캡슐 마녀의 수리수리 약국 - 제1회 비룡소 문학상 수상작 난 책읽기가 좋아
김소민 지음, 소윤경 그림 / 비룡소 / 201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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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와 영혼이 바꿔져서 그 사람의 삶을 살아야 한다면 과연 행복할까?

다소 엉뚱한 생각이긴 하지만, 책을 읽거나 TV 드라마나 영화를 볼때면 종 종 이런 생각이 들기도 한다.  

만약 누군가와 영혼이 바뀐다면 처음에는 너무 흥분되고 떨리고 좋겠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내 본래의 모습을 그리워할 것 같다. 

 

<캡슐 마녀의 수리수리 약국>에 들장하는 동동이는 어떤 캡슐 하나를 먹은 탓에 영혼이 바뀌어 다른 사람의 삶을 살게된다.

아무에게도 보이지 않는 캡슐 마녀는 왜 하필 동동이 앞에 나타났을까?

나약한 동동이가 더 강해지기를 바라는 작가의 마음이 깃들어 있는건 아닌지...

그렇다면 캡술 마녀는 동동이에게 어떤 캡술을 만들어 주었길래 영혼까지 바뀐 것일까?  

 

 

바로 '영혼이 바뀌는 캡술'을 만들어 주었다. 

캡슐 마녀는 이전에도 수많은 캡술을 개발해서 많은 병을 고쳤다고 한다. 믿거나 말거나 이지만...

즉, 사랑하는 사람을 잊지 못하는 병, 소심한 성격 때문에 친구를 사귀지 못하는 병, 남의 물건을 훔치고 싶은 병, 고운 말을 쓰지 못하는 병, 사소한 일에도 벌컥 화를 내는 병, 나무늘보처럼 잠이 밚은 병..." 등을 고쳤다고 하니 캡술약의 효과는 말할것 도 없을듯 싶다.    이렇게 많은 병 중에서 유독 '사소한 일에도 벌컥 화를 내는 병'이 눈에 들어오고, 캡술 마녀를 찾아가서 이 캡슐을 만들어 달라고 떼라도 쓰고싶다. 

 


영혼이 바뀌는 캡술을 얼떨결에 먹은 동동이는 어떻게 되었을까?

동동이는 힘이 자기보다 센 여동생과의 태권도 대련을 앞둔 다소 나약한 아이이다. 

어느날 아빠의 약국을 찾아갔는데, 그곳에서 엉뚱하게도 캡슐 마녀의 약국을 만나고, 캡술 마녀가 만든 캡슐 약을 먹고 여동생과 몸을 바꾸려는 아주 행복한 상상을 한다.  그러나 동동이의 뜻과는 어긋나게 엉뚱하게 아빠와 몸이 바뀌면서 다소 유쾌한 소동이 벌어진다.

 

동동이가 아빠의 몸이 되어 겪는 일들은 황당하지만, 홀로 아이들을 키우는 아빠의 심정도 이해하게되고, 자기보다 힘도 세고 드세다고 생각했던 동생의 아기 같은 면도 이해하게 된다.

캡슐을 하나로 인해 비로소 가족을 이해하고, 자신을 돌아보는 시간을 갖게된다. 그러니 캡술 마녀에게 고마워해야 할 것 같다.   

 

캡슐을 제조해주는 약사를 마녀라고 독특하게 설정한 부분이 재미나고,  특히 동동이와 동생 묘묘의 이름도 독특하고 흥미롭다.

동동이가 동생과 영혼이 바꿔지기를 원했으나, 아빠의 몸과 바꿔지고,  마지막에는 새 엄마가 될 사람과 영혼이 바뀌는 일은 거침없는 반전과 유머를 던져준다.

특히 아빠의 몸으로 새 엄마가 될 사람과 맞선을 보면서 벌어지는 일들은 너무 웃겨서 깔깔거리게 만든다. 

그래서 이 책을 읽은 아이들에게 글밥의 양이 약간 많음에도 단숨에 책 한권을 읽어내는  마법같은 시간을 선사한다.

'나도 한번쯤은 영혼이 바뀌었으면...'하는 바램을 지닌 모든 아이들에게 유쾌하고 짜릿한 상상을 안겨주는 재미난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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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녀의 창의 스케치북 진선아이 스케치북 시리즈
한나 코헨 글, 베스 군넬 외 그림 / 진선아이 / 201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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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 2학년인 딸 아이는 틈만 나면 종이에 뭔가를 그리고 색칠하고 꾸미는 걸 좋아한다.
그렇다고 그림을 능숙하게 잘 그리는 것이 아니라, 그저 그림으로 뭔가를 표현하고 꾸미는 걸 좋아하는 성 싶다.
그런데 마침 소녀의 창의 스케치북이라는 책을 만나니 더욱 호들갑을 떨며  좋아한다. 

 

이 책은 여자아이들,  특히 꾸미기 좋아하는 초등 저학년 여자 아이들이 반할만한 책이다.

여자아이들의 취향을 반영하여 그녀들이 좋아하는 소재와 주제를 가득 담아놓은 오직 소녀들만을 위한 책이다.

이쁜 레이스가 달린 옷, 신발, 악세사리부터 일상 생활에서 만나는 다양한 소품들, 다른 나라의 전통의상까지 아이들이 직접 꾸며보게 만들었다.

따라서 이 책을 꾸준히 활용하다보면 미술적인 감각이 살아나고, 사물을 보는 시각도 달라질것 같은 느낌이다.

특히 이 책에서 눈길을 사로잡는 부분은 바로 이 속표지이다.

너무나 아름다운 그림과 색감에 진솔한 글이 씌여서 이 책을 이용할 아이들의 마음을 훔치는 부분이다. 

" 네 마음이 가는대로, 네 손이 가는대로 자유롭게 꾸며봐!"

이 한마디는 아이들에 그림을 그리고싶은 욕구에 충분한 동기를 부여한다.    

이 부분은 알 껍데기에 예쁜 그림을 그려서 꾸며보는 활동이다.

우리 식단에서 거의 날마다 밥상에 올라오는 달걀을, 그동안 무심코 그냥 버렸던 달걀 껍데기도 이렇듯 훌륭한 꾸미기 소재가 되고, 

또한 아이들은 이를 다양하게 변신시킬 수 있다니 놀랍고 신기하다. 아름다운 보석을 만난 기분이다.   

 

일본 전통 의상을 맘대로 꾸미는 활동이다. 

이 활동을 통해 단순한 옷을 꾸미는게 아니라, 일본이라는 나라에도 관심을 기울이고, 나아가 우리나라 전통 옷에 관심을 갖을 것 같다. 

 

딸 아이가 이 책을 받자마자 가장 먼저 꾸미기 활동에 돌입한 부분이다. 

다양한 컵케익을 맘대로 꾸미는 활동인데, 보기만 해도 군침이 도는 모양이다. 

앞으로 당분간은 학교에 다녀온 후에 이 책으로 뭔가를 그리고 꾸미고 싶은 욕구를 맘껏 누릴듯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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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옹과 예절 이야기 진선아이 레옹 시리즈
아니 그루비 지음, 김성희 옮김 / 진선아이 / 201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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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눈박이 꼬마 레옹입니다.  다소 우스꽝스런 모습이지요.

레옹이는 '원하는 일이라면 뭐든지 할 수 있는 별'에서 왔어요.

호기심이 많고 흥미진진한 일을 좋아해서 늘 모험을 즐긴답니다.

레옹은 웃는걸 좋아하고 남을 웃기는 것도 좋아해요.

활짝 웃는 레옹의 미소에는 원하는 일이라면 뭐든지 할 수 있는 특별한 힘이 있어요!

 

활짝 웃는 입 만큼이나 긍정적인 레옹이가 예절 이야기 30가지를 들려줍니다. 

그렇다면 '예절'이란 무엇일까요?

아주 간단하면서도 칭찬받을 만한 행동들을 일컫습니다.

만약 예절이 없다면 아무도 서로를 배려해 주지않는 각박한 세상이 되겠지요.

따라서 예절을 배우고 매일 매일 실천하는 일이 무엇보다 중요하답니다.

 

본격적으로 레옹이가 들려주는 30가지 예절을 살펴볼까요?        

"고맙습니다. 미안합니다"는  가장 기본적인 예절이랍니다. 

그러나 알고는 있어도 말하지 않으면 소용이 없다는 걸 알려주네요!

 

대중교통을 이용할때 지켜야할 예절입니다.

몸이 불편한 사람들이나 어르신들께 자리를 양보하는 일은 꼭 필요함을 알려줍니다.  

이런일은 별로 없을것 같은데, 그릇을 핥지 않는 것 또한 예절입니다. 

그렇다고 그릇을 핥는 일이 그아주 나쁜 행동은 아니지만, 결코 좋은 행동도 아니란걸 알려줍니다.     

 

가장 재미나고 흥미로운 예절이야기는 바로 이 부분이었어요

'여자 아이들의 치마를 들추지 않아요'는  레옹이가 남자이기에 가능한 이야기인듯 싶지요!

 

이 외에도 아주 다양한 사례를 일려줍니다.

즉, 소리 내면서 먹지 않아요, 대화에 끼어들지 않아요, 남을 위해 문을 열어 주어요, 사람들이 잠잘 때는 조용히 해요, 기침할 때는 입을 가려요, 음식으로 장난치지 않아요, 바닥에 침을 뱉지 않아요, 남의 불행에 웃지 않아요, 선생님 말씀에 귀를 기울여요 등 등  집에서나 학교에서 또는 공공장소에서 지켜야 할  예절을 알려줍니다. 

 

그림에서도 보여지듯이 30여 가지의 예절을 10컷 이내의 짧은 만화로 나타내서 알려주니 흥미로워요    

한 페이지에 한가지씩 다양한 색감의 색지에 단순하고 코믹하게 그림을 그려서 웃음과 재미가 담긴 만화라 좋아하네요

레옹이를 따라가다보면  어느새 예절바른 사람이 되어 있을것만 같습니다. 

아이들이 초등학교에 입학하면 <바른 생활>이라는  과목에서 이런 예절들을 배운답니다. 

그 전에 이 책을 통해서 기본적인 예절을 익히고 배워간다면 훨씬 수월하게 예절 바른 사람으로 자라날것 같은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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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깊은 수학 문제 기본서 초등 2-1 - 2012
웅진씽크빅 학습교재개발팀 지음 / 웅진씽크빅(학습) / 201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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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 2학년 딸 아이의 수학이 고민이었다.

다양한 출판사의 수학 문제집과 개념서들을 들춰보다가 웅진씽크빅이 만든 "속 깊은 수학 (문제 기본서 편)"을 만났다.

그런데 수학이면 그냥 수학이지, 어찌 속 깊은 수학이라고 할까? 

표지를 보면서 한참을 들여다보며 생각하다가 내용을 들춰보았다.

 

< 문제 기본서의 구성>

 

일단 이 책의 구성은 3권이 합철되어 분철되는 1권의 꽤 두툼한 책이다. 

 

첫째, 본책은 다양한 문제들을 통해 개념을 이해하는 개념학습문제집으로서 문제 해결력을 강화시키고, 유형별 서술형 문제들을 통해 서술형 문제를 수록하였다. 

거기다 학교 시험 대비용 문제들이 다양한데 특히 단원평가 문제들이 다양하게 실려있어서 반가웠다. 

 

둘째,  교과서로 치자면 익힘책인데, 수학 익힘책 마스터에 서술형 문제 유형들을 실어서 기초를 튼튼히 다지고 핵심개념을 완벽하게 마스터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역할을 한다.

또한 다양한 서술형 분제들을 풀어보게함으로써 서술형 문제들을 만났을때 두려워하지 않고 자신감을 갖게 한다.             

 

셋째, 정답과 풀이 과정을 수록한 책인데, 본 책은 물론 수학익힘책 마스터와 서술형 유형 마스터, 중간 기말 학력평가에 대한 답과 플이과정을 아주 자세하게 실어서 아이들 뿐만 아니라, 아이들을 지도하는 학부모들에게도 아주 많은 도움을 준다.    

 

<본 책의 내용>

속 깊은 수학 (문제 기본서 편) 본 책의 목차이다.  

초등학교 2학년 수학 교과서의 교과 과정을 그대로 따랐다.  

 

<본 책의 구성과 특징>

< 핵심정리 >

교과서에서 꼭 필요한 핵심 개념을 한 눈에 확인할 수 있도록 요약 정리하였다.

전체적으로 검정과 빨강을 시용했는데, 강조하는 부분이 빨강이라 눈에 확 들어온다. 

 

<문제로 알아보는 개념>
개념과 원리를 확인할 수 있는 기본 문제로 구성하여 교과서의 핵심 개념을 문제를 통해서 익히는 코너이다.

개념 콕 ! 이라는 부분은 중요 부분을 다시한번 짚고 넘어가게 만들었다.

 

< 속속들이 알아보는 유형>
교과서, 익힘책, 학교 시험 문제를 유형별로 정리하여 다양한 형태와 난이도의 문제를 접할 수 있도록 하였다.

또한 교과서 밖 유형의 문제들을 다루어 잘 틀리는 문제를 학습할 수 있도록  꾸몄습니다.     

 

< 내 실력을 한 단계 위로>
여러 가지 개념을 복합적으로 활용하는 고난이도의 문제들로 구성하였으며,

각 문제별로 해결 전략을 두어 어려운 문제도 스스로 해결할 수 있는 능력을 키우게 도와준다.   

 

< 단원평가 1.2>
각 단원을 마무리하는 부분에 실린 단원평가이다. 

학교 시험에 대비하여 2회씩 구성하여 학교 시험을 완벽하게 대비할 수 있도록 구성하였다. 

특히 눈에 띄는 부분은 서술형 문제를 3문제씩 꼭 실어서 다양한  사고력을 높이고 있다.    

 

<상위 1% 만들기>

그 단원에서 최고의 난이도를 문제를 풀어보게함으로써 문제 해결력의 완성도를 꾀하도록 만들었다.   

 

<쉬어가기>

각 단원의 마지막에는 세계 여행을 다니는 통통이를 찾는  쉬어가는 코너로 꾸며서 아이들이 흥미를 갖게 만들었다.   

 

 

<수학 익힘책 + 서술 유형 마스터 구성>

 

수학 익힘책을 2번 학습하는 효과를 가져다주며, 핵심 개념을 완벽하게 만들어주는 책이다. 

또한 서술 유형 마스터 부분은 모든 문제들을 서술형으로 실어서 다양한 서술형 문제들에 익숙하게 만든다.     

 

<수학 익힘책 + 서술 유형 마스터 내용>

개념을 이해하는 문제들을 중심으로 실었다.

열린 서술형 문제들을 해하는 능력을 길러주는 부분이다. 

아이들이 자유롭게 답하는 유형이라 할 수 있다.   

 

< 정답과 풀이 구성>

세번째권인 정답과 풀이 과정 책이다. 

역시 꼼꼼하게 설명해 놓아서  아이들뿐만 아이라, 아이를 지도하는 어른들에게도 유용한 책이다. 

 

 

속 깊은 수학 (문제 기본서 편) 교재를 만나고 나서...

 

 

최근에  보도된 수학 학습 방침에 대한 자료를 살펴보니, 초등학교 수학이 실생활에 밀착된 사고력 중심 수학으로 바뀐다고 한다.

기존의 공식 암기나 문제풀이 위주에서 벗어나 역사적 배경과 의미, 사례 중심으로 구성된 ‘스토리텔링(이야기체)’형으로 교과서가 바뀐다고 한다. 

내년엔 1·2학년 초등수학 교과서가 실생활 중심으로 바뀌며, 3·4학년과 5·6학년은 각각 2014년과 2015년에 바뀌며, 이를 위해 일부 학교에서는 벌써부터 체험 중심, 탐구·토론 중심 수학 수업 방식을 도입했다고한다. 

 

 

그렇다면 이렇게 변화하는 수학  학습에 대처하기 위해 어떻게 해야할까?

학교 시험에서 서술형 문항으로 구성된 주관식 문제가 늘어날 것은 불을 보듯 뻔한 사실인데, 그냥 방관하고 있기에는 두려운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초등 저학년때부터 기초가 잘 잡혀 수학적  개념에 대한 이해가 충실하고, 다양한 서술형 문제들을  많이 접하는게 방법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 의미에서 속 깊은 수학 (문제 기본서 편)이 안성맞춤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저학년때부터 이 책으로 수학을 학습하면 초등 고학년은 물론, 중학교 고등학교에 진학해서도 수학에 대한 흥미의 끈을 놓지 않을것 같은 생각에서였다.

초등 2학년에 진급한 채원양은 수학의 연산이 조금 느린편이다. 

하지만 조금 느리더라도 속깊은 수학을 통해서 생각하는 훈련을 많이하는 사고력 수학을 하도록 유도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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빕스의 엉뚱한 소원 비룡소의 그림동화 219
한스 마그누스 엔첸스베르거 글, 로트라우트 수잔네 베르너 그림, 한미희 옮김 / 비룡소 / 201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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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란하늘에 낙하산을 타고 두둥실 떠다니는 빕스와 비오는날 우중충한 날씨에 집 구석방 빨래박스에 틀어박혀 있는 빕스! 

이 책의 앞표지와 뒷 표지가 말해주는 정서가 선명하게 대비되면서, 알쏭 달쏭한 제목이 눈길을 잡아끈다. 

빕스라는 아이는 어떤 아이이며, 어떤 소원을 가졌기에 엉뚱하다고 하는걸까?

왜?  엉뚱한 소원을 가지게 되었을까? 

혹, 낙하산을 타는걸 보니 하늘을 날고 싶다는 그런 누구나 한번쯤 가질만한 그런 소원은 아닐테지! 

 

뒷표지를 더 자세히 들여다보자.

현대인이라면 어느집이나 마찬가지로 빕스의 집은 각자 할 일을 하느라 분주하다. 

2층에서는 엄마가 부엌에서 열심히 음식을 장만하고, 아빠는 서재에서 컴퓨터로 뭔가를  작업중이다.

3층에서는 형이 침대에 편안하게 누워서 휴식을 취하느라 어느 누구도 이상하거나 불편해 보이지  않는다.

다만, 1층의 맨 구석진 깜깜한 방에 덩그러니 놓인 빨래통이 심상치않다.  왜냐하면 빕스가 그곳에 들어가 있기 때문이다. 그 좁은 곳에... 

 

그 좁은 빨래통에 왜 들어앉아 있을까? 

좁아서 불편하고, 혹시라도 빨래가 들었있다면 냄새도나고, 빨래도 상할텐데...

만약 엄마가 이 사실을 알면 틀림없이 야단을 할터인데...

어쩌자고 빕스는 이러고 있는걸까?

 

아~ 혹시 혼자만의 공간에서 혼자만의 비밀스러운 소원을 빌고 있는 것일지도 모른다. 

맞아. 우리 딸도 요즘 자기만의 비밀공간이 가지고 싶다고 했는데 빕스도 자기만의 비밀 공간이 이 곳이었구나!

아니,  어쩌면 따뜻한 엄마의 관심이  필요했는지도 모를일이다.  

그래서 엄마가 사용하는 빨래통에 들어앉아 저렇게 불편하게 쭈그리고 앉아 은밀한 자기만의 소원을 빌고 있을거야.

 

 

빕스는 오늘 자전거를  잃어버려서 엄마에게 야단맞고, 하루종일 비까지 주룩주룩 내리고, 수영도 못갔다.  

 

게다가 같은 방을 쓰는 형은 방을 쓰레기통으로 만들어 놓고 시끄러운 음악을 즐기느라 빕스는 스트레스가 쌓인다. 

이래저래 화가 잔뜩 나 있는 상태이다.

 

그래서 무턱대고 풍선껌이라도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한다.

그랬더니 예쁘게 빛나는 풍선껌이 불쑥 나타나는게 아닌가?

풍선껌이 아주 많아졌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니, 백개나 되는 풍선껌이  갑자기 쏟아지는데...

"풍선껌들아, 다 사라져 버려!"

그러자 풍선껌들은 온데간데 없이 사라져버린다. 

 

빕스는 자신을 짜증나게 하는 사람이 많고 짜증나는 상황이 닥쳤다고 생각하자,  불현듯 이렇게 외친다.

"이런 세상 따위 없어져 버렸으면 좋겠어. 온 세상아, 다 사라져버려라!"

그러자 신기하게도 빕스이 소원은 이루어지고, 세상 모든 것은 사라져서 허공이 된다.

 

세상은 빕스가 생각하는대로 움직이기 시작한 것이다. 

공기도, 햇빛도, 색깔도 모두 사라져서 없는 새로운 세상이 만들어진 것이다.

하지만 모든 것을 통제해도 기쁘지않고 오히려  공허함이 밀려오는 사실을 깨닫는다.

결국 자기 맘에 쏙 드는 세상을 직접 만들기 시작하는데...

 

"새로운 세상아 나타나라!"

결국 색깔조차 없던 세상은  빕스의 주문대로 색깔이 돌아오고, 점점 새로운 세상으로 변해간다. 

맘에 드는 침대보가 있고, 베개가 있고, 자전거가 놓인 자기만의 공간도 만들어진다. 

 

결국 빕스는 새로운 만족을 얻지 못하고 다시 원래의 세상으로 되돌아오게 된다.    

이 마지막 페이지는 완벽한 가정의 전형적인 행복함을 보여준다. 

해피엔딩이다.

엄마와 아빠는 마당에 자전거가 놓여있었다고 빕스에게 사과를 한다. 

"미안하다"는 말에 빕스의 억울한 마음은 바로 눈 녹듯 사라진다.

이렇듯, 빕스뿐만 아니라 모든 아이들은 부모의 따뜻한 말 한미디면 충분하다. 

 

 

빕스가 그랬듯이, 아이들은 누구나 은밀한 소원을 갖는다. 

새로운 세상에 대한 갈망같은 거창한 소원이 아니라도, 좀 더 공부를 잘하고 싶다든가, 동생이 없어져 버렸으면 좋겠다든가, 친구들과 잘 놀고싶다는 그런 소원들...

 

우리 아이들은 어떤 소원을 지녔을까? 생각해 보게 만드는 책이다. 

빕스처럼 다소 엉뚱한 자기만의 소원을 갖게 될지 아무도 모를 일이다.

그러나 다소 엉뚱한 소원일지라도, 일단은 공감을 하고싶은 심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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