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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례한 시대를 품위 있게 건너는 법 - 차별과 배제, 혐오의 시대를 살아내기 위하여
악셀 하케 지음, 장윤경 옮김 / 쌤앤파커스 / 2020년 5월
평점 :
절판

제목이 너무 마음에 든다!
제목부터 품위 넘치는책!
악플, 인종차별, 정치적인 갈등,
타인에 대한 배려가 사라지고 있는 요즘
생각해봐야할 인간으로써의 품위,
나와 다른 생각에 대한 관심과 이해에 대해서
느낀 바가 많았던 이 책은
처음부터 끝까지 친구들과 맥주한잔 마시며
나누는 대화를 바로 옆에서 듣고있는 것처럼
편하게 이야기 하는 전개가 인상적이고
또 그만큼 술술 잘 읽혔던 책

✔️책속에서✔️
🔖 36p. 보통 품위에 대해 이야기하면 제일 먼저 인간이 지켜야하는 일상의 도덕, 즉 생활 속 예절부터 떠올린다. 그러고는 타인에 대한 이해는 한쪽으로 치워버린다. 사실 품위는 이해에서부터 시작되어야 한다. 하지만 대부분은 이를 소홀히 여긴다.
🔖 84p. 디지털 세계에서 뉘앙스 같은 미묘하고 세부적인 차이는 존재하지 않는다. 여기에서는 모든 것이 0아니면 1이다. 극단적이고 차가운 디지털 세계에서는 그림자도 짙고 서늘하다.
🔖 86p. “인터넷은 확실히 미개한 영역이야. 미개하다는 표현이 조금 조시쓰럽기는 하지만. 심지어 역사학자 티모시 가튼 애쉬는 인터넷을 ‘인류 역사상 가장 거대한 하수구’ 라고 표현했잖아.”
🔖 101p. 우리 인간에게는 다른 사람이 자신의 말에 귀 기울여주기를 바라는 욕구가 있다. 인간은 관심이 필요하다. 또한 인간은 타인에게 관심을 기울이기도 한다. 관심을 주고받음으로써 인간은 타인과 공존할 수 있다. 관심이 교환되지 않으면 다른 이들과 더불어 살기 어렵다. 이처럼 관심을 향한 갈망은 인간의 기본 욕구이다.
🔖 102p. 모든 아이들은 부모의 관심을 원한다. 보통 둘째 아이는 첫째 아이와 비교했을 때 꽤나 다른 정서 발달을 보이는데, 그 이유는 부모가 둘째에게 온 시간과 정성을 쏟기 때문이다. 다시 말하면 첫째 아이는 둘째의 등장을 두려움으로 받아들일 수 있다. 자신에게 쏟아지던 관심과 집중이 확연히 줄어들기 때문이다.

🔖 131p. 앞으로 우리가 다른 사람과 공존하려면 더불어 살아야만 하고 또 더불어 살고자 하는 타인에게 일말의 관심이라도 가져야 한다는 것이다. 작은 관심은 결코 손해로 돌아오지 않는다.
🔖 144p. 오늘날 수많은 사람들이 자발적으로 급진주의화되고 있다. 이들은 낯설고 생소한 모든 것을 증오로 느끼며 이 증오라는 감정속으로 도망친다.
🔖 164p. 나는 대화가 꼭 필요하다고 생각해. 말하고 대화하며 상대를 설득하려는 노력. 그런 노력이 낯선 것을 몰아내려는 우리 사회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거야. 그 노력이 절대 멈춰서는 안돼. 여기에 타인이 나와 다르게 생각하고 행동하는 데에는 나름의 이유가 있다는 사실을 이해하려 애써야 해. 이때 인간의 이성과 판단력을 사용해야 하고, 또한 타자들이나와 다르게 생각하고 행동하는 이유는 다양하며, 그 다양한 이유들을 인지하고 이해하고 받아들이려는 노력도 필요해. 뭔가 복잡해 보이지만 핵심은 간단하지. 꾸준한 대화를 통한 이해와 설득 그리고 다양성에 대한 관용의 자세.
🔖 242p. 인간은 서로 다르다. 그리고 우리는 이 차이를 통해 많은 것을 배울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