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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운동 온 더 보드 - 비밀 작전을 성공시켜라! ㅣ 상상up! 보드게임
고상한 보드게임 연구소 지음, 윤재안 그림, 조준 기획 / 상상의집 / 2022년 8월
평점 :
일제강점기 우리나라의 독립투사를 모델로 한 보드게임!
일단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소재 만으로도 한번쯤 구매해야 할 것 같은 느낌을 주는데
저는 기대보다 훨씬 만족스러운 보드게임 이에요!
뭔가 캐릭터나 컨텐츠를 이용한 보드게임들을 보면 소재만 좋고 게임 내용은 별거 없는 경우가 많았던지라
어떨까 싶었는데, 5명의 독립투사에 대해 게임으로 자연스럽게 배울 수 있다는 게 좋았고
게임 진행 자체도 매끄러우며 작전을 성공시킨다는 스토리텔링도 마음에 들었습니다.
유튜브의 게임 소개 영상인데, 영상 자체가 좋은듯 하여
아직 독립운동에 대해 자세히 모르는 따님에게, 프롤로그 느낌으로 보여주고 게임 시작했습니다.
다섯 독립투사님들의 작전을 중심으로 진행하는 보드게임 입니다.
윤봉길, 이봉창, 안중근, 박재혁, 나석주.
따님도 안중근 의사는 알더라고요.
전문작가님이 그린게 아닌가 싶은 그림은 실제 독립투사님들의 모습과도 은근히 닮아 있으면서
특징이 잘 살아 있어서 게임의 재미를 더해주네요. 멋진 그림들 좋아요.

설명서와 말, 카드, 게임판이 들어 있어요.
게임상자도 탄탄하고 크기도 적당해서 보관하기 좋으네요.

설명서에 비교적 자세히 설명되어 있고요.
게임 룰 자체는 간단해서 아이와 쉽게 할 수 있었어요.
요렇게 다섯개의 게임판이 있고, 하나씩 선택하면 됩니다.
최대 5명까지 게임을 할 수 있겠네요.
저는 다섯분 중에 조금 생소한 박재혁 의사님의 작전을 선택하였고 따님은 본인이 유일하게 알고 있는 안중근 의사님 선택!

요 게임판을 보면서 각자 자신의 비밀작전을 수행하며 먼저 작전을 성공시킨 사람이 이기는 방식 입니다.
인물 그림과 함께 간단한 작전 내용이 나와 있어요.
게임을 처음 시작할 때는 자기 소개를 하고 시작합니다.
'부산경찰서 폭탄투척의거를 맡은 박재혁 이다'
이거 괜찮은거 같아요. 뭔가 게임에 더 몰입하게 되고, 애국심이 저절로 느껴지는..
그리고 저희는 작전을 실행할 때마다 구체적인 행동지침을 읽으면서 했어요.
일제강점기 당시 독립투사님들의 마음이 되면서 마음이 뭉클해 지더라고요..
특히 마지막 작전 성공 직전에는 요구되는게 결의 수치 3이상..
실제로 이분들이 죽을거라는 걸 뻔히 알면서도 실행하기 까지는 얼마나 큰 결심을 하셨었을까요.
내용을 읽어보며 어떻게 폭탄을 고서더미에 감췄냐고 아이는 물어보며, 나름대로 상상하더라고요.

게임판을 뒤집으면 이렇게 실제 사진과 사건 스토리가 나와 있어요.
안타깝게도 당시 경찰서장은 오른팔에만 부상을 입었다고 하지만 이런 분들의 희생과 결의가
우리 민족에게 용기를 주고 세계에 알리는 역할을 하셨지요.
투사님들은 다섯분 모두 실행 후 돌아가셨더라고요.

독립카드와 일장기 카드 두종류의 카드를 이용해 게임을 합니다.
독립카드와 조건이 맞으면 작전을 한단계씩 실행할 수 있고 일장기 카드는 매번 패널티를 받게 됩니다.
작전노출도는 별도로 하나씩 올라가고 노출될 경우 지는 거지요.

국사를 공부하고 있는 아이들이 하면 더 좋을듯 해요.
3학년 부터 배우던가요??

카드 교환도 하고..
원래는 카드를 타인에게 보여주지 않는건데, 처음이라 오픈하고 쉽게 했어요 ㅎㅎ

재미있었는지 곧바로 한번 더 하자고 해서 두번째 입니다.
이번엔 이봉창, 윤봉길 의사님으로 각각 선택.
김구선생의 낡은 시계와 자신의 새 시계 교환
저는 이걸 보면서 눈물나더라고요. 따님이 왜 시계를 교환했냐고 묻길래 한참 설명해 주었지요.
뭔가 많은 생각을 하는듯 했습니다 ㅋㅋ

독립운동온더보드.
생각보다 굉장히 만족스러웠어요.
게임판 재질이 탄탄하니 좋고 보관하기 편리한 것도 장점이지만
무엇보다 우리 역사와 독립운동에 대해 아이들이 게임을 통해 자연스럽고 몰입하고 느낄 수 있도록 상당히 잘 만들어 진 게임이에요. 애국심을 고취시킨다는 점에서도 좋지만 게임 자체만으로도 흐름이 매끄럽고 재미있게 진행되는 보드게임 입니다.
얼마전 광복절에도 그냥 지나갔는데 우리 민족의 특별한 명절이나 기념일에 아이들과 함께 하면 더 좋을듯 합니다.
초등학생은 저학년 고학년 모두 괜찮을듯 하고요.
집에 보드게임이 상당히 많은 편이지만 그 중에서도 손꼽을만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