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솔직한 척 무례했던 너에게 안녕 - 칠 건 치고 둘 건 두는 본격 관계 손절 에세이
솜숨씀 지음 / 웅진지식하우스 / 2020년 9월
평점 :

호구력 만렙에 할말 잘 못하는 나는,,
첨부터 끝까지 너무 공감되는 이야기라서
편하게 술술 읽어나간 책이다.
99번 무례하다가 1번 착하게 구는 이에게
영원히 안녕을 고했다는 이야기
몸보신을 목적으로 시장에 들른 엄마가
누가 봐도 똥개지만, 마치 치와와처럼 귀여워서
눈에 밟히는 강아지 를 데려와 기르게 되었다는 ㅋㅋ
무럭무럭 자라 덩치좋은 똥개가 된 개의 종을 물으면
온가족이 입을 모아 "치와와요!" 라고 답한다는 이야기.
손님이 오면 막내가 커피를 타오라고...
아니 같은 막내지만 "남자"인 막내 말고
콕 찝어 여자가 타서 오라는 팀장에게
대놓고 반박했다는 속시원한 이야기

오랜만에 연락 온 친구가 바람쐬자며 불러서는
무신론자인 본인을 일언반구 말도 없이
교회에 데리고가서 어물쩡 전도하려했다는 빡치는 이야기
그래서 친구 유리가 더 열을 내며 대신 전화를 걸어
빽빽 소리지르며 대리 절교 해주었다는 이야기.
나는 김유리말고 최유리 있는데 하면서 봤다는 ;)

나를 나갑게 만드는 관계에 집중하고 싶다. 내가 좋아하는 사람을 더 실컷 좋아할 수 있도록 그 밖의 관계는 정리하는 게 인간관계에서 스트레스를 더는 지름길이리라. 20p
묵묵부답리 큰 힘을 발휘할 때가 있다. 험담으로 누군가를 깎아내리는 짓 대신, 혼자서도 스트레스를 잘 풀 수 있어야 한다. 화내고, 불만을 소리 내어 말하는 에너지는 뒷담화가 아닌 곳에 쓰였으면 좋겠다. 34p
사회생활의 첫 단추를 잘못 께웠다해서 자신의 가치를 스스로 낮추거나 자존감을 깎아내리지 않는 것. 더 노력하지 않은 과거의 나를 탓하지 않고, 잘못된 결정을 내렸다며 현재의 나를 원망하지 않는다. 지금의 나는 언제나 최선의 선택을 한 결과다. 52p
뒤처지는 사람은 거른다. 트렌드에서뿐만 아니라 인권 감수성이 모자라고, 성차별적인 언사를 일삼으며, 너네는 뭘 모른다면서 어린 친구들을 후려치는 꼰대들에게 사근사근하게 듣기 좋은 말을 할 생각은 전혀 없다. 56p
Next is never. 일하면서 가끔씩 모든 걸 내려놓고 싶을 정도로 의지가 꺾일 때 이 말을 종종 떠올린다. 오래오래 좋아하고 싶으니까, 내가 좋아하는 이 일을 오래오래 해먹어야겠다고 다시금 의지를 다잡는다. 내 인생의 홈런은 바로 롱런이다. 125p
누군가는 과정보다 결과가 중요하다고 하지만, 나는 거꾸로 결과보다는 과정이 중요한 사람이다. 최선을 다했다면 된 거다. 그다음 일은 어떻게든 되겠지. 226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