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은 좀 힘들어도 스스로 돈을 버니까 ‘부모의 간섭‘을벗어나서 좋다고, 어른이 된 것 같아 뿌듯하다고 말했다. 연구개발을 하겠다고 했고, 재테크를 해보고 싶다고도, 돈을 모아서 유학을 가겠다고도 했다. 그들은 ‘어린 나이‘에 돈벌이에 나서야 하는 측은한 학생이 아니라 경제적 독립을 이룬 한 존재로서 여느노동자들과 마찬가지로 나쁜 사람에게 실망도 하고 좋은 사람에게 배움도 얻으면서 제 방식과 속도로 성장하고 있었다. 배경내인권활동가가 강조하듯이, 문제의 본질은 청소년 노동을 악용하는 어른들이고 존엄한 노동을 불가능하게 하는 사회 시스템이지청소년 노동 그 자체는 아닌 것이다.
우리는 모두 잠재적 실패자다 - P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