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리상식사전 - 자아도취에서 군중심리까지 멀쩡한 나를 속이는 37가지 심리 실험
마테오 모테를리니 지음, 이현경 옮김 / 웅진지식하우스 / 2009년 8월
평점 :
절판


심리상식사전, 말 그대로 사전이다.

ㄱ-ㅎ순서대로 정리되어 있으며 용어에 대해서 쉬운 풀이가 눈에 쏙쏙 들어온다. 귀여운 그림까지.. 읽는내내 끄덕끄덕 거리면서 다음장엔 어떤 것이 나와있을지 기대도 된다.심리의 함정들을 이해하면서 자신이 얼마나 어리석은가를 깨닫게 되지만, 극약처방전이 되어주진 않는다.

생각하고, 의심하고, 또 생각해야한다. 함정에서 멀어지려면 말이다. 하지만.. 또 다시 함정에 빠지게 되고만다.

이성이 움직이기전에 발빠른 감정이 항상 앞서기때문이다.

글 중에 <군중심리 : 우리는 왜 월드컵 때 다 함께 노래를 불렀나> 가 있다.

제목만 들어도 아핫;;;;; 하고 불길에 타는 대나무가 튀기는 것처럼 머리속에 무언가가 툭툭 올라온다.

작가는 독일 월드컵을 예로 들었지만, 우리에겐 더 가까운, 그리고 잊혀지지않는 2002한일월드컵이 이미 자리잡고 있다.

누가 불러내지 않아도 약속이나 한것처럼 시청광장 또는 가까운 공원에서 모두 모여 대한민국 구호를 외치며 노래부르지 않았던가..

 


다른 사람들과 함께라면 빨간불에도 길을 건널 수 있고, 한사람을 "왕따" 시키는 것도 간단해진다. -p54



 

이런적 있었다. 같이 동요되어서 몸이 먼저 반응해버린다. 왕따이야기에는 소름이 돋는다. 사이가 안 좋은것은 많아도 둘 셋정도의 관계일 것이다. 하지만 일파만파로 퍼지는 현상을 많이 보았었다. 이것도 군중심리. 그 속에 함께있다면 따라해버리게 된다.

이런 함정이라면 정말 정말 멀리하고 싶다.

 내 머리속이 온통 함정속에서 헤엄치고 있는게 보인다. 어찌하여 이건 좀 아닌거 같다라는게,, 한 가지도 없다.

얼토당토 않은 짓을 해놓고서도 자기합리화에 빠져버리는게 나라는 걸 인정해버리고 만다.

하지만 나 뿐만이 아니라 다른 사람들도 번번히 저지른다는 것이 유쾌하다.

나 자신을 비롯하여 타인을 이해할 수 있는 테두리가 좀 더 넓혀진 것 같다. 내 작은 직관에 만족하지 말 것. 행동하기 전에 조금 더 조금 더 생각할 것. 생각의 틀에서 벗어나지 못한다면 잠시 내려놓고 쉬어도 좋을 듯하다. 모르던 것을 깨닫고, 지루하지 않게 재밌있게 읽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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