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용기가 필요해 팜파스 그림책 13
수수아 지음 / 팜파스 / 202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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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용기가 필요해] 이 귀여운 동화책은 놀라울 정도로 단순한 이야기지만 용기라는 보편적인 주제를 담고 있다.

 

이야기와 일러스트레이션 모두에 애정을 담아 표현된 주인공 '설모'는 어린이 독자에게 친숙하게 다가간다. 누군가에게 다가갈 용기를 내어 손을 내밀고 관계를 맺는다는 것은 설레는 도전이다. 이 이야기는 용기가 항상 거창한 영웅적 행동에 관한 것이 아니라 때로는 조용한 순간, 두려움과 불확실성 속에서 내딛는 작은 발걸음에서 찾을 수 있다는 것을 알려준다.

 

이 이야기의 일러스트레이션도 특별히 언급할 만하다. 일러스트는 텍스트를 보조하는 것 이상의 역할을 하며 이야기에 생명을 불어넣었다. 처음의 망설임부터 새로운 우정을 발견한 기쁨에 이르기까지 작은 설모의 복잡한 감정이 페이지에서 튀어나온다. 이야기의 깊이를 향상시키는 시각적 즐거움이었다. 어린이들은 그림책의 아주 작은 부분도 잘 찾아내는 특성이 있어 숨겨진 그림을 더 좋아하는 경향이 있다.

 

이 이야기에 묘사된 용기의 가치는 어린이들이 가져야 할 미덕을 가르쳐 주는 역할을 한다. 용기는 용감한 행동뿐만 아니라 연약함 속에서 발견되는 용기, 손을 내미는 용기, 첫걸음을 내딛는 용기 등 다방면에 걸쳐 있다는 사실을 일깨워주기도 한다. 이 이야기는 부모와 보호자가 자녀와 함께 용기의 다양한 면모에 대해 이야기할 수 있는 출발점이 될 것이다. 용기는 종종 내면의 싸움이며, 나이에 관계없이 우리 모두가 다양한 삶의 시나리오에서 씨름하는 것임을 이해하는 씨앗을 심어준다.

 

블로그를 시작하고 서로이웃 신청을 하기까지 고민이 많았다. 내가 신청한다고 이웃을 맺어주고 내 글을 누가 읽어줄까? 일주일간 고민하다 '한 번 해보고 안되면 그만하자...'는 심정으로 신청을 했다. 어떻게 된 영문인지 이웃들이 점점 늘기 시작하고, 내 글에 공감해 주기도 하고, 소중한 댓글도 달아주었다. 이제 블로그는 내 삶의 소중한 이웃들이 모여있는 곳이 되었다. 동화책은 아이들만 읽는 책이 아님을 다시 한번 깨닫게 된다. 용기는 어른에게도 필요하다.

 

[나는 용기가 필요해]는 어린이를 위해 만들어졌지만 모든 연령대의 독자에게 교훈을 줄 수 있는 이야기이다. 때때로 가장 작은 이야기가 우리에게 가장 큰 교훈을 준다는 믿음을 강화하는 이야기가 하나 있다면 바로 이 이야기일 것이다. 어린이집/ 유치원 첫 등원을 앞두고 있거나 새 친구와의 첫 만남을 준비하고 있을 때 아이에게 읽어주면 용감하게 먼저 다가가는데 큰 힘이 될 것 같다. 수줍음이 많지만 친구를 좋아하는 귀여운 꼬마들에게 추천한다.

 

-책과콩나무 서평단 자격으로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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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한 살 정오의 선택
한영미 지음, 백대승 그림 / 테라미아 / 202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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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상적인 모험과 생동감 넘치는 상상력으로 가득한 아동 문학에서 [열한 살 정오의 선택]는 내면의 힘과 회복력에 대한 심오한 이야기를 진심 어린 마음으로 풀어내는 작품이다. 사실주의에 뿌리를 두면서도 신비주의가 가미된 이 이야기는 어린이 독자들을 열한 살 주인공과 함께 '명상'이라는 것을 어쩌면 한 번쯤 해볼 수 있겠다는 마음을 갖게 할 것이다.

 

정오라는 소년을 만나보자. 술의 손아귀에 사로잡힌 아빠와 가정폭력으로 고통스러워하는 엄마가 집을 떠나는 결정을 내리는 등 불안한 집안 환경과 씨름하는 정오를 만나게 된다. 초반 챕터에 퍼져 있는 우울함이 깊은 공감을 불러일으킨다. 현실 속에서 이런 가정은 수없이 많고 그 안에서 힘겨워하는 아이들은 그 수만큼이나 된다는 것을 우리는 알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역경 속에서도 정오는 장군이라는 강아지와 함께 수변을 산책하며 마음을 달래려 노력한다.

 

명상을 중심 테마로 포함시킨 것은 전체 이야기와 아름답게 어우러진다. 정오가 수변 산책에서 우연히 만난 명상하는 할아버지의 가르침 아래 마음 챙김의 세계로 처음 발을 내딛는 장면은 명상에 대한 오쇼의 철학을 떠올리게 했다. 내면의 평화를 찾는 것에 대해 자주 이야기했던 오쇼처럼, 정오는 내면의 위안을 찾아 외부의 어려움을 헤쳐나가는 방법을 배우게 된다. 마음을 비우고 복식호흡에 집중하는 기술을 연습하면서 혼돈 속에서 평온의 오아시스를 발견하기 시작한다.

 

이 책은 동화 같은 해결책을 제시하지 않으며, 바로 그 점이 이 책의 강점이다. 집안 청소부터 아빠를 위한 식사 준비까지 정오의 성숙함과 회복력에 대해 많은 것을 말해준다. 자신의 어려움을 인정하고 치료를 받으려는 아빠의 변화는 점진적이지만 변화는 가능하다는 생각을 미묘하게 전달한다. 엄마는 자립을 위해 직장을 구하게 되고 차츰 자신감을 찾아간다.

 

[열한 살 정오의 선택]은 어린이가 겪을 수 있는 최대 역경에 맞서 내면의 힘을 찾는 것에 대한 이야기이다. 명상은 현실로부터 도피하는 것이 아니라 현실에 더 깊이 관여하는 것이라는 오쇼의 정서를 반영하고 있다. 독자에게 이 책은 격동의 시대에도 우리 내면에는 평화의 잔잔한 호수가 있다는 사실을 일깨워준다.

 

아이를 키우며 느끼는 점이 있다면 아이는 부모의 생각보다 더 많은 생각과 상상을 하며 자신만의 세계를 구축해간다는 것이다. 자신의 세계를 구축하는 것은 또 하나의 세계가 열리는 과정이다. 그 과정에서 '명상'은 단단하지만 유연한 인간이 되는 방법 중 하나이다. '명상'은 어른들이 하기에도 어려움이 있다. 가만히 앉아 눈을 감고 마음을, 생각을, 상상을 비우는 것이기 때문이다. 작가가 정오의 선택으로 '명상'을 택한 것은 어쩌면 어려워 보이지만 세상을 살아가는 힘을 기를 수 있는 방법이 있다는 것을 어린이들에게 소개해 주고 싶었기 때문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책과콩나무 서평단 자격으로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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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엌에서 물리찾기 1 부엌에서 물리찾기 1
청유재 사람들 외 지음 / 북스힐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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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엌에서 물리찾기 1]에서는 일상에서 흔히 간과하기 쉬운 일상 과학의 세계로 떠나는 유쾌한 이야기이다. 이 책은 부엌을 중심으로 한 신선한 질문뿐만 아니라 독특한 작가들의 목소리도 돋보인다. 물리학자 가족이 집필한 이 책은 학문적 통찰력과 일상적인 일화가 어우러져 깊이 있는 정보를 주고 매력적으로 공감을 불러일으킨다.

 

김치를 가위로 자르다 엄마에게 등짝을 맞아본 사람이 있을까? 이유는 도마 위에 김치를 가지런히 눕히고 칼로 쫑쫑 썰지 않아서였다. 어차피 자르는 것은 같은데 왜 칼로 썰어야 하는 걸까?를 생각해 본 적이 있다. 엄마의 대답은 그렇게 잘라야 더 맛있다는 주장이었다. 이 책에서 그 질문의 답을 찾을 수 있었다. 하지만 나는 지금도 가위로 자른다. 

 

우리 중 많은 사람에게 부엌은 편안함과 창의력을 발휘하는 공간이지만, 요리 뒤에 숨어 있는 물리학에 대해 잠시 멈춰서 생각해 본 적이 얼마나 될까? 식재료를 효율적으로 자르려면 칼이 날카로워야 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가스레인지의 쉭쉭 거리는 소리에는 어떤 과학적 원리가 숨어 있을까? 이러한 질문과 더 많은 질문에 대해 정확하고 명쾌하게 답하여 복잡한 물리학 개념을 일반인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있다.

 

칼로 썰기/ 불/ 물/ 달걀 이렇게 네 장으로 이루어진 이 책은 챕터만 훑어볼 때는 재미 위주의 책 같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상당한 지식을 전달하고 있다. 일상생활 속 물리를 깊이 있게 배울 수 있었다. 

 

특히 눈에 띄는 챕터 중 하나는 지구에 물이 어떻게 존재하는지에 대한 탐구로, 부엌과 직관적으로 연결되지 않을 수 있는 주제이지만 작가들은 물과 요리는 뗄 수 없는 관계를 능숙하게 엮어 설명한다. 마찬가지로 달걀흰자가 반투명한 액체에서 불투명한 고체로 변하는 과정은 요리의 경이로움뿐 아니라 단백질 구조에 대한 지식을 준다.

 

[부엌에서 물리찾기 1]의 가장 매력적인 측면은 아마도 일상적인 것과 과학적인 것을 혼합하는 능력일 것이다. 물리학에 깊은 열정을 가진 작가들이 식탁에 둘러앉아 마요네즈의 농도나 달걀의 완벽한 끓는점에 대한 과학적 근거에 대해 열띤 토론을 벌이는 모습을 상상하면 독특하다는 생각이 든다.

 

STEM(과학, 기술, 공학, 수학) 교육이 강조되는 시대에 이 책은 과학이 실험실이나 교과서에 국한된 것이 아니라 우리 주변에 있다는 사실을 입증하는 증거가 된다. 물리학의 세계로 여행을 시작하기에 가정의 중심인 부엌보다 더 좋은 곳이 있을까?

 

[부엌에서 물리찾기 1]은 주변 세계에 호기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꼭 읽어야 할 책이다. 이 책은 교육적이기도 하고 부엌에서 일어나는 일상의 물리학을 배울 수 있을 것이다. 물리학자, 요리사, 세상을 좀 더 잘 이해하고 싶은 사람, 가족이 함께 만든 이 [부엌에서 물리찾기 1]은 충분히 독자들의 지적 욕구를 충족시켜 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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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 대화술 - 속마음 들키지 않고 할 말 다 하는
이노우에 도모스케 지음, 오시연 옮김 / 밀리언서재 / 202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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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생활에서 상호 작용의 어려움은 심리학자와 일반인 모두 오랫동안 숙고해 온 문제이다. [속마음 들키지 않고 할 말 다 하는 심리 대화술]의 페이지를 자세히 살펴보면 강력한 심리적 프레임워크가 내재적으로 엮여 있다.

 

매슬로우의 5단계 욕구(생리적, 안전, 사랑/소속감, 존경, 자아실현)는 인간의 동기에 대한 기본적인 이해를 돕는다. 직장에서 이러한 욕구는 특히 상사나 부하 직원의 무례한 행동에 직면했을 때 행동의 근간을 해독하는 데 있어 중요한 요소가 된다.

 

작가는 매슬로우의 욕구와 무례함의 시나리오를 훌륭하게 나란히 배치했다. 예를 들어, 상사가 겸손한 태도를 보일 때 그것은 자신의 충족되지 않은 존경 욕구의 표현일까? 아니면 부하 직원이 반항적인 행동을 할 때 경쟁적인 환경에서 소속감을 느끼기 위한 외침일까? 이 책은 매슬로우의 욕구위계설에 근거하여 무례한 행동의 이면에 숨어 있는 동기를 이해하고, 무례한 행동을 넘어 더 깊은 심리적 욕구를 파헤치는 다층적인 접근 방식을 독자들에게 공개한다.

 

오피스 빌런 보존의 법칙

본문 중에서

 

작가는 회사에서 인간관계로 인한 어려움은 원래 해결하기 어렵다고 단정하고 특히 조심해야 할 유형 5가지를 소개했다. 남을 헐뜯고 뒤에서 험담만 하는 사람/자신이 세상의 중심인 사람/직장 내 갑질을 하는 사람/무리한 요구를 하는 사람/남에게 책임을 떠넘기는 사람. 이런 사람들과는 '거리 두기'를 하라는 조언이 담겨있다. 저런 부류의 사람들은 직장 생활뿐 아니라 가정생활에서도 문제가 되는 사람들이 아닐까 생각해 본다. 왜 저러는 걸까?

 

맑은 눈의 광인 효과

본문 중에서

 

저런 부류의 사람들에게 대처하는 전략이 바로 '반응하지 않기'이다. 티베트 모래여우의 눈을 하고 뚱한 표정으로 상사 혹은 부하직원을 바라보는 것이다. 이것은 상대가 무슨 생각을 하는지 모르게 만드는 효과를 준다고 한다. 괴롭힘도 반응이 있어야 재미가 있으니 말이다. 타인을 괴롭히는 사람들은 가만히 생각해 보면 참 가학적인 사람들인 것이다.

 

[속마음 들키지 않고 할 말 다 하는 심리 대화술]은 이론과 실제를 심플하게 종합한 책이다. 매슬로우의 계층 구조를 기반으로 오피스 빌런들에 대한 생각을 정립함으로써 독자들을 지적으로 자극하는 동시에 실질적으로 도움을 줄 수 있는 역할을 하고 있다. 이 책은 현대 직장에서의 인간 동기 부여와 상호 작용의 복잡성에 대한 이야기이다. 직장 내 사회관계의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사, 부하직원 모두에게 역학 관계를 탐색하는 새로운 관점(도대체 저 인간이 왜 저러는지?)을 제시하고 해결책을 찾을 수 있도록 돕는 책이 될 것이다.

 

그 선을 자주 넘다 못해 심각한 경우에는 꼭 심리 상담을 진행해야 한다고 한다. 자신의 문제로 치부하고 덮어두고, 참는 행위를 해서는 안 된다고 엄중히 경고한다. 사회생활도 그렇지만 모든 인간관계에 해당하는 부분인 것 같다. 부부, 부모와 자식, 친구, 연인, 회사 인간관계 모두 '거리 두기'는 계속되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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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은 이것도 디자인입니다 - 일상 속 숨겨진 디자인의 비밀, 제10회 브런치북 대상 수상작
김성연(우디) 지음 / 한빛미디어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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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능적인 것과 미적인 것의 경계가 점점 모호해지는 급변하는 디자인 분야에서 [사실은 이것도 디자인입니다]는 교양과 호기심을 동시에 충족하는 책으로 떠오르고 있다. 베테랑 디자이너와 일반 독자를 모두 아우르는 이 책은 눈에 잘 띄지 않는 곳에 숨어 있는 디자인의 뉘앙스를 파헤친다 : 디자인이란 과연 무엇일까?


출판사 편집자를 업으로 두고 있는 입장에서 언제나, 항상 고민이 되는 것이 디자인이다. 커버 디자인, 내부 디자인... 어느 것 하나 쉬운 것이 없다. 인쇄소에 최종 파일을 넘기는 날은 불면증에 시달린다. 예상치 못한 곳에서 문제가 발생되기도 하고, 말도 안 된다고 생각하던 실수가 눈에 보이니 말이다.


이 책은 흰색 배경에 검은 글씨로 사실은 이것도 디자인이라고 하니 다시 한번 눈길을 끌었다. 폰트의 색깔이 달랐고, '디자인'이라는 글자를 보기 위해 책을 더 가까이 들어보게 만들었다. 가로 세로쓰기와 폰트의 굵기 변화로 단조로움을 탈피했다. 띠지를 이용해 부가적인 정보를 효과적으로 제공하고 있다. 커버 만으로 '아. 그래서 이것도 디자인'이라고 한 거였구나를 알게 된다. 흥미로웠던 부분 몇 장면을 소개한다.


1장 우리가 매일 쓰는 앱에 숨겨진 비밀

대부분의 사용자는 앱의 기능에 초점을 맞춰 앱을 사용하지만, 그 경험의 근간이 되는 복잡한 디자인 결정에 대해 잠시 멈춰 서서 생각해 보는 사람은 거의 없다. 이 장에서 작가는 인기 있는 앱의 눈에 잘 띄지 않는 요소들을 예리하게 해독한다. 아이콘의 그라데이션 변화부터 버튼의 배치까지, 독자들은 디지털 인터페이스를 형성하는 고의적이고 정교한 선택에 대해 더 높은 감각을 갖게 될 것이다.

 

넷플릭스를 보면 왜 시간 가는 줄 모를까

본문 중에서

 

특히 넷플릭스, 에어비앤비, 핀터레스트는 내가 주로 서식하는 곳이라서 흥미로웠다. 왜 넷플릭스만 접속하면 결국 보지도 않고 나올 거면서 시간을 죽여가며 추천하는 영화를 많이도 선택해서 저장만 해두고 나오는지, 핀터레스트는 왜 무한 스크롤을 UI/UX로 채택했는지에 대한 의견이 와닿았다. 다 그만한 디자인의 정교한 의도가 있었던 것이다.


2장 디자인을 보는 새로운 시각

첫 번째 장에서 다진 토대를 바탕으로 작가는 디자인의 더 넓은 영역을 더 깊이 파고든다. 현재 다양한 방법으로 적용되어 있는 앱의 사례를 모두 해체함으로써 관습에 도전하는 새로운 관점을 소개한다. 디자인이 단순히 미학에 관한 것이 아니라 기능, 심리, 사회 문화적 맥락에 관한 것이라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는다.

 

사용성과 심미성

본문 중에서

 

사용자는 예쁜 제품을 '사용하기 더 쉬운 것'으로 인식한다. 이 부분은 책에도 적용이 되는 부분일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커버가 예쁜 책이 독자의 선택을 더 많이, 쉽게 받을 수 있는 것일까? 아무리 'Don't judge a book by its cover.'이라는 속담이 있다고 해도 말이다.

 

첫인상과 심미성

본문 중에서

 

위의 질문에 답변이 바로 다음 장에 나온다. "웹사이트 첫인상을 형성하는데 걸리는 시간은 20분의 1초 이내라고 한다. 디자이너가 웹/앱 디자인 시 심미성에 투자를 아끼지 말아야 하는 이유는 이 찰나의 순간을 위한 것이기도 하다. 첫인상은 생각보다 굉장히 중요하며 이를 결정짓는 요소는 심미성에 달려 있다."

책을 만든다는 것은 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가를 다시 한번 깨달으며 더 겸손한 자세로 배워야겠다고 다짐한다. 물론, 앱과 책은 물성이 다르지만 넓은 의미의 '디자인'으로 보자면 큰 틀을 벗어날 수 없다.


[사실은 이것도 디자인입니다]는 예술 형식으로서의 디자인에 대한 해설이라기 보다 일상생활에 널리 퍼져 있는 요소로서의 디자인에 대한 이야기이다. 디자인을 구성하는 요소의 경계를 재정의하고 디자인이 현실 세계에 미치는 심오한 영향력을 강조했다.


이 책은 현재 트렌드에 대한 귀중한 통찰력을 주고 더 중요한 것은 디자인의 미래 궤적에 대해 생각하게 한다는 점이다. 우리가 자주 접하는 앱/웹 디자인의 이야기를 흥미진진하게 서술한 이 책은 디자인 진화의 최전선에 서고자 하는 사람들의 서재에 필요한 책이다.

 

-인디캣책곳간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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