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풍의 언덕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118
에밀리 브론테 지음, 김종길 옮김 / 민음사 / 200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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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사랑과 증오. 그 미어질 듯한 애증. 숙변이다. 해결되지 않는 그 미제의 문제. 책을 읽는 내내 우리를 괴롭히는 저 배설되지 않는 그 무엇. 그러다 마침내 K.O. 펀치가 터지고 나는 책을 놓는다. 던진다. 이것이 고전이 갖는 하나의 터닝포인트인가? 우리 생에 있지만 누구도 그리지 못했던 것을 그려놓는 것. 그리하여 하나의 성격적 모범으로 자리하는 것. 옛날의 권투를 원한다면 이 책을 보라. 던지는 펀치를 교묘하게 피해가는 상대방의 몸놀림. 마침내 한 방 맞혀 캔버스에 누였을 때의 쾌감. 숙변의 배설. 카타르시스. 바로 그것이다. 언니보다 낫다. 동생 에밀리 브론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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