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업과 꿈의 불일치는 특별한 불행이 아니라 보편적 일상이었다. 삶을 버티게 해주는 건 대부분 후자였다. - P120
이 일을 지나치게 사랑했다. 그러나 우리는 결코 이 일의 주체가 될 수 없을 것이다. 우리가 사랑하는 일의 운명은 언제나 타인의 손에 달려 있었다. - P238
아이의 등을 마주하는 일은 힌트없는 스무 고개와 다름 없다. 어른은 스스로 질문하고 답을 찾아야 하는 난감한 처지가 된다. 아이는 그런 방식으로 자신의 삶에 관여하는 어른에게 벌을 준다. - P27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