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의 말 한마디가 영재를 만든다 - 똑똑한 내 아이에게 해서는 안 될 말 10가지
낸시 헤일브로너 외 지음, 장은재 옮김 / 맛있는책 / 201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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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생인 딸 아이는 올 여름방학 때 특강으로 수영강습을 받기로 하였다.
수영 강습 첫 날에 기대 반 설렘 반으로 수영장을 찾았고, 발차기와 잠수를 배웠다.
그러나 생각했던 것처럼 재미난 것이 아니라 힘이 들고, 수영 강사 선생님이 무섭기도 했는지 수영을 하고 싶지 않다고 했다.
강습비가 환불도 되지않는 상황인지라 겨우 설득해서 이튿날에  수영 강습에 다시 참여하였다.
 
이튿날도 처음에는 기초 체조랑, 발차기 할때는 재미나게 수영 강습을 받던 아이가 갑자기 수영장을 나오는게 보였다.
잠수를 시작하려고하니 잠수하는게 무서워서 화장실이 급하다고 하고 얼른 나왔다는것이다. 
순간, 좀더 견디지 못한 아이에게 화도 나고, 이대로 밀어부치다가눈 수영에 거부감만 커질것 같다는 생각도 들면서 혼란스러웠다.
이러한 순간에 아이에게 어떤 말을 해 주어야 할까? 엄마로서 화만 내고 있을순 없었다. 암담했다.
 
아이를 키우다보면, 이와같은 상황은 가끔 발생한다.
엄마로서 이런 상황이 닥치면 아이에게  어떤 말을 해서 아이를 진정시키고 아이의 마음을 읽어줄 수 있을지 난감할때가 종종 있다. 
꼭 영재아이가 아니라도 평범한 아이에게도 엄마로서 말을 잘 해주어야하는 부담감이 있는 것이다. 
그런데 엄마의 말 한마디에 따라서 영재아이가 될 수 있다니!
기대반 설렘반으로 책을 집어들고 단 한시간 여 만에 단숨에 읽어버렸다.    
 


이 책에서 가장 눈길을 잡아끄는 부분은 "아이 각자마다 내면에는 독특성이 존재한다"는 것이다.
형제는 물론 옆집 아이외도 다른 내 아이만의 독특성을 존중하고 이해해야한다는 말이었다.
아이마다 타고난 환경과 길러진 환경이 다르므로 그 독특성을 인정해야만 아이를 이해할 수 있다는 것이며, 우리아이가 남의 아이처럼 될 수 없음을 일찌감치 깨달아야한다는 것이다. 
그렇다. 남들은 쉽고 재미있게 배우는 수영 강습을 우리아이는 힘들고 여려웠던 것이다.
우리 아이는 수영 방면으로는 남들보다 관심도 없고 느리다는 것을 깨닫게 해 주었다.   
 

 
"그만두는 것은 마지막으로 의지할 수단이다. 해결책은 많다. 쉽게 포기하지말라"
역시 이 책에서 뇌리속에서 지워지지 않는 문장이었다. 
내 아이가 꼭 영재가 아니어도 이런 멋지고 힘이 되는 말을 자주 해 주도록 노력해야겠다. 
수영을 중도에 포기한 딸 아이를 왜 그러는지 채근할 것이 아니라,  이렇게 멋진 말을 하도록 노력해야겠다.  
 
이 책을 쓴 저자인 헤일브로너 박사는 3명의 영재 자녀를 키운 엄마이면서 영재 교육학을 전공한 전문가이기도하다.
이 책에소 소개하는 영재아이의 특성은 보통의 아이들에게 적용되는 방법이 도무지 먹히지 않는다고 한다. 
똑똑한 아이의 부모들이 난감함에 부딪혔을때 이런 아이들을 어떻게 키워야 하는지 알려주는 지침서같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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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감싸는 우리 보자기 자랑스러운 우리 문화 8
허동화 글, 김미영 그림 / 마루벌 / 201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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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자기를 보면 늘 친정멈마 생각이 난다.

어릴적 학교에 다녀오면 엄마는 늘 일하러 나가셔서 안계시고, 대신에 안방이나 마루에는 어김없이 보자기로 덮혀진 밥상이 놓여있었다. 득달같이 보자기를 치우고 밥을 먹으면서 허기진 배를 달랬던 기억이 난다.  

지금도 늘 무언가를 싸 주실때는 보자기를 사용하시면서 종이 가방이나 비닐에 비할 바가 못된다고 하시면서 보자기 애찬론을 말씀하신다.

 

우리 나라 서민들의 일상에서 빼 놓을 수 없는 보자기가 이제는 하나의 보자기 문화로 자리잡아가고 있다. 또한 그 미적인 아름다움을 극대화시키는 작업들을 하고 있다니 반갑기도 하다.

보자기의 모든 것을 보여주고 이야기해주는 이 책도 하나의 보자기의 가치를 한단계 업그레이드 시키는 느낌이다.  

 

보자기는 무엇인가를 감싸는 물건이다. 

예전에는 책 뿐만 아니라, 은수저나 꽃신 등 귀한 것을 싸 놓기도 했다. 

또한 결혼을 할때 함을 싸는 중요한 도구였고, 장을 보러가는 사람들의 등에는 어김없이 보자기로 싸서 등짐을 지었다. 

밥이 식지 않도록 밥주발도 깨끗한 보자기로 쌌고, 아낙들이 시장에 갈때 물품을 싼 필수 항목이었다.  

현대에 들어서도 보자기는 결혼할 때,  장례를 치를 때,  머리를 다듬을 때, 또는  정치인들이 서류를 쌀때 유용하게 쓰인다.   

이렇게 보자기는 예나 지금이나 우리  일상 생활에 없어서는 안될 중요한 물건임에 틀림없다.       

 

그렇다면 보자기는 언제부터 사용했을까? 

문헌에 의하면, 삼국 시대 가야국 건국 신화에 하늘에서 내려온 "붉은 보자기에 쌓인 금상자"이야기가 전해진다고한다.

또한 가장 오래된 보자기 유물은 불국사 석가탑에서 나온 비단 사리함 보자기라고한다. 여기에는 화려한 수가 놓여 있는데  1300여 년 전에 만들어졌다니 참으로 오랜 역사를 간직했음을 알 수 있다. 

 

포장지는 한 번쓰고 버리면 그만이지만, 보자기는 여러번 재활용할 수 있어 그 유용성이 좋다. 또한 보자기는 가방처럼 정해진 틀이 없어서 둥근 것 ,삐죽한 것, 네모난 것 등 뭐든지 척 척 쌀 수 있다.

보자기가 모든 것을 감싸듯, 우리도 서로 크게 감싸 안으며 살아간다면 얼마나 좋을까?         

 
마지막으로 이 책을 덮으면서 가장 맨  첫번쩨 페이지에 소개된 법정 스님의 보자기 일화를 다시한번 읽어본다. 

법정 스님은 돌아가셨을 때 유언 하나를 남기셨는데, 신문 배달하는 소년에게 보자기 꾸러미를 전해 주라는 유언이었다.    

그 하얀 보자기 안에는 무엇이 들어 있었을까? 스님이 평생 즐겨 읽으시던 책 여섯 권이 들어있었다고 한다.

어쩌면 그 보자기를 건네 받은 신문 배달 소년은 스님의 보자기로 인해 다른 인생을 살았을지도 모를일이다.

보자기의 힘이 이렇게 대단한 것이었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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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동 왕자와 낙랑 공주 - 고구려 이야기 박물관
이흔 지음, 안은진 그림 / 비룡소 / 201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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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 조상들의 문화 유산과 역사를 알려주기에 딱딱한 주입식 지식보다는 이야기를 통해 전해 듣는 일만큼 흥미로운 일은 또 없을것이다. 이런 의미로 최근에 비룡소에서 펴낸 <이야기 박물관 시리즈>는 우리 문화와 역사를 흥미롭게 접하기에 좋은 시리즈임에 틀림없다.

<이야기 박물관>시리즈는 초등학교 저학년을 위한 유물, 유적 그림책인데,  <서동과 선화 공주(백제)>, <호동 왕자와 낙랑 공주(고구려)>, <효녀 지은과 화랑 효종랑(산라)>의  세 권으로 이루어져있다.

 

이 이야기들은 『삼국유사』에서 뽑은 옛이야기들을 백제, 고구려, 신라의 대표적인 유물, 유적을 이용해 재구성한 색다른 그림책 시리즈로서 유물과 유적 사진을 옛이야기와 함께 버무려셔 보여 줌으로써 그 시대 사람들이 어떻게 살았는지를 아려주고, 나아가 삼국의 역사와 문화적 특징을 알수 있게 해준다. 

 

세 권의 박물관 시리즈 중에서 고구려의 씩씩한 문화와 애절한 사랑을 보여주는 <호동왕자와 낙랑공주> 이야기를 만났다.  

제목을 보면 분명히 호동왕자와 낙랑공주이 비극적인 사랑이야기일진대, 표지 그림을 보면 고구려 벽화에 등장하는 그림들이 눈에 뜨인다. 호동왕자와 낙랑공주가 서 있는 거대한 연꽃이나 맨 위에 그려진 삼족오, 땡땡이 옷을 입고 춤을 추는 사람들 등이 모두 벽화에서 보여지는 유물들이다.

이 다양한 벽화 그림들과 호동 왕자와 낙랑공주의 사랑 이야기가 어떻게 절묘하게 엮이게될지 신기하기만하다.

 

페이지를 넘겨보니 더 많은 유물들이 눈에 뜨인다. 

고구려 사람들과 힘찬 기상을 보여주는 말을 탄 기마병들에서는 힘이 느껴지고,  고구려의 해를 상징하는 다리가 셋 달린 검은 삼족오는 그 위엄이 대단하다. 또한 다양한 벽화들을 보면서 누구 무덤에 그려졌는지, 왜 그렸는지와 고구려 벽화에 실린 유물과 유적들을 찾아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이 책에는 무용총의 수렵도, 강서대묘의 사신도, 덕흥리 고분의 마사희, 안악 3호분에 그려진 귀족의 집 등 고구려의 대표적인 고분 벽화들이 보여진다. 

 

이 고구려 벽화들은 누가 왜 그렸을까?  

고구려 벽화는 주로 장군총이나 무용총 같은 무덤들에 그려진 그림이다.  무덤 자체로도 크고 웅장하고 화려해서 고구려 사람들의 대단한 표현력을 알려주는 예술작품이지만, 주로 왕이나 귀족 신분 같은 높은 사람들의 무덤에 그림까지 그렸으니 정말 대단한 유산인 것이다. 

벽화는 고구려 사람들은 자신들의 빼어난 그림 실력을 알려주는 동시에,  자신들이 가장 관심을 두었던 것들을 그렸다고 한다. 따라서 주로 무덤의 주인이나 그 부인의 초상, 행렬하는 모습, 부엌과 와양간 등 일상 생활이 드러난 그림들을 많이 그렸다. 

그중에서도 가장 관심을 둔 것 중에 하나가 '사람이 죽으면 어디로 가는지'를 생각했다고 한다. 사람이 죽은 후에도 또 다른 세상이 이어져 있다고 생각했기에 무덤을 새로운 세상으로 가는 관문이라 여겼고, 그 무덤에 그림을 그렸던 것이다.  

 

그렇다면 왕자와 낙랑공주, 그들은 누구일까?

고구려 유리왕의 뒤를 이어 왕위에 오른 대무신왕에게는 '호동'이라는 아들이 있었다.  호동은 둘째 왕비의 아들로, 잘생기고 총명하여 왕으로부터 각별한 사랑을 받았다. 당시 고구려 동쪽에는 동예와 옥저라는 두 나라가 있었는데, 호동은 옥저에 놀러갔다가 우연히 낙랑의 왕 최리를 만났다. 이때 호동은 최리를 따라 낙랑으로 갔다가 그의 딸 낙랑공주와 사랑에 빠져 혼인을 했다. 

 

한편 낙랑에는 외적이 침입하면 스스로 울어 위기를 알려주는 '자명고'라는 신비한 북과 뿔피리가 있었다. 그동안 고구려는 이 자명고와 뿔피리 때문에 낙랑을 정복하는데 어려움이 있었다. 그래서 고구려로 돌아온 호동은 낙랑 공주에게 자명고와 뿔피리를 파괴해 함께 살자고 했다. 결국 낙랑 공주는 호동의 부탁을 들어주었고, 나라를 배신한 죄로 아버지에게 죽임을 당하였다.

그러나 낙랑 정복에 성공한 호동은 첫째 왕비의 모함으로 대무신왕의 의심을 사게 되고, 자신을 변명하기 이전에 스스로 목숨을 끊어 일생을 마감하였다.       

 

고구려 벽화라는 유물을 통해 호동왕자와 낙랑 공주의 사랑을 더욱 안타깝게 혹은 더욱 애잔하게 만든다. 

고구려를 대표하는 사랑이야기와 고구려 벽화가 한데 어우려져서 "고구려"라는 나라를 알기에 충분하다.  

호동왕자와 낙랑공주뿐 만 아니라,  "그 시대 사람들은 이렇게 살았겠구나"라는 생각을 하면서 그 시대 사람들의 먹고 사는 일상과 사랑하는 일이 오늘날과 그리 다르지 않음을 느끼게 해주는 고마운 책이다. 

 

고구려 벽화 중에 <견우 직녀도> 라는 그림이 있다. 

해마다 칠월 칠석이면 서로의 애틋한 사랑이 아쉬워 눈물을 흘리므로 비가 내린다는 전설을 간직한 견우와 직녀.

견우와 직녀는 근본이 별자리인 까닭에 천상을 노니는 존재들이며, 이들은 죽어서 승천한 영혼들을 돌보아주는 존재로 인식되었다. 

이런 이유로 고구려 사람들은 무덤의 천장에 견우와 직녀 그림을 그려서 영혼까지 생각한 것이다. 

그런데 이런 <견우 직녀도>가 이 책에 수록되지 않아서 살짝 아쉬움이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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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똥 브라더스 문학의 즐거움 43
마리베스 볼츠 지음, 김현우 옮김 / 개암나무 / 201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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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개똥 브라더스>라는 제목에서 유머가 넘치는 책이다.  
이 두 아이가 무슨 일로 개똥 브라더스가 되었는지 무척이나 궁금증을 자아내는 제목이다. 
더구나 개를 사기 위해 개똥 청소를 시작하여 개똥 브라더스가 된 두 친구의 이야기는 유머를 넘어 기발하기까지하다. 
왜, 많은 일 중에서 하필 개똥 치우는 일을 선택했을까?      
   

초등 6학년인 개똥 브라더스 러셀과 숀은 자신들을 괴롭히는 나쁜 친구들을 혼내 주려고 아주 사나운 개 로트바일러를 키우기로 마음먹는다. 그러나 이들에겐 개를 살 돈이 없다. 
취직을 하고 싶어도 너무 어리고, 잔디 깍는 아르바이트를 하고 싶어도 기계가 없으니 할 수가 없다. 
궁리끝에 생각해낸 맞춤 아르바이트는 바로 '개똥 청소!"
둘은 개똥 하나 치우는데 10센트를 외치며 열심히 일을 해서 돈을 모으고 그 과정에서 닉 아저씨를 만난다. 그런데 그들에게  개를 팔기로 한 닉 아저씨는 왠지 수상쩍기만 한다.
과연 러셀과 숀은 그토록 원하는 개를 사서 키울 수 있을까? 
 
러셀과 숀은 보통 우리가 생각하는 초등 6학년 아이들이 아니다.
부모가 모든것을 다 해주는 보통 6학년 아이들이 아니라,  깡통을 주워 모아서 먹고 싶은 슬러시를 사먹는다.
또한 원하는 개를 키우기위해 도서관에서 개에 관한 책을 모조리 읽어내는 아이들이다. 
급기야 개를 사기위해 개똥 치우기 아르바이트를 하는 아이들을 보면서 마음 한 켠이 짠해지면서 마구 마구 응원을 해주고 싶었다.   
 
러셀이 처음에는 자신이 개를 키우고 싶다는 꿈에 대해서, 
"어떤 꿈은 그냥 간직하고 있는게 나을 때가  있다"라고 자포자기하던 심정에서는 안타까웠다.  
그러나 마지막에는 "꿈이란 이루려고 노력하면 이렇게 이루어지는 것이다"라는생각까지 미쳤다는데서는 엷은 미소가 지어졌다. 
 
이 책은 보통 보여지는 그림책과는 다르게 삽화가 전혀 없다.
따라서 글에만 집중하여 스토리를 읽어가는 읽기의 힘을 기를수 있을 것 같다. 반면에 그림이 없기에 살짝 지루한 느낌도 든다.
어쩌면 책읽기를 좋아하지 않는 아이는 이 책 읽기를 힘들어할지도 모를일이다.
그러나 스토리가 흥미로워서 웬만한 아이들은 모두 좋아할듯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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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진 축구공 내친구 작은거인 37
최은옥 지음, 유설화 그림 / 국민서관 / 201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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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서도 매일 축구공을 뻥뻥 차는 민철이는 축구를 너무 사랑하는 아이이다.

엄마의 반복되는 잔소리에도, 누나의 뾰족한 신경질에도, 아랫집 할머니의 가시돋친 야단에도 민철이의 발에서 축구공을 떼어 놓을 수 없다.  더구나 생일선물로 그토록 원하던 킥3 축구공까지 받게되니, 이제 축구왕은 따 놓은 당상이다. 

그러나 자신의 아끼던 킥3로 시합을 하며 2점을 앞서가고 있는 가운데상대편인 윤기태가 담장 너머로 공을 날려버린다. 

"안돼~~~~" 민철이는 외마디 비명을 지르고...

 

 

날아가버린 공을 찾기위해 고군분투하는 민철이...

그러나 축구공은 어디에도 흔적도 없고, 주변의 모든 사람들이 축구공을 훔쳐간 용의자처럼 느껴진다.   

유난히 축구를 싫어하던 엄마와 누나, 시끄럽다고 야단치던 아랫집 할머니, 축구 라이벌인 윤기태까지 모두가 범인인것만 같다.

민철이는 이 모든 사람들을 용의 선상에 올려놓고 모두의 행동에서 이상한 점을 발견하기 시작하고 수상한 생각으로 뒷조사를 한다.

그 과정에서 축구 밖에 몰랐던 민철이는 점 점 주위 사람들에게 신경을 쓰게된다.

 

축구를 좋아하지 않는줄만 알았던 형우가 축구를 너무 하고 싶어한다는 비밀과 안짱 다리를 교정하러 다니는 사실도 알게된다.

또한 아픈 할아버지가 누워계신 아랫집 할머니의 사정을 이해하면서  가슴 찡함을 느낀다.

 

 

무엇보다도 그림이 정말 리얼해서 글 못지않게 그림이 이야기를 이끌어가는 강력한 힘이라는 것을  다시한번 알려주는 책이다. 

"뾰족한 목소리가 나의 뒤통수에 찔렀다"라는 글에 어울리는 그림 표현을 보면서 책을 읽는 기쁨이 유쾌, 상쾌,  통쾌하다는 것을 느끼기에 충분했다. 

또한 화단에 앉아서 구경만 하던 축구 못하는 형우가 공을 힘껏 쳐내는 장면이나, 아끼던  꽁이 담장을 넘어 사라지는 장면의 눈동자 그림 등은 정말 살아있다는 표현이 맞는 그림이다. 

가장 압권인 장면은 민철이가 생일선물로 축구공 킥-3를 받고 싶다는 장면이다.

"불타는 엄마 눈을 보니, 보나 마나 화산처럼 뜨거운 말이 뿜어져 나올거다"라는 부분인데, 어쩜 저렇게 그림을 리얼하게 잘 그렸는지 놀라웠다. 

 

이 이야기를 만들어낸 최은옥 작가는 학교 운동장에서 축구를 하는 아이를 틈에서 그 모습을 바라보기만 하는 한 아이를 발견하고  책을 펴냈다고 한다. 그래서인지 축구하는 아이들의 묘사가 글과 그림에서 너무 리얼하게 보여지고, 주변의 아이 친구들이 오버랩되었다. 

축구든, 놀이든, 늘 끼어 들지못하는 친구들이 한 둘은 있게 마련이다. 

이제부터라도 그 아이들의 마음까지 헤아려볼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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