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영화 중 애마 부인의 원형인가? 모르겠다. 내용이야 지금 보면 그저 그렇게 느껴질지 모른다. 그러나 빛나는 문체를 보라. 플로베르. 한 줄의 글을 얻기 위해서, 문둥병 환자 옆에도 누워보아야 한다고 한 그다. 그런 장인정신을 보는 것이 이 책의 장점일 것이다. 번역을 통해 그것이 얼마나 살아나느냐가 관건이겠지만. 슬픈 사랑 이야기를 원한다면 읽어도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