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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와 나의 한여름 ㅣ 미래인 청소년 걸작선 91
최이랑 지음 / 미래인(미래M&B,미래엠앤비) / 2025년 7월
평점 :
#너와나의한여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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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여름방학을 앞둔 중학교 아이들이 꼭 읽으면 좋을 것 같아요.
딱 지금이죠, 아이들의 마음을 정말 잘 드러내고 있어요.
아울러 진학을 앞두고 겪는 스트레스까지도요.
(저는 비평준화 지역에 살아서 고등학교를 시험 보고 들어가서인지,
제 기억이 딱 나더라고요...누가 어디 원서 쓴다더라, 이런 거에 예민했던 기억.)
유미는 방학에도 학원에 다니는, 쳇바퀴 도는 듯한 일상을 지내야 해요.
친구 혜리는 양양에서 사업을 하는 이모한테 가야한다고 하는데,
어디든 붙어다니던 혜리가 사라지니 유미는 적응할 수 없어요.
한편 전교 1등을 앞다투는 우수는 편의점 아르바이트를 합니다.
물론 다 사정이 있어요.
모든 아이들이 공부만 하면 될 것 같고, 또
같은 조건에서 공부한다 이렇게 생각하지만,
자세히 보면 그렇지 않습니다.
각자 짊어지는 고민이 다르고 걱정의 크기도 다르니까요.
어른들은 “에이 별 거 아니야” 하지만, 별 거 아닐 수가 없지요.
제 주변 아이들, 중학생 아이들에게 물어보았습니다.
“이번 방학에 뭐하니?”
한 친구는 방학 시작하자마자 해외에 갈 예정이라고 했고,
한 친구는 자기 의사가 전혀 반영되지 않은 채 방학 특강을 듣는다고 했고,
한 친구는 맞벌이하는 부모님 덕분에(!) 모처럼 집에서 쉰다 했어요.
제 경험을 잠시 말하자면,
방학이 끝나니, 제 가까이에 있던 친구 둘이 사라졌더라고요.
한 친구는 자퇴를 했고, 한 친구는 전학을 갔어요.
2학기는 정말 우울하게 보냈던 게 생각납니다.
책 제목처럼 한 여름, 그러니까 여름을 관통해야 하는 아이들에게
조금이나마 위로가 될 수 있는 책입니다.
섬세하고 울림이 깊어 읽어보라 말하고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