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택쥐페리는 비행기로 편지를 나르는 우편배달부였다. 그는 자신이 싣고 가는 3만 통의 편지를 단순한 우편물로 보지 않고 매우 귀중히 다루었다. 우편물에 스스로 길들여지고 책임을 지는 특별한 태도를 가진 것이다.
"우편물은 생명보다 더 귀중하다. 연인 3만명을 살릴 수 있으므로. 연인들아 참아라. 석양빛을 해치고 그대들에게 가노라." 뱀에게 물린 어린왕자가 지구에 다시 돌아와 우편배달부를 한다면 석양빛을 헤치며 3만명을 살릴 것이다.
마치 내 별을 찾아 나도 별이 되면 "빛나는 전구 5억 개"를갖게 되는 것처럼.
어쩌면 사막으로 굳이 나가지 않아도 뱀에게 물릴 수 있을지 모른다. 샘이 사막에만 감취진 것은 아니다. 내 안에 숨겨진 샘을 찾으면 모든 존재와 서로 유일한 관계로 갈들여질 것이다. 연인 3만 명을 살리는 별로 반짝일 것이다. 사실은 멀지 않을지 모른다.
"내 별을 봐. 바로 머리 위에 있어."
-최진석 교수의 <나를 향해 걷는 열 걸음> 어린왕자 독후감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