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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르치스와 골드문트 ㅣ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66
헤르만 헤세 지음, 임홍배 옮김 / 민음사 / 2002년 7월
평점 :
모험을 떠나 많은 난관을 거치면서 주인공이 목적을 달성하는 그런 얘기다. 인간이 꿈꾸는 그런 환상적인, 자아 일치, 동질성, 정체성 등으로 표현되는 상태를 그리고 있다. 마이링크의 <골렘>에서 주인공이 꿈꾸는 세계와 크게 다르지 않다. 다만, 다르다면 헤세의 경우엔 자기의 힘에 의존하고, 마이링크의 경우엔 신비스런 뭔가에 기댄다는 것이다.
보통은 <지와 사랑>이라는 제목으로 번역되었다. 이 책은 원제를 찾아 쓴 경우이다. 나르치스는 지를, 골트문트는 사랑을 각각 상징하기 때문에 일본 번역가들이 뜻을 새겨 갖다 붙인 이름이었다.
속도감 있게 진행되는 플롯, 약간은 인위적이지만 그런대로 시원함을 가져다주는 결말 때문에 헤세에 입문하고자 하는 독자들은 한 번 읽어보는 것이 좋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