가 오늘의 거짓말 같은 소설도 썼다는 것을 잊어버렸던 것 같다.

이 책은 '유지'라는 한 아이의 실종사건을 시작으로 하는 한 편의 미스테리물이다. 유지의 가족은 이 엄청난 충격적인 사건을 저마다의 방법으로 해결하려 든다..서로의 소통은 단절된 채..그리고 그 속에서 각자가 가지고 있는 저마다의 비밀과 상처가 하나씩 밝혀진다..

책을 다 읽고 마음 한 편이 무겁게 가라앉았다..
가족의 해체를 그렸지만 사실상 가족만의 문제가 아니라 그냥 인간 본질의 고통을 그린것만 같았다..
인간이라는 존재의 필연상 저마다 상처를 가지고 그 속에서 아무도 알지도 해결해 줄 수도 없는 문제 속에서 힘겹게 살아가고 있는 건 아닌지..
나 또한 아무도 내 맘을 몰라준다며 홀로 외로워 하는 때가 많지만
결국 이 또한 나만이 아니라 누구나 하고 싶은 말일 것이다.."너는 모른다"라고

무거워진 마음을 달래기 위해 빨리 마음이 따뜻해지는 책을 읽어야겠다.  
예상과 다른 주제로 흥미로운 소설을 쓴 정이현 작가의 다음 작품은 또 어떠한 소재로 어떠한 내용이 될 지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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