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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관 생쥐 2 - 글짓기 친구 ㅣ 함께 사는 아름다운 세상 8
다니엘 커크 지음, 박선주 옮김 / 푸른날개 / 2009년 6월
평점 :
자기몸집보다 더 큰 노란연필을 들고 뭔가 열심히 끄적거리고 있는 멋진 생쥐 한 마리를 만났어요.
이미 도서관 생쥐 1을 읽었던 터라 우리 아이들에게도 저에게도 익숙한 만남이었답니다.
도서관 생쥐 1권에서는 어린이 참고서 칸 뒤쪽 벽에 난 작은 구멍속에 사는 생쥐, 즉 책읽는 것을 좋아하고 글쓰기를 즐기는 샘의 이야기를 중심으로 도서관에 놀러오는 모든 친구들이 글을 쓰는 작가가 될 수 있다는 희망을 안겨주었어요.
이러한 내용을 바탕으로 2권에서는 좀 더 구체적으로 도서관에 자주 놀러와서 책읽기를 즐기는 톰이라는 한 아이와의 교감을 통해 책을 만드는 즐거움 뿐 아니라, 사람과 동물사이의 우정, 서로 협동하는 보람 등을 이야기 해주는 가슴 따뜻한 내용으로 꾸며져 있네요.
도서관 사서 선생님은 둘씩 짝을 지어서 책을 만들어보라고 숙제를 줍니다.
그런데 톰만 짝이 없게되고 톰은 비밀의 작가 샘에 대해서 알게되어 그와 짝꿍이 되고 싶어하네요.
그래서 샘에게 여러가지 방법으로 만나기를 원했지만, 답이없자 '부끄럼쟁이’라는 제목의 편지를 쓰게되고,
급기야 샘은 그 편지에 멋진 그림을 그려서 정말 근사한 책 한권이 만들어져 친구들에게 소개가 됩니다.
비밀의 작가 샘이 생쥐라는 사실이 알려질까봐 당황한 톰이 샘의 비밀을 지켜주려 애쓰는 마음이 아름답고,
또한 이런 톰에게 센스있게 그림을 그려준 톰의 기지가 참으로 놀랍네요.
다음번에는 도서관 생쥐 샘에게 또 어떤 멋지고 근사한 일이 일어날까 2권을 덮으면서 마구마구 기대가 밀려오는 책이네요.
현실에서도 이런 일이 일어날 수 있을까 약간의 의구심이 생기지만,
그닥 환영받지 못하는 생쥐라는 동물을 통해 한가지 일에 충실하고 꿈을 갖고 열심히 그 길을 걷는다면 “꿈은 이루어진다”는 진리를 깨우쳐 주네요.
우리 아이들도 한가지 꿈을 실현하기 위해 묵묵히 걸을 줄 아는 사람으로 그렇게 자라기를 희망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