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수리 소년단 햇살어린이 93
장주식 지음, 시은경 그림 / 현북스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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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수리소년단

#장주식

#현북스

#햇살어린이

#조선독립만세

 

이 책의 배경은 1942년입니다.

당시 일제는 태평양전쟁으로 기세등등하던 시절이었습니다.

하늘의 해도 떨어뜨린다는 소리가 있을 정도였죠.

이때 이천으로 가는 버스에 벽보가 붙습니다.

조선 독립군이 온다’ ‘조선독립만세

11세에서 17세 사이의 소년 14명이 붙인 것입니다.

이유를 묻는다면 소년들은 이렇게 대답할 겁니다.

할 일을 했을 뿐입니다.”

머리에 용수를 쓰고 호송차에 탄 아이들은 이천경찰서에 갇혔습니다.

취조실에서는 비명이 들려왔고요.

독수리소년단 활동은 실제 있었던 것입니다.

다행히도 독립운동 공로를 인정받은 분도 있고,

아직 표창이나 훈장을 받지 못한 분도 있다고 합니다.

이 동화를 계기로 독수리소년단 활동이 더 잘 알려지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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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해 여름, 바위 뒤에서 신나는 새싹 201
엘로디 부에덱 지음, 김주경 옮김 / 씨드북(주)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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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해여름바위뒤에서

#엘로디부에덱

#씨드북

#신나는새싹

 

엄마가 해변에서만 놀고 바위 뒤엔 가지 말라고 했잖아.”

하지만 이걸 들을 아이들인가요?

아이들은 용감하게 바위 뒤로 가서 마주합니다.

해양 오염의 실태를요.

아이들은 놀면서 자신들의 별명인 곰치, 해마, 새우로 변하고,

문어 여왕님에게 해초 차와 플랑크톤 과자도 받습니다.

그리고 특별한 수집품을 마주하게 됩니다.

그것은 인간이 버린 쓰레기였어요.

신비한 그림 뒤로 읽히는 텍스트가 다소 무거운 그림책입니다.

신나는 바다, 즐거운 휴가. 만일 이런 것을 기대했다면,

읽고 나면 그해 우리는 바다를 어떻게 손상시켰는가고민하게 해요.

바다는 여름이 두려울 겁니다.

지금부터 밀려드는 사람들의 손길을 좋아하지 않을 거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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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희 청소기
김보라 지음 / 창비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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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희청소기 #김보라 #창비


어쩜 이렇게 사랑스러운 그림이 있을까? 싶어 여러번 들춰보았던 그림책이에요.

그러면서도 그림 곳곳에 숨은 우리 아이들의 치열한 삶의 조각도 보였네요.

이 책은 여름방학을 맞이한 주인공 조용희가 소리를 차단하는 기계를 만드는 얘기입니다.

풍선, 세제 뚜껑, 인라인바퀴 등을 재활용해 만든 업사이클 제품이었지요.

용희는 오토바이소리, 모래밭에서 노는 아이들 소리, 자전거 타는 소리, 매미 소리...

온갖 소리를 모두 빨아들입니다.

그런데 어떻게 되었을까요?

아무소리도 안 들리는 다음날, 용희는 행복해졌을까요?


놀이터에서 왁왁거리는 아이들보다는

학원에서 원어민과 대화하는 아이들이 늘었고,

개그 프로그램을 보며 웃고 떠드는 가족보다는

서로의 방에서 컴퓨터 게임을 하는 가족이 늘었습니다.

문득 조용히 사는 것이 과연 행복한가? 싶습니다.

괴성은 아니더라도 한목소리 제대로 내는 아이들이 많아지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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딱 한마디 수학사 - 해답을 찾은 수학자의 말 천개의 지식 26
김승태 지음, 나수은 그림 / 천개의바람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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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딱한마디수학사 #해답을찾은수학자의말 #김승태 #천개의바람 #수학의역사


고학년에 이르면서 아이들은 말합니다.

"도대체 수학은 누가 만든 거야? 왜 배워야하는 거야?"

이 책은 수학의 역사는 물론이고 수학이 우리에게 끼치는 긍정적 영향을 알립니다.

다양한 수학 개념도 풀어놓아, 몰랐던 지점을 확인할 수 있어요.

피타고라스, 아르키메데스, 피보나치, 파스칼...수학자들은 왜 죄다 외국인일까요?

만일 그런 생각이 든다면, 이 책에서 홍정하를 만나보세요.

홍정하는 조선의 수학자입니다.

수학서 '구일집'을 쓴 사람으로, 10차 마방진의 오류를 찾아내기도 했어요. 

그는 세금을 계산하거나 곡식의 양을 측정할 때 수학을 사용했습니다.

즉, 수학을 실용학문으로써 발전시킨 사람이지요.

아이들이 수학에 대해 반감을 가질 때 한번쯤 언급하면 좋은 인물이죠?

최근 아들내미가 원과 원주율, 원의 넓이 구하는 걸 배웠는데요,

무조건 지름 곱하기 3.14, 지름 곱하기 지름 곱하기 3.14를 외쳤던 게 부끄럽네요.

원주율을 측정한 방법, 원기둥과 원뿔 부피의 비율 등은 지금 봐도 신기합니다.

(휴...그래도 저는 머리가 좀 아프긴 해요^^)

수학을 좋아하는 학생이라면 당연히 추천하고,

특히 5, 6학년이라면 꼭 읽어보길 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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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경 너머 : 친구일까 적일까 한울림 그림책 컬렉션
앙투안 기요페 지음, 라미파 옮김 / 한울림어린이(한울림)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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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경너머 #친구일까적일까 #앙투안기요페 #한울림어린이


서쪽 나라 국경 수비대원 요르그와 동쪽 나라 국경 수비대원 셀마의 이야기입니다. 

수킬로미터 해안선을 순찰하는 것,

경계 초소에서 국경 너머를 뚫어져라 보는 것.

이것은 '적'으로서 상대를 대할 때 하는 행동입니다.

눈보라 치는 밤에 먹을 것을 가져다두는 것, 

"당신에게 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어요"라는 편지를 쓰는 것.

이것은 '친구'로서 상대를 대할 때 하는 행동이지요.

우리는 가끔 남을 대할 때 지나치게 경계하거나 방어하곤 해요.

저이는 왜 나에게 잘해주는 거지?

저이는 왜 나에게 피해를 주는 거지?

그러면서 벽을 쌓습니다.

요르그와 셀마는 추위를 견딜 수 있는 따스한 온기를 서로에게 줍니다.

긴긴 대화를 나눌 것이고,

남은 시간을 함께 보낼 겁니다.

꽁꽁 얼어붙은 강물도 곧 풀리겠지요.


오랜만에 너무도 인상적인 그림책을 읽었어요.

다만 내용이 꽤 깊어, 저학년이 읽기엔 적합하지 않고요,

고학년 그림책으로 알맞을 것 같아요.

차디찬 방아쇠를 당기고 있는 그 누군가를 위해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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