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서라는 음절로는 단순히 해결되지 않는 분노를 안고가서..

조용히 곁에 앉자 다시는 떠나지 않겠다 한다면..

이 나이에 펑펑 울고 말다니.

욕망으로 인해 아플 수고 있다고, 욕망 뒤에는 상실이 따른다고, 왜냐하면 그 누구도 영원히 욕망 속에서 머무를 수는 없으니까. - P247

나더러 나중에 어떤 사람이 되고 싶은지 묘사해보라고 했다. 뭐라고 대답해야 할지 쉽게 입이 떨어지지 않았다. 선생님은 기다렸다. 난 뜸을 들이다가 대답했다, 평범한 사람이요. 그러자 선생님이 말씀하셨다. 넌 이미 평범하잖니. 평범해. 내가 말했다. 아뇨. 그렇지 않아요. 평범한 사람은 누군가한테 사랑을 받는 존재에요. - P251

그 비겁함이 그리워. 그 비겁함은 그저 삶을 향한 무한하고도 수줍은 사랑이었는데... - P280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