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소리내어 울고 싶었지만 울 수는 없었다. 눈물을흘리기에는 너무 나이를 먹었고, 너무 많은 것을 경험했다.세계에는 눈물조차 흘릴 수 없는 슬픔이 존재한다. 그 슬픔은 누구에게 설명할 수도 없고, 가령 설명할 수 있다 해도아무도 이해해 주지 못할 종류이다. 그 슬픔은 어떤 형태로도 바꿀 수 없고, 바람 잔 밤의 눈처럼 그저 고요히 마음에 쌓여 갈 뿐이다. - P77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