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른만 실종된 최순자
김은정 지음 / 판테온하우스 / 201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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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부터인가 30대 여자들의 일과 사랑을 다룬 책들을 보면 감정이입이 되면서 망설임 없이 책을 

 읽게 된다.

이 책 역시 제목을 보고 서른만 실종되었다는 것이 무슨 의미일지 기대를 하면서 읽게 되었다.

곧 서른이 되는 평범한 아가씨 최순자의 이야기..

조금 슬픈 사연을 간직한.. 인생의 새로운 일도 더 이상 일어날 것 같지 않은

지루하게 살아가는 순자의 이야기가 어찌된 일인지 너무 재미있어 책을 손에 잡자마자 눈을 뗄 수 

 없었다.

나도 이미 서른이 지났지만...서른이 된다는게 그렇게도 끔찍한 일이었나..

새삼 내가 서른이 될 때 어땠는지 떠올려 보지만..난 당시 준비하는 시험이 있어서..

내 나이 서른을 슬퍼할 겨를도 없었던 것 같다..

그 시간이 지나고 나니 이제 직업도 안정을 찾고 오히려 조금은 여유도 생긴 것 같고

서른이 넘어도 인생이 끔찍해지지 않는다는걸 알게 되었다고나 할까..

서른을 앞 둔 최순자는 인생에서 이리저리 좌충우돌을 겪으며 힙겹게 살아가지만..

반전이 일어난다.. 왜 서른이 실종되었는지 알게되는..

소설 '서른만 실종된 최순자'는 아픈 이야기들을 유쾌하게 그려내는 작가의 재치있는 글 솜씨와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반전의 반짝이는 아이디어가..

책을 읽는 20,30대 여성들이 공감을 하면서  웃다가 가슴아파하다가 다시 웃게 하는 소설이다.

사람들은 항상 지나간 시간은 아쉬워 하며 그리워 한다.

20대는 푸르른 청춘이 있지만 또한 알 수 없는 미래로 두려움이 있었다면..

30대는 그 동안 많이 깨지고 아파하면서 좀 더 인생의 의미를 알게 되었으리라..

하지만 인생이라는 건 영원히 알 수 없는 것 ..

30대인 우리는 아직 인생에서 절반도 살지 않았을 뿐인데..

'그 동안도 열심히 살아왔어. 아직 너무도 젊은 30대일 뿐이야.나이드는 것을 두려워 하지 말고 계 

속해서 쉬지 말고 인생의 의미를 찾아나가자.'

이렇게 다시 한 번 나에게 격려를 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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