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는 축구와 지지않는 축구가 맞붙으면 누가 이길까. 뼈를 저미는 외로움이 누군가의 계획에 의한 것이 아닌 것처럼 그 외로움을 달래기 위해 필요한 것 또한 계획이 아니라 마음인 것이다.아아 이 사랑과 삶에 관하여는 알랭드보통의 두 소설「우리는 사랑일까」와 「왜 나는 너를 사랑하는가」의 한국식 버전이라는 느낌이다.그의 알레고리는 끝이 없다. 장국영과 커트코베인의 죽음을 우리시대 청춘 자화상으로 그려내더니 여기에서는 개구리왕자의 동화적운명을 현실로 투영해 버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