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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1학년 담임이 된다면 - 1학년 수업살이
박진환 지음 / 에듀니티 / 2020년 2월
평점 :
초등학교 교과서 한번 들여다본적없이
1학년 아이와 온라인 개학이라니,,,,
이게 무슨일인가 싶네요
이렇게 시간만 흘러보내면 안될것같아서
초등 1학년 준비 책들을 많이 읽고있는데
"다시 1학년 담임이 된다면" 책을 읽고
너무 좋아서 리뷰를 남겨봅니다.

이 책은 20여년 넘게 초등교사로 일한 선생님께서
1학년 담임을 두번 맡아보며
다시 1학년 담임을 맡게된다면
어떤 방식으로 아이들을 지도해나가면 더 좋을지
선생님의 연구와 관찰, 수업방법과 교구사용,
다시 가르친다면 이렇게 하면 좋겠다는
반성(?)이 함께 기록되어있어서
제가 읽었던 1학년 준비 책과는 다른 느낌이었어요.

국어,수학,통합교과(봄,여름,가을,겨울) 수업별로
세 파트로 나누어진 목차입니다.

첫재가 한참 한글을 떼고
맞춤법과 문장부호를 익히고있는중이라
상세하게 기록된 국어 이야기가 너무 좋았답니다.
늘 옛 이야기를 들려준다는 게 인상깊었어요.
옛 이야기를 좋아하고 좋은 이야기를 들으며
자란 아이가 나쁜짓을 하기 어렵지 않겠냐는 말에
일주일에 두 세번은 옛이야기를 들려주어야겠다는
결심을 하게 만들었네요 ^^
한글을 가르치는 방법중의 하나인
선긋기 지도법은 선생님들사이에서는
잘 알려진 방법인듯한데 저는 생소한 방법이지만
교육방법을 자세하게 알게되어서
너무 획기적이고 좋았어요
아이들이 궁서체, 명조체에 대한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것도 알게 되었네요
집에서는 그림책을 자주 읽긴하지만
책을 읽은 후, 독서지도는 따로 하지않았는데
학교에 가면 책을 읽고 자기의 생각을 표현하고
또 친구들의 이야기를 듣고 공감하며
의견을 내는 일이 중요하다는 것도 알게되었답니다.

수학은 그나마 1학년들의학력차이가
크지않은 수업이라고 하네요.
우리 첫째도 아직은 도형이나 측정없이
수세기, 10의 자리덧셈정도만 연습하고있는데
앞으로 도형, 측정,시계보기를 가르칠때
어떻게 접근하면 좋을지 알게되어서 도움이 되었어요.
1학년 수학수업때는각종 수 카드,그림 카드,
수를셀 수 있는 간편한 교구(바둑알,공기알 등등)를
활용하면 좋다고 해서 저도 준비할 생각잉예요.
아이들의 활동지, 수학공책 사진을
많이 실어주셔서 이해하기 쉽더라구요!

통합교과로 바뀐 봄,여름,가을, 겨울!
예전에는 슬기로운 생활, 바른 생활, 즐거운 생활?
맞나요? 너무 오래되어 기억도 가물가물하네요.
요즘 아이들은 통합된 교과서를 보며
수업을 한다고 해요.
몰랐던 교과서와 또 다양한 수업방식을
알게되어서 너무 좋았던 1학년 엄마입니다!
그리고 계절에 따라 자연현상과 생활모습의 변화를
아이들이 잘 이해하기위해서는 역시 가정에서
책을 많이 읽어야 한다는 것을 또 한번 느꼈어요.

책에서는 과목별로 시도했던 방법을
사진과 설명, 그리고 참고할 책들이
상세히 기록되어있어서
더 찾아보고싶게 만들었답니다.
직접 수업하는 사진을 보며
우리아이에게 어떻게 접목시키면 좋을지도
생각하게 되었어요.
예비 초등, 초등 1-2학년 부모님,
그리고 교사분들께도 많은 도움이 되는 책
'다시 1학년 담임이 된다면'
정말 잘 읽었습니다 :)
언어교육은 기본적으로 아이들이 서로 마음을 나눌 수 있는 문학수업이 되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기능 익히기에 앞서 말과 글이 주는 매력에 아이들이 흠뻑 빠지게끔 해야 한다. 듣기가 얼마나 즐거우며 말하기는 얼마나 재미난지, 읽기가 주는 행복은 어떠하며 쓰기는 무엇을 도와줄 수 있는지를 깨닫게 하는 일이 너무도 중요하다. - P22
자기 생각과 느낌을 문법에 맞게 말로 표현하고 읽어내며 문장으로 나타내는 일은 1학년 아이들에게 꽤 스트레스가 된다. 이런 상황을 감지해 국가교육과정이 긴 호흡으로 아이들의 말글살이 성장을 봐주면 좋으련만, 단기간에일정한 수준의 말글살이를 요구하는 성취기준을제시하니 교사나 부모나 다급해질 수 밖에 없다. 여기서 아이들의 수준 차가 극명해지면서 읽기와 쓰기 부진학생이 양상될 가능성이 높아진다. 아이들의 학력을 그렇게나 걱정하는 국가교육과정이 오히려 학력격차를 벌려놓는 역할을 하는 아이러니가 바로 우리네초등학교 교육의 현주소다. 그나마 개정된 1학년 국어교육과정이 이전보다 조금의 여유를 보여주었지만, 앞으로도 갈 길은 아주 멀어 보인다. - P57
잘 쓰는게 중요한 게 아니라, 자기 삶을 솔직하고 담백하게 담는 게 더 중요하다. 아이들의글을 제대로 보려면 교사도 좋은 글을 자주 읽어서 아이들을 읽어내는안목을 키워야 한다. - P80
우리나라 교육과정은 시간이 좀더 필요한 아이들을 기다려주지 않는다. 해당 학년에 완벽히 이해하지 못한 아이들에게 부진학생이라는낙인을 찍어버린다. 4학년이되어서도 손으로 수를 세고, 연산은 오래 걸려도 기다려주며 지도한다는 독일의 교육과정과 학교가 새삼 부러웠다. 1학년 담임에게 연산은 한글 못지않게 큰벽이다.어쨋건 뒤처지는 아이들을 끊임없이 격려하며 챙기려 애쓸 뿐이다. 부족한 담임을 이해해달라는마음으로, 기다려주지 않는 무심하고 무지한 한국교육의 단단한 벽 앞에서 무기력하기만 한 어른들을 용서해달라는 심정으로. - P211
정답만 빠르게 내놓으면 된다는 기존의 학습방식과 평가관행, 그에 따른 학원식 학습의 폐해가 1학년 아이들에게서도 그대로 드러난다. 그래서인지 아이들은 깊이 생각하는것을불편해한다. 생각하며 풀어내야 하는 상황중심 문제에서 멈칫거리며 어떻게 해야 하는 거냐고 묻는 아이들도 꽤 많다. 1학년 수학교육과정이 어디서부터 출발해야 하는지, 속도를 어떻게 맞춰야 하는지에 대한 고민이 좀 더 이루어져야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 P212
1학년 통합교과는 이러한 다양한 프로젝트와 학습과정을 경험하는 가장 기초단계라고 할 수 있다. 국가교육과정에서 통합교과의 제목을 계절로 잡아놓은 것에서도 알 수 있듯이, 아이들은 계절의변화에 따라 자연현상과 절기, 풍습, 생활모습 등이 어떻게 달라져가는지를 다양한 활동을 통해 경험하고 몸으로 깨닫는 과정을 거친다. 그 사이사이에 자신과 가족, 이웃, 우리나라 전체로 관게를 점점 확산시키는공부도 함께한다. - P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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