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is Is It - 영원한 팝의 황제 마이클 잭슨
장뤼 keen 지음, 최인애 옮김 / 정민미디어 / 200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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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이 사람. 쉰살이라고 믿어지지 않는다.

그 만큼 에너지가 넘쳐보였다. 사람들도 그의 열정을 알기때문에 좋아하는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저자는 마이클잭슨이 형제들과 함께 잭스파이브에서 활동할 때부터 그의 재능과 심성에 대해 말하고 있다.

수줍음 많던 5살 아이가 부르는 노래에 듣는 사람들은 알고 있었던것 같다.그가 보여주고 싶었던 그의 진심을 말이다.

 

그가 스타의 인생을 사는 동안 답답했을거란 생각이 들었다.

각종 언론미디어매체들은 그의 이야기들을 부풀리거나 왜곡시켜서  사람들의 이목을 끌었고, 사람들은 그것은 진실이라고 생각했다.

나 역시 매체를 통해 들었던 이야기들이 그다지 호감가지 않아서 였는지 관심도가 없었다고나 할까.

진실을 규명한 뒤에도 그 이야기들은 사건 보도 때와는 달리 작게 알려지면서, 그의 고통은 줄어들지 않았을테니깐..

그렇지만 그가 사람들에게 좋은 메세지를 전하고 싶다는 것, 그건 사실일 거라고 믿는다. 그리고 사람들의 변화를 바라는 것도 보인다.

가끔씩 듣게되는 그의 노래가사는 마음을 뭉클해지게 만들기 때문이다. 귀에 낯익은 멜로디도 점점 크게 퍼지게 된다.

 

딱히 내가 마이클잭슨의 음반을 직접 구입한다거나 한적은 없었다. 그냥 반복해서 여러번 듣던 곡이 두어곡 있을 정도이니 말이다.

그가 했던 선행들은 페이지 몇장을 가득채웠고, 수상한 이력도 대단하다. 책을 보고 나니 그것이 99%는 그의 땀 섞인 노력이란 걸 알 수 있었다.

많은 사람들이 그의 노래를 따라부르고, 공연을 보고 환호했던 것에는 이유가 있다.

아티스트의 새로운 곡을 더는 들을 수 없다는 것이 아쉽기만 하다. 그의 삶도 ..

저자를 비롯해서 그를 기억하는 사람들로 인해 이제는 따뜻함을 느끼지 않을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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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어도 돼?
나카지마 타이코 지음, 신유희 옮김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09년 10월
평점 :
절판


스무살이 되면서 독립이란걸 꿈꾸었고, 나만의 집을 갖고 싶다는 생각도 여전히 하고 있다.

경제적인 것도 부족하지만, 아직 기대어 생활하는것이 여러모로 편리하다는걸 깨달은 후 부터 어쩌면 독립이란 건 내 뇌속 그래프의 2%정도만 차지하고 있다.

귀찮은 심부름이나, 친척들이 놀러나 부리는 소란으로부터 피하고 싶을때에 문득 깊은 곳에 쳐박어두어 먼지가 하얗게 쌓여있는 독립이란걸 생각하게 되는 처지이니,

집을 짓는다는 것은 아주 먼 우주시대의 이야기처럼 들리지만 그녀에게 무언가 묘책이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통신판매회사에 다니는 서른 중반의 마리. 그녀가 있을 곳, 적극적이짇 활동적이지도 않은 그녀가 찾는 것은 타인에게 의존하는 것도 일로써 성곡하는 것도 아닌, 장소' 그 자체였는가 보다. 공간으로 지켜지는 개별장소. 혼자만의 여유롭고 평화로운 시간을 누릴수 있을 듯한 곳 말이다.

사실 우리나라에서 결혼도 하지 않은 여자가 혼자서 집을 짓는다는 것에 반 이상이 고개를 내두를것이다. 

물론 도시에 그런 토지를 산다는 것 자체가 힘들다. 우리나라 사람들 대부분 자신의 전재산의 80%를 부동산에 담궈놓고 있지 않는가.. 평생의 소득에서 말이다.

또 마리가 고민했듯이, 직장과의 출퇴근 거리도 큰 문제가 된다. 이래저래 쉽지 않은 선택이다.

그런데 그녀, 선 보았던 건축설계사에게 상담을 하고 일을 차근 차근히 진행해나간다. 한발 한발 내딛어 도약하는 모습이다.

엉뚱한 생각인지 모르지만, 자니스 사무소같은 설계사무소라면,, 나 역시 망설임없이 문턱이 닳을 정도로 찾아갈 것이다. 하하하하하.. 상상만해도 즐겁다.

하긴 첫장부터 그녀가 남자를 실크, 레이온, 면으로 구분하는 모습에 실소했다. 공감했던 것이다.

가볍게 술술 읽으면서 그녀가 달라지는 모습이 보였다. 누군가에게 이끌려다니는 모습에서 열발자국 도약해 이젠 먼저 걸어가는 느낌이다.

 

부지를 천천히 돌았다.

현실로 잘 점프했는지 어떤지는 집이 실제로 지어지고, 살아보지 않고선 알수 없다. 여유로운 시간을 가져다 줄 내 보금자리가 될지 어떨지도 아직 모른다.

하지만 그것을 찾아갈 수 있다는 자신감만큼은 생겼다. 그 점 하나만을 위한 쇼핑이었다면 꽤 큰 지출이기는 하지만, 허나, 쇼핑이란 원래 그런거다.

스웨터 한 장을 살 때도 추우니까, 유행이니까,라느 이유만 있는 건 아니다.

산다는 행위는 현재진행형이므로, 그때 감정 그대로 스웨터를 소중히 다루고 싶은 것이다.

만남과 고민과 해결을 가져다준 내집을 언제까지고 소중히 하고 싶다.

-p158

 

완성되었을 그 집을 나는 지금 상상하고 있다. 어떤 모습일지 생각하고 있는 것만으로도 설레인다.

크지 않더라고, 우와~ 감탄사가 나오지 않더라도, 그녀가 기댈 수 있는 장소가 되어줄것이다.

이 책을 보면서 잠시 나의 앞날을 겹쳐보았다. 그리고 웃음이 난다.

부록으로 들어있는 그가 보낸 택배도 은근히 재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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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바이 파라다이스
강지영 지음 / 씨네21북스 / 200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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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도록 기다린 책이다. 받아보고 나니, 표지부터가 묘하다. 제목 역시 이상한 기운을 내뿜고 있는 듯 하다.

책을 보기전에 작가의 소개 글과, 목차는 먼저 살펴본다. 어떤 흐름으로 갈지 감지할 수 있기 때문이다.

단편들의 제목을 보고 예상했던 글들은, 한편 한편 읽을 때마다 잔인한 충격으로 묻어난다.

그녀의 거짓말, 안녕나디아, 시선, 하나의 심장, 캣 오 나인 테일즈, 해피 데쓰 데이... 살인이 중심 소재인 각기 색 다른 글들이다.

그 동안 일본 작가들의 추리소설들을 읽으면서,, 범죄와 스릴러에 어느 정도 강심장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그런데 나는 아직 미약한듯 하다. 강한 마음을 가지지 못했던 듯...... 

글을 이룬 문장들을 읽어나가는데 막힘이 없다. 그런데 너무 잔인해서 날이 선 종이에 베인 듯 눈을 찡그리게 되버리고 말았다.

5편을 읽고나서, 잠시 책을 덮고 표지를 보았다. 왜 이렇게 조각 조각 금이 갔는지,,다 이유가 있었다. 청색의 마른 마루바닥이 소름끼쳤다.

이미지는 딱이다. 단편들 중에 그녀의 거짓말과, 안녕 나디아, 그리고 해피데쓰데이,,, 스릴러를 즐길 수 있는 능력을 가졌다면, 매력을 느낄지도 모른다.

반전 역시 뒤쳐지지 않는다. 어라,, 이런 말이 새어나오게 된다.

만약 당신이 한국 소설은 조금 약하다' 라고 생각하고 있다면, 이책을 권하리다.

세세하게 묘사되어 읽는 내내 두근 두근거리고, 눈 질끈 감아버렸으니깐 말이다.

전 편을 보고 난 후에, 다음 편의 제목장이 나오면 나도 모르게 숨을 고르게 된다.

이건 픽션이다. 이건 픽션이다. 이러면서 마음을 다잡고 보았다.

비위가 약하다던지.. 아님 호러, 스릴러가 싫다면, 잡지 말것! 스무살이 넘어서 보는것도 정신건강에 좋겠다는 생각도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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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상식사전 - 자아도취에서 군중심리까지 멀쩡한 나를 속이는 37가지 심리 실험
마테오 모테를리니 지음, 이현경 옮김 / 웅진지식하우스 / 200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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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상식사전, 말 그대로 사전이다.

ㄱ-ㅎ순서대로 정리되어 있으며 용어에 대해서 쉬운 풀이가 눈에 쏙쏙 들어온다. 귀여운 그림까지.. 읽는내내 끄덕끄덕 거리면서 다음장엔 어떤 것이 나와있을지 기대도 된다.심리의 함정들을 이해하면서 자신이 얼마나 어리석은가를 깨닫게 되지만, 극약처방전이 되어주진 않는다.

생각하고, 의심하고, 또 생각해야한다. 함정에서 멀어지려면 말이다. 하지만.. 또 다시 함정에 빠지게 되고만다.

이성이 움직이기전에 발빠른 감정이 항상 앞서기때문이다.

글 중에 <군중심리 : 우리는 왜 월드컵 때 다 함께 노래를 불렀나> 가 있다.

제목만 들어도 아핫;;;;; 하고 불길에 타는 대나무가 튀기는 것처럼 머리속에 무언가가 툭툭 올라온다.

작가는 독일 월드컵을 예로 들었지만, 우리에겐 더 가까운, 그리고 잊혀지지않는 2002한일월드컵이 이미 자리잡고 있다.

누가 불러내지 않아도 약속이나 한것처럼 시청광장 또는 가까운 공원에서 모두 모여 대한민국 구호를 외치며 노래부르지 않았던가..

 


다른 사람들과 함께라면 빨간불에도 길을 건널 수 있고, 한사람을 "왕따" 시키는 것도 간단해진다. -p54



 

이런적 있었다. 같이 동요되어서 몸이 먼저 반응해버린다. 왕따이야기에는 소름이 돋는다. 사이가 안 좋은것은 많아도 둘 셋정도의 관계일 것이다. 하지만 일파만파로 퍼지는 현상을 많이 보았었다. 이것도 군중심리. 그 속에 함께있다면 따라해버리게 된다.

이런 함정이라면 정말 정말 멀리하고 싶다.

 내 머리속이 온통 함정속에서 헤엄치고 있는게 보인다. 어찌하여 이건 좀 아닌거 같다라는게,, 한 가지도 없다.

얼토당토 않은 짓을 해놓고서도 자기합리화에 빠져버리는게 나라는 걸 인정해버리고 만다.

하지만 나 뿐만이 아니라 다른 사람들도 번번히 저지른다는 것이 유쾌하다.

나 자신을 비롯하여 타인을 이해할 수 있는 테두리가 좀 더 넓혀진 것 같다. 내 작은 직관에 만족하지 말 것. 행동하기 전에 조금 더 조금 더 생각할 것. 생각의 틀에서 벗어나지 못한다면 잠시 내려놓고 쉬어도 좋을 듯하다. 모르던 것을 깨닫고, 지루하지 않게 재밌있게 읽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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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인가 사랑이 아닌가 - 연애 심리 지침서
시부야 쇼조 지음, 지희정 옮김 / 보누스 / 200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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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인가, 사랑이 아닌가.. 한권을 다 읽었지만 정답은 알 수 없다.

왠지 다시 제자리로 돌아온 느낌이랄까? 아니면 가도 가도 끝이 없는 길을 걷는 듯 하다.

사랑에 올바른 정답이 있을거란 내 생각자체가 오류인 것 같다.

 하긴 그대로 따라해서 성공할 수 있다면, 세상 그 누구라도 실연에 아파할 사람은 없을테니 말이다.

그냥 웃음이 나왔다. 단락 앞에 나오는 간단한 심리테스트가 있다.

사무실에 아직 솔로인 나를 포함해서 두 명을 더 동참시켜보았다. 우리의 사랑이 어떻게 다른지 한 번 보자 하는 마음에서였다. 그런데 이 심리테스트 나의 생각과 비슷한 답을 선택한 후에 결과를 보는 것조차 먼가 어중되다.

2/3정도만 결과를 확인한 느낌이다. 동료들 역시 -그게 다냐? 그래서?' 라고 묻지만 이게 끝이였다.

그리고, 결과의 반 이상에서 나는 남자성향인 듯 하다. 아무래도 일본 역시 지난 시대가 남성 위주라서 어느정도 비슷한 부분이 있다고 느껴지기도 하지만, 그와 반대로.. 요즘.. 지금 이 시간들을 살고 있는 우리와 약간 동떨어진 기분이 들기도 한다. 구체적이라든가, 세밀한 부분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역시 어렵다. 사랑인란 것은 처음부터 책으로 전부 배울 수는 없는 것이였나보다. 진정한 사랑이 무엇을 말하는지. 바람기편을 보면서 나는 점점 미궁으로 빠지는 듯하다. 독자가 좀 더 긍정적이고, 감동적인 것을 원한다면 이 책은 권하지 않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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