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희 청소기
김보라 지음 / 창비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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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희청소기 #김보라 #창비


어쩜 이렇게 사랑스러운 그림이 있을까? 싶어 여러번 들춰보았던 그림책이에요.

그러면서도 그림 곳곳에 숨은 우리 아이들의 치열한 삶의 조각도 보였네요.

이 책은 여름방학을 맞이한 주인공 조용희가 소리를 차단하는 기계를 만드는 얘기입니다.

풍선, 세제 뚜껑, 인라인바퀴 등을 재활용해 만든 업사이클 제품이었지요.

용희는 오토바이소리, 모래밭에서 노는 아이들 소리, 자전거 타는 소리, 매미 소리...

온갖 소리를 모두 빨아들입니다.

그런데 어떻게 되었을까요?

아무소리도 안 들리는 다음날, 용희는 행복해졌을까요?


놀이터에서 왁왁거리는 아이들보다는

학원에서 원어민과 대화하는 아이들이 늘었고,

개그 프로그램을 보며 웃고 떠드는 가족보다는

서로의 방에서 컴퓨터 게임을 하는 가족이 늘었습니다.

문득 조용히 사는 것이 과연 행복한가? 싶습니다.

괴성은 아니더라도 한목소리 제대로 내는 아이들이 많아지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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딱 한마디 수학사 - 해답을 찾은 수학자의 말 천개의 지식 26
김승태 지음, 나수은 그림 / 천개의바람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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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딱한마디수학사 #해답을찾은수학자의말 #김승태 #천개의바람 #수학의역사


고학년에 이르면서 아이들은 말합니다.

"도대체 수학은 누가 만든 거야? 왜 배워야하는 거야?"

이 책은 수학의 역사는 물론이고 수학이 우리에게 끼치는 긍정적 영향을 알립니다.

다양한 수학 개념도 풀어놓아, 몰랐던 지점을 확인할 수 있어요.

피타고라스, 아르키메데스, 피보나치, 파스칼...수학자들은 왜 죄다 외국인일까요?

만일 그런 생각이 든다면, 이 책에서 홍정하를 만나보세요.

홍정하는 조선의 수학자입니다.

수학서 '구일집'을 쓴 사람으로, 10차 마방진의 오류를 찾아내기도 했어요. 

그는 세금을 계산하거나 곡식의 양을 측정할 때 수학을 사용했습니다.

즉, 수학을 실용학문으로써 발전시킨 사람이지요.

아이들이 수학에 대해 반감을 가질 때 한번쯤 언급하면 좋은 인물이죠?

최근 아들내미가 원과 원주율, 원의 넓이 구하는 걸 배웠는데요,

무조건 지름 곱하기 3.14, 지름 곱하기 지름 곱하기 3.14를 외쳤던 게 부끄럽네요.

원주율을 측정한 방법, 원기둥과 원뿔 부피의 비율 등은 지금 봐도 신기합니다.

(휴...그래도 저는 머리가 좀 아프긴 해요^^)

수학을 좋아하는 학생이라면 당연히 추천하고,

특히 5, 6학년이라면 꼭 읽어보길 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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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경 너머 : 친구일까 적일까 한울림 그림책 컬렉션
앙투안 기요페 지음, 라미파 옮김 / 한울림어린이(한울림)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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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경너머 #친구일까적일까 #앙투안기요페 #한울림어린이


서쪽 나라 국경 수비대원 요르그와 동쪽 나라 국경 수비대원 셀마의 이야기입니다. 

수킬로미터 해안선을 순찰하는 것,

경계 초소에서 국경 너머를 뚫어져라 보는 것.

이것은 '적'으로서 상대를 대할 때 하는 행동입니다.

눈보라 치는 밤에 먹을 것을 가져다두는 것, 

"당신에게 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어요"라는 편지를 쓰는 것.

이것은 '친구'로서 상대를 대할 때 하는 행동이지요.

우리는 가끔 남을 대할 때 지나치게 경계하거나 방어하곤 해요.

저이는 왜 나에게 잘해주는 거지?

저이는 왜 나에게 피해를 주는 거지?

그러면서 벽을 쌓습니다.

요르그와 셀마는 추위를 견딜 수 있는 따스한 온기를 서로에게 줍니다.

긴긴 대화를 나눌 것이고,

남은 시간을 함께 보낼 겁니다.

꽁꽁 얼어붙은 강물도 곧 풀리겠지요.


오랜만에 너무도 인상적인 그림책을 읽었어요.

다만 내용이 꽤 깊어, 저학년이 읽기엔 적합하지 않고요,

고학년 그림책으로 알맞을 것 같아요.

차디찬 방아쇠를 당기고 있는 그 누군가를 위해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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찾아라, 백주화! - 제1회 현북스 역사동화공모전 대상 수상작 햇살어린이 91
신지명 지음, 바이올렛 그림 / 현북스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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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찾아라백주화

#신지명

#역사동화공모전

#1회현북스역사동화수상작

#현북스

 

지난해 열렸던 현북스 역사동화 수상작이 책으로 나왔네요.

 

1919228일 밤, 독립선언서를 배포하기 직전 시점에서 시작된 동화예요.

독립선언서가 든 수레를 뒤지는 순사를 보고 놀란 귀덕이는 현실로 오게 돼요.

현우를 만나 도장에 새겨진 백주화의 단서를 찾으려 합니다.

그 과정에서 귀덕이가 만난 사람들이 기억에 납니다.

나라를 위해 애쓴 독립운동가의 후손도 있고,

어쩔 수 없는 운명으로 피해를 입은 사람도 있어요.

그런가하면 매국 행위를 해서 집안을 일으킨 사람도 있겠죠.

촛불 집회가 열리는 광화문 광장에서 만난 백주화.

그 옛날 이 거리에서 만세운동 목소리가 울린 것처럼

지금 이 거리에서는 사회 변혁을 위한 목소리가 울리고 있어요.

 

오늘의 목소리 또한 100년 후에는

역사의 한 장면, 판타지 공간으로 쓰이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백성을 뜻하는 ()과 주인을 뜻하는 (), 그림을 뜻하는 (). 작은 힘이 보여서 큰 힘이 된다던 말과도 통했다. 모든 조각이 정확히 맞물리고 있었다.”

 

귀덕이는 침착하게, 광화문 광장에서 촛불을 들고 구호를 외치던 이들을 생각했다. 귀덕이도 두 손으로 촛불을 꼭 감쌌다. 그리고 간절한 마음을 실어 나직하게 읊조렸다. 대한 독립 만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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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년 묵은 달봉초등학교 햇살어린이 92
조지영 지음, 조선아 그림 / 현북스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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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년묵은달봉초등학교

#햇살어린이

#조지영

#현북스

#창작동화

 

제목만 보고는 신비한 학교 판타지겠구나 생각했는데요,

일제강점기를 배경으로 한 역사적 사건을 바탕으로 책이었어요.

 

아파트 입주와 동시에 달봉초등학교로 전학 온 아이들.

세리는 한 할머니로부터 학교의 전설을 듣게 됩니다.

향이는 농장 주인 손녀 카오리를 돌보는 조건으로 학교를 다닙니다.

이제 이야기는 향이와 카오리의 이야기로 흘러갑니다.

그리고 강당 지붕이 무너지면서 죽은 카오리 이야기가 나옵니다.

 

으스스한 분위기도 느껴지지만,

친구 간의 우정, 안타까운 역사적 현실 등이 와 닿는 동화였어요.

 

어린 시절, 학교 전설 하나 쯤은 있지 않던가요.

이순신 동상이 눈물을 흘린다,

비 오는 날에는 콩콩콩 소리를 내는 귀신이 나온다,

매년 졸업앨범에 같은 아이가 나온다 등.

 

오래 된 학교에 남은 흥미로운 이야기였어요.

(요즘 학교에는 이런 게 전혀 없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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