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서점 ‘가문비나무아래‘가 문 열기를 기다린다.멜버른 커피하우스의 샹들리에 크기는 사람 세명도 모자랄 듯 크게 번쩍거리고 이집의 예가체프는 유달리 시큼하다.아트홀 가죽 카우치에서 대형스크린 아래 피아노 비지엠. 책 읽거나 멍때리기 최적인 듯. 육천원의 호사다.우연히 가져온 ‘야간비행-생택쥐페리‘.머나먼 파타고니아에서 우편항공기를 지휘하는 리비에르. 임무와 독선과 사람에 대한 고민.앙드레지드가 머리말에서 ‘인간의 행복은 자유속에 있지않고 의무를 받아들이는데 있음을 밝혀준 작가에게 고마움을 느낀다.‘고 적었다. ‘가문비나무아래‘는 한참 후에나 갈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