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책이다. 그 속에 빨려 들어간 나는 미소에서 눈물로 안타까움에서 평온함으로 유영한다. 거대한 산 아래 그들의 오두막으로 들어가 마치 내 유년도 그랬을 거라는 있지도 않았던 몽상에 빠진다.나는 할아버지를 뵙지 못했다. 아버지는 도전과 몰락을 반복하느라 너무 바빴었고 그 덕에 나는 도시에서 시골로 시골에서 도시로 국민학교 다섯 군데를 다녔다.글쎄, 지금은 어느새 유년도 청춘도 다 가버린 셈이고 그렇다면 언젠가...일자무식 지식은 없지만 극한현명 지혜로 가득한 체로키스타일이 되어 손자에게 달려드는 독사 앞에 목숨걸고 맨손 내밀어 막는 무한사랑의 할아버지가 될. 그런 시대가, 상황이 오기나 할런지..'내 영혼의 따뜻했던 날들' - 포레스트카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