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인 에어 1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109
샬럿 브론테 지음, 유종호 옮김 / 민음사 / 200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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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보다 보면 옛날 고속버스터미널 가판대에서 팔던 선데이 서울이라는 주간지가 생각난다. 실화소설. 나는 고발한다. 내가 겪은 사랑 이야기. 동생 에밀리보다 생전에 인기를 누렸던 샬롯 브론테. 이 책을 보며 문학의 작품성이라는 것이 무엇인지 생각하게 된다. 그래, 절망의 짜장면 같은 것을 우리는 원한다. 그 내면의 고뇌에서 길어올린 그 진득한 무엇. 그것을 되씹으며 우리는 사랑을 생각하고 미움을 생각하고 또 죽음을 생각한다. 맑은 날 천둥치는 하늘, 그 가운데 떨어지는 비, 그 빗소리를 생각하듯. 이곳의 삶은 유토피아가 아니다. 유토피아의 정반대의 구역. 선데이 서울이 그립다면 한번 읽어볼 만도 하다. 왜 이 소설이 당시에 인기가 있었는지, 알고자 한다면 문학사회학적 접근이 필요할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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