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일반적으로 선비라고 얘기하면 굉장히 고리타분하게 여기곤 한다. 그러나 실제로 올바른 선비의 삶은 굉장히 고고한 것으로 그렇게 살기는 참 힘들었을 거라는 생각이 들것이다. 사람들이 많은 만큼 이런사람도 있고 저런 사람도 있는 것처럼, 선비의 나쁜 면이 아닌 좋은 모습을 가진 선비가 많다는 것을 알게 된다.우리에게 있어 선비라고 하면 어떤 사람을 떠올리게 될까. 나에게 있어 선비란 이미지는 여지없이 충신이라 느낌으로 와 닿는다. 충신으로서의 모습을 지닌 하얀 옷의 선비의 모습은 참으로완벽해 보인다. 그것은 굉장한 발견이다. 도도함과 그리고 학문에 대한 자신감으로 넘쳐나는... 역사에 기록되어 있는 사람도 있고 그렇지 않은 사람도 있지만, 어느쪽을 진정한 선비의 모습으로 보아야할 지는 결정하기가 어렵다.사람이란 어쩌면 자신의 뜻에 따라 공부를 하고 그 길을 가다가 자신이 할 수있는 일에 맞닥들였을 때는 그 일을 위해 열심히 전진하다가 뜻을 이루지 못하게 되면 그대로 물러나게 되는 그런 모습으로 살아가는 되는 것 같다. 사람이 뜻을 위해 목숨을 버린다는 것은 어떻게 보면 참 무모한 일이지만 어떻게 보면 숭고한 일이기도 하다. 그것이 바른 결과를 초래한다면 말이다. 역사적으로 보았을 때 사람들이 모두 다 대의를 위해 목숨을 바치는 것은 아니다. 그렇지만 그래도 그 속에는 진실이 있지 않을까하는 자기 이익을 추구하는 사람보다는 진실을 추구한 사람이 더 많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많이 든다.이책에서는 대표적인 선비라 할 수 있는 조선의 선비부터 대한제국의 민영익까지를 쓰고 있다. 개인적으로 익숙한 사람도 있고 그렇지 못한 사람들도 있지만 경지에 오른 인물들은 참 서로를 바라보는 모습이 뭇사람과는 다르구나하는 생각이 든다. 대립되는 붕당에 속하더라도 서로를 이해하는 그 마음씀씀이와 세상을 바라보는 곧은 눈을 보면 현재를 살아가는 데 있어 눈앞의 이익만을 보는 우리의 눈과는 많이 다름을 알게 될 것이다. 선비가 바라보는 진정함이란 검소하며 내세우지 않으며 바르게 정도를 보고 갈 줄 아는 절제와 바름에 있는 듯하다. 바른 선비의 모습을 통해 오늘의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신념과 자기만족이라는 것을 느끼게 해 준다는 의미에서 이책은 성찰의 의미가 깊다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