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사회가 요구하는 학벌과 스펙을 모두 갖추었으나 눈높이 취업에 진입하지 못하는 청춘들이라면.볼품 없을지라도 척박한 쇳밥속에서 핀 들꽃의 처연하나 의연함도 있음을 알아야만 한다.쇳밥 자격조차 없이 단순노무만으로 연명하던 나의 청춘도 회상된다. 90년도 그때에는 쇠 다루는 기술이라도 있는 이들에 대한 경외감이 있었는데. 작가와 나는 90년도라는 시간과 마창공단이라는 공간에서 경험적 교차가 있는 듯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